도깨비엉겅퀴 :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어제 산행 마치고 하산 중 하천 변을 지나는데 엉겅퀴가 수분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실연을 당했는지 고개들을 푹 숙이고 있더군요.
엉겅퀴 종류도 꽤나 많은 걸 알고 있었기에 혹시나 다른 엉겅퀴일지도 몰라 일단 사진을 찍어와 동정해보니 과연 다른 이름을 가진 애더군요.
평소에 눈썰미가 좀 있었으면 줄기에 가시가 없는 걸로 봐서 바로 이종의 엉겅퀴임을 알았을 텐데 아직은 그 정도로 섬세한 경지까지는 못 이른 듯하네요.
도감에 나와 있는 엉겅퀴 종류로만 봐서 쟤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건 큰엉겅퀴하고 도깨비엉겅퀴 두 가지가 있네요.
두 개의 구분은 총포조각의 배열수로 하면 되겠네요.
큰엉겅퀴는 총포조각이 8줄로 배열되는데 도깨비엉겅퀴는 6줄로 배열됩니다.
자주색 밑에 솔방울처럼 붙어 있는 것이 총포입니다.
세어보기가 다소 까다롭긴 한데 한 번 세어보시기 바랍니다.
잘 살펴 보면 몇 줄인지 보일 겁니다.
...
아이고, 이런......
위의 눈썰미 얘기 하면서 일반 엉겅퀴 줄기에 가시가 정말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도감을 찾아보니 엉겅퀴에는 줄기에 날개도 가시도 없네요. ㅠㅠ
그렇다면 07.06.07일에 올린 엉겅퀴는 이름이 잘못된 거란 말이 됩니다.
부지런히 관련 자료들을 참조하다 보니 6월 7일자 엉겅퀴는 지느러미엉겅퀴가 맞네요.
에고... 잡초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정체 파악을 게을리하다 보면 이런 실수가 생깁니다.
당장 고치긴 하겠는데 이미 그 사진들 참조하였거나 스크랩해 가신 분들한테 무지 미안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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