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Androcymbium palaestinum Baker
이명 : Erythrostictis palaestina
과명 : Colchicaceae 콜키과/콜칙과
통명 : Desert Bulb
원산 : 지중해 연안
자세히 뜯어보면 아주 신비로운 꽃입니다.
우선 잎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잎은 로제트 형으로 퍼져 나는데 사실 맨 바깥쪽에 있는 잎만 진짜 잎입니다.
안쪽에 있는 것들은 잎이 아니라 '확장꽃받침'이지요.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이 꽃은 이 안쪽에 있는 확장꽃받침 중간 지점에서 핍니다.
꽃대가 있기는 한데 아주 짧습니다.
다음으로는 꽃입니다.
꽃잎이 6장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진짜 꽃잎(Petal)은 3장이고 나머지는 꽃받침(Sepal)입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목련과 비슷한 형태지요.
꽃잎과 꽃받침이 구분되지 않아 이 전부를 한꺼번에 지칭하여 Tepal이라 한다 하네요.
이 Tepal에는 자주색이 줄이 대체로 있지만 간혹 없기도 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3개의 암술과 6개의 수술이 관찰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수술은 일반 식물들과 달리 꽃잎에서 자랍니다.
(3번째와 4번째 사진)
정확히 말하면 Tepal에서 자라는 것이겠지요.
꽃밥은 노란색인데 꽃밥이 떨어지고 나면 자주색 하드 같은 모습이 남습니다.
수술대 밑에는 꿀샘이 있습니다.
자료를 보기 전에는 이 꿀샘이 꽃밥이 그대로 수술대를 타고 흘러내려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뿌리는 알뿌리입니다.
제가 작명한 이름인 사막구근은 영어 일반명인 Desert Bulb를 그대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는 뿌리가 구근 형태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인데 사실은 구근이 아니라 알뿌리입니다.
영어를 보니 구근은 Bulb이고 알뿌리는 Corm으로 다르네요.
구근은 둥근 형태이고 알뿌리는 뿌리가 부풀어 있기는 한데 둥근 형태가 아닌 것으로
구분되는 듯합니다.
따라서 상기 우리말 작명은 잘못된 것이 되겠네요.
그래도 뭐 그냥 쓰기로 합니다.
알뿌리의 역할은 양분 저장입니다.
영분 흡수가 원활치 않은 환경이 도래했을 때 이 저장된 양분을 사용하기 위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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