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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 비교

by 심자한2 2022. 8. 25.

자료들 내용을 정리하여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잎 잎자루 잎의 털  꽃차례 분  포
모시대 좁은 종형
길이 2~3(4)cm
 난형, 심장형,
넓은 피침형
모든 잎에 잎자루 있음 (1~7cm)    원뿔꽃차례 전국
도라지모시대 넓은 종형
길이 4cm
 난상 피침형 줄기 위쪽에서는 잎자루 없음 있음  총상꽃차례 강원도 양양, 인제,
지리산
*** 도라지모시대는 "꽃의 크기는 변이가 심하다. 모시대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도라지 꽃처럼 큰 것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모시대는 꽃을 옆에서 보았을 때 원통형에 가깝고 도라지모시대는 정삼각형에 가까움. (개인적인 견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정 포인트는 꽃차례지만

혹자는 꽃의 형태와 크기에 초점을 맞추기도 합니다.

사진을 봐 가면서 항목별로 점검해 보기로 합니다.

 

국생지에서는 잎자루 부분에 대해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길고"

라고만 하고 있고 도라지모시대에 대해서는 "위로 올라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 자료에서는 모시대의 잎자루는 1~7cm라고 명기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살펴보니 정말로 모시대는 모든

잎에 잎자루가 있고 도라지모시대는 윗부분 잎에는 잎자루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만약 이 잎자루에 관한 내 추론이 맞는다면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를

혼동할 일이 전혀 없을 겁니다.

앞으로 산행 중 해야 할 숙제가 생긴 거네요.

 

 

 

 

 

▼ 모시대

 

모시대는 꽃차례에서 가지를 많이 내어 엉성한 원추꽃차례를

이룹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꽃차례 자체가 분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추꽃차례라고 하는 거지요.

 

그런데 꽃차례가 분지를 하지 않은 총상꽃차례처럼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 속 꽃차례는 좌우의 것이 서로 다른 개체에서 나온

것인데 꽃이 총상꽃차례에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꽃차례 아래쪽을 보면 꽃차례가 짧은 가지를 치고 그

가지에서 다시 꽃이 총상으로 달립니다.

그래서 원추꽃차례입니다.

모시대와 도라지모시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잘

살펴야 합니다.

 

꽃부리는 보통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욘석은 6개로 갈라졌군요.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인데 욘석은 수술 개수도 꽃부리 갈래

수를 따라 6개입니다.

 

잎은 난형, 심장형, 넓은 피침형입니다.

 

모시대는 통상 잎에 털이 없다고 하는데  아래에서 보니

전혀 없는 건 아니군요.

 

아래 개체도 모시대인데 잎 양면과 잎자루에 털이 좀

있는 편입니다.

 

아래 두 사진을 보면 분명히 줄기 맨 위쪽 잎에도 짧긴

하지만 잎자루가 있습니다.

 

국생지에 실린 표본사진도 모든 잎에 잎자루가 있다는 걸

보여 줍니다.

 

아래 사진은 본 글을 최초로 작성한 이후에 명성산에서

잎자루 부분을 확인해 본 건데 분명히 줄기 위쪽에도

자루가 있네요.

 

 

 

 

 

 

▼ 도라지모시대

 

아래 사진을 보면 언뜻 원추꽃차례처럼 보이는데 아래쪽 두

꽃차례는 하나의 꽃차례가 가지를 친 게 아니고 각각 따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겁니다.

모시대의 경우는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나오지 않고 꽃차례

자체에서 가지가 갈라져 원추꽃차례를 형성하지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모시대와 달리 도라지모시대는 줄기

맨 위쪽 잎에 잎자루가 없습니다.

 

꽃부리는 넓은 종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시대는 꽃을 옆에서 보았을 때 대체로

원통형이고 도라지모시대는 거의 정삼각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잎은 난상 피침형이라고 하는데 욘석 잎은 그냥 난형이라고

봐야겠네요.

 

잎 양면에 털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줄기에는 털이 없다는 게 자료들의 설명인데 욘석은 털이

있습니다.

 

 

 

 

아래는 2008년도에 가평에 있는 화악산에서 찍은 겁니다.

꽃부리가 넓은 종형이고 아래 사진 속에 보이는 잎 2개 중

위쪽에 있는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잎은 피침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네요.

이렇게 잎 형태가 모시대와 확연히 다르다면 좋으련만

위에서 보았듯이 잎이 난형으로 모시대와 비슷한 경우에는

잎만으로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개체도 꽃차례가 단일 총상꽃차례이고 화관이 넓은

종형이니 도라지모시대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면 줄기 맨 위쪽 잎에는 역시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은 모시대 잎처럼 심장형이기도 하고 난형이기도 하네요.

 

잎 양면에 털이 거의 없네요.

 

 

 

 

꽃이 딱 한 송이 핀 도라지모시대를 만난 적이 있었지요.

욘석도 역시 줄기 맨 위쪽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일단 사진 상으로는 모시대는 모든 잎에

잎자루가 있고 도라지모시대는 줄기 위쪽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는 추론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국생지 표본 사진에서도 역시 줄기 맨 위쪽 잎에는 잎자루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꽃의 크기, 잎의 형태나 털 유무 등은 변이가 좀

있는 편이라서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니 꽃차례와 꽃의

외관 그리고 줄기 위쪽 잎의 자루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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