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열대식물들 : 파킨소니아Parkinsonia aculeata (Jerusalem Thorn)

 

학명 : Parkinsonia aculeata
과명 : Caesalpinioideae / Caesalpiniaceae
통명 : Jerusalem thorn, Mexican Palo Verde, Parkinsonia, Jellybean tree
원산 : West Indies and South America

사진 잘 찍지도 못하지만 이번 것처럼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속상하지요. ㅠㅠ

 

얘도 이름 찾는데 상당 기간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마침내 정체 밝히기 작업이 성공하고 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그 이름을 기억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요.

며칠 후 길거리에서 다시 이 나무 만나면 이름이 가물가물하니까요.

 

거의 대부분의 나무가 아직 개화 전인데 유독 이 녀석만 뭐가 그리 급한지 꽃 몇 송이 달았더군요.

너무 높아서 가지고 있는 디카로 제대로 찍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행히 늘어진 가지 하나에 꽃 한두 송이가 달려 있기에 접사는 가능했습니다.

꽃이란 꽃은 모두 자세히 살펴볼수록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잎이 독특하게 생긴 나무인데 편평한 잎자루에 20~30개의 작은 달걀형 잎이 달려 있습니다.

건기에는 잎이 떨어지고 잎자루와 가지만 남아 광합성을 합니다.

가지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지요.

 

오스트레일리아에 장식과 그늘 제공 목적으로 도입하였는데 지금은 역효과를 내고 있다 하네요.

번식 속도가 너무 빠르고 숲으로 우거지는 경향이 있어서 인간이나 동물, 가축 등이 수원에 접근하는 걸 방해하고 있다 합니다.

이 나무는 열매를 물에 떨어뜨리고 홍수 때 이동을 하여 번식합니다.

지금은 이 나무를 없애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심지어는 3종의 곤충까지 도입하였다네요.

이 곤충 중 하나는 파킨소니아의 종자를 먹어치우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 나무의 엽록소 조직을 파괴하는데 큰 효과는 없다 합니다.

불을 지르거나 어린 나무를 잘라버리거나 제초제를 사용하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보아 이 나무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골칫덩어리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갑자기 우리나라의 단풍잎돼지풀이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