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Eucalyptus globulus
과명 : Myrtaceae
통명 : Tasmanian Blue Gum, Southern Blue Gum or Blue Gum
원산 : Australia
어린 잎이 녹회색의 밀랍 가루로 덮혀 있어 파랑고무나무란 일반명이 붙었습니다.
펄프의 재료나 연료로 사용되나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 목재로서의 재질은 약한 편이라 합니다.
성장속도도 빠르지만 키도 커서 심지어는 100미터까지 자라는 나무까지 있다 합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이 나무가 급속히 퍼져 토종 식물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까닭에 이 나무를 유해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어딜 가나 이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로수도 이 나무이고 심지어는 이 나무들로만 이루어진 숲도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눈에 띄는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부임 초부터 아무리 자료를 뒤져도 이 나무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속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드디어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Serwile라고 부르는데 원래부터 이 나라에서 자라던 나무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태리 식민지 시절 이태리 사람들이 방사림(防沙林)으로 식재한 것이라 하네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처럼 이태리도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넘어 날아오는 사막의 모래바람이 상당한 골칫거리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를 전국적으로 식재해 방사림으로 활용했다 하네요.
그런 역사가 있어서인지 지금 리비아에서는 이 나무를 조금씩 베어내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한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렇다는 것이니 아닐 수도 있겠지요.
꽃에는 꿀이 많고 열매는 목질입니다.
잎을 이용하여 기름도 생산한다 하네요.
개화기는 이미 지났지만 한참 열매를 맺어가는 중에 어쩌다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이 있기에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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