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과 독말풀속 식물들 비교 : 독말풀, 흰독말풀, 털독말풀, 다투라 수아베올렌스(천사의나팔)
우리나라 독말풀속 식물로는 표제 4종이 있으며 모두 재배식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독말풀 이름은 꽃과 잎, 씨앗 모든 곳에 독 성분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경상일보)
독말풀은 "개항 이후에 국내에서 약용식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되었다."고 합니다. (국립생물자원관)
이중 '다투라 수아베올렌스'를 제외한 나머지 3종들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고 '다투라 수아베올렌스'는 맨 마지막에 따로 소개
하겠습니다.
독말풀들 3종에 대한 식별 포인트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는 마땅한
국내 자료가 없어 외국 자료들 중 주로 'Flora of North America'와
'위키피디아'의 기재문 내용을 참조하여 아래와 같이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 독말풀 | 흰독말풀 | 털독말풀 |
학명 | Datura stramonium | Datura wrightii | Datura innoxia |
원산지 | 중앙아메리카 | 미국 남서부, 멕시코 북서부 | 미국 남서부, 중부와 남부아메리카 |
생육형 | 한해살이풀 | 여러해살이풀(한해살이풀) | 여러해살이풀 |
줄기 털 | 산생하다가 점차 없어짐. | 누운털 밀생 | 짧은 회색의 퍼진털 |
잎 형태 | 넓은 난형 | 넓은 난형 | 난형 또는 타원형 |
잎가장자리 톱니 | 물결모양 또는 결각상 톱니 | 물결모양 또는 결각상 톱니가 있으나 간혹 밋밋하기도 함 | 주로 밋밋하지만 간혹 물결모양 또는 결각상 톱니가 있음. |
잎의 털 | 양면에 털이 없거나 있다가 없어짐. | 표면은 털이 있거나 있다가 없어지나 뒷면은 누운털 또는 굽은털, 간혹 샘털이 있기도 함. | 줄기와 더불어 양면에 짧은 회색의 퍼진털, 간혹 샘털 밀생. (식물체 전체가 잿빛으로 보임.) |
잎맥 | 측맥은 3~5쌍(중국식물지). 2차 분맥이 서로 연결되지 않음 | 2차 분맥이 서로 연결되지 않음. (측맥 수는 독말풀과 같은 듯.) | 측맥은 7~10쌍. 2차 분맥은 잎가장자리에서 1~3mm 떨어진 곳에서 서로 아치형으로 연결됨. |
꽃 색 | 보통 흰색, 때로 크림색, 연보랏빛 | 보통 흰색, 때로 자줏빛이 돎. | 보통 흰색, 때로 연보랏빛 또는 자줏빛 |
꽃 길이 | 6~11cm | 14–26 cm | 10~22cm |
꽃 구조 | (암술이 꽃밥보다 아래에 있는 듯.) 꽃부리 열편 끝 미상돌기는 5개 | 암술머리가 꽃밥보다 위에, 간혹 꽃부리 밖으로 길게 돌출. 꽃부리 열편 끝 미상돌기 5개 |
암술머리가 꽃밥보다 아래에, 흔히 꽃부리 열편 끝 미상돌기 10개이고 간혹 5개 |
열매 방향 | 위를 향함 | 아래를 향함. | 아래를 향함 |
열매 형태 | 난형 | 구형 | 구형 |
열매의 가시 길이 | 약 15mm | 10mm 이하 | 약 10mm |
과시의 꽃받침 | 자라지 않음 | 약간 자람 | 약간 자람 |
열매의 열개 | 4실로 갈라짐 | 불규칙하게 갈라짐 | 불규칙하게 갈라짐 |
종자 | 검은색, 3~4mm | 갈색, 4~6mm | 갈색, 4~6mm |
종자 형태 | 양면이 부풀지 않고 표면 주름지며 씨혹은 없음 | 양면이 부풀지 않고 표면 매끄러우며 씨혹이 있음 | 양면이 부풀고 표면 매끄러우며 씨혹이 있음 |
이하에서 주요 항목별로 동 3종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국명과 꽃 색
독말풀은 잎과 줄기에 털이 없거나 거의 없는 데 비해 털독말풀은
짧은 회색의 퍼진털이 밀생하고 있다는 데서 털독말풀이란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데 흰독말풀의 경우 작명 유래가 명확지 않습니다.
아마도 최초 독말풀은 꽃이 연보라색이고 흰독말풀은 흰색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독말풀의 경우 대부분의 자료들이 연보라색 꽃이 핀다고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연보라색 이외에 흰색 꽃도 핀다는 자료도
몇몇 있습니다.
독말풀의 이명 중에 흰독말풀, 흰나팔독말풀이 있다는 사실이
독말풀 꽃에 흰색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자료에서는 "자색 꽃이 피는 것은 북아메리카산이며
백색 꽃이 피는 것은 인도산이다."라고 명기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생물자원정보-자생식물종자)
한편 흰독말풀의 경우 다수 자료들이 흰색 꽃을 피운다고 설명
하고 있는데 몇몇 자료들에서는 흰색 이외에도 연보라색 꽃을
피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털독말풀 기재문에서 털독말풀은 보통 흰색 꽃이
피는 데 비해 흰독말풀은 흰색보다는 주로 분홍빛이 도는 보라색
(pinkish-violet) 꽃이 피기 때문에 구분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말풀, 흰독말풀, 털독말풀 모두 흰색 이외에도
연보라색 등의 유색 꽃을 피우는 것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흰독말풀의 특정 부위가 특별히 흰색을 띠는 것도 아니기에
흰독말풀이란 국명이 적합한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문이 듭니다.
● 생육형
독말풀은 한해살이풀이고 털독말풀은 여려해살이풀입니다.
흰독말풀의 경우 우리나라 자료들에서는 한해살이풀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위키피디아나 Flora of North America와 같은 외국
자료들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어느 한쪽이 틀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 줄기의 털
독말풀은 줄기에 털이 산생하거나 또는 처음에는 산생했다가
점차 없어집니다.
흰독말풀은 줄기에 누운털이 밀생합니다.
(출처 : Go Botany)
털독말풀은 잎과 더불어 줄기에 짥은 회색의 퍼진털이 밀생합니다.
● 잎의 형태
독말풀과 흰독말풀은 잎이 주로 넓은 난형이고 가장자리에는
결각상 또는 물결모양의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털독말풀은 잎이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보통
밋밋하지만 얕은 물결모양 또는 결각상 톱니가 있기도 합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 잎맥
털독말풀은 잎의 측맥이 7~10쌍이고 인접한 측맥에서 나온
2차 분맥이 잎가장자리로부터 1~3mm쯤 떨어진 곳에서 서로
아치형으로 연결됩니다.
반면에 독말풀과 흰독말풀은 인접한 측맥의 2차 분맥이 서로
만나지 않고 측맥 수는 3~5쌍(중국식물지 설명)입니다.
● 잎의 털
독말풀의 잎 앞면은 진한 녹색이고 뒷면은 담녹색입니다.
잎 양면에는 털이 없거나 처음에는 있다가 점차 없어집니다.
흰독말풀은 잎 표면은 털이 있거나 있다가 점차 없어지는데
뒷면은 누운털 또는 굽은털이 밀생하고 간혹 샘털이 나기도 합니다.
(아래 세밀화의 원 내부에 있는 건 잎 뒷면의 털들)
(출처 : Flora of North America)
아래는 차례대로 흰독말풀의 잎 앞면과 뒷면 사진인데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록색입니다.
(출처 : Bird and Hike.com)
(출처 : Bird and Hike.com)
털독말풀은 줄기와 더불어 잎 양면에 짧은 회색의 퍼진털이
밀생하여 식물체 전체가 회청색으로 보이는데 간혹 샘털이 나기도
합니다.
아래는 차례대로 털독말풀의 잎 앞면과 뒷면 사진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출처 : 중국식물도감)
아래는 털독말풀 잎 양면의 털 부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아래는 흰독말풀과 털독말풀의 잎 뒷면에 난 샘털을 확대한
사진으로 샘털 끝에 분비물이 동그랗게 달려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 두 종은 개체에 따라 잎에 샘털이 나기도 하고 일반 털이 나기도
하는데 샘털이 난 경우 샘털에서 나온 분비물로 인해 잎이 끈적거리고
일반 털이 난 경우에는 잎을 만지면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출처 : faculty.ucr,edu)
● 꽃의 크기
독말풀과 흰독말풀, 털독말풀의 꽃의 길이는 각각 6~11cm,
14~26cm, 10~22cm로 독말풀은 나머지 2종에 비해 꽃 크기가
작습니다.
● 꽃의 구조
꽃받침은 통형이고 아래쪽이 부풀어 있으며 끝이 5개로 갈라지고
꽃부리는 깔때기형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지는데 열편 끝에 뾰족한
미상 돌기가 있습니다.
(출처 : Britannica)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입니다.
구글에 실린 사진들은 보니 암술이 수술보다 긴 사진도 있고
짧은 사진도 있던데 독말풀의 꽃술 길이에 대해 따로 언급하고
있는 자료가 없어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직접 찍었던 독말풀의 꽃술 접사 사진인데 암술이
수술보다 깁니다.
흰독말풀은 암술이 수술보다 길어서 그 반대인 털독말풀과 구분
됩니다.
꽃부리 끝이 5개로 갈라지는 점은 독말풀과 같습니다.
(출처 : Anza Borrego Desert)
암술은 때로 꽃부리 밖으로 길게 벋기도 합니다.
(출처 : Kew)
털독말풀은 꽃부리 끝이 보통 10개로 갈라져서 독말풀이나
흰독말풀과 구분됩니다.
흰독말풀과는 반대로 암술이 수술보다 길지 않습니다.
● 열매
독말풀의 열매는 난형으로 위를 향해 달리며 성숙하면 4실로
갈라집니다.
흰독말풀과 털독말풀의 열매는 아래를 향해 달리며 불규칙하게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출처 : Go Botany)
가시같은 돌기는 약 15mm로 10mm 이하인 흰독말풀이나
털독말풀보다 깁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꽃받침 숙존부는 과시에도 자라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더 자라는
흰독말풀이나 털독말풀과 다릅니다.
흰독말풀 열매는 구형이고 독말풀과는 달리 아래를 향해 달립니다.
(출처 : Go Botany)
꽃받침 숙존부는 과시에 조금 더 자랍니다.
아래 사진과 전술한 독말풀 항목의 꽃받침 숙존부를 비교해 보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가시같은 돌기는 10mm 이하로 독말풀보다 짧습니다.
(출처 : 구글)
성숙한 후 열매는 4실로 갈라지는 독말풀과는 달리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출처 : Bird and Hike.com)
털독말풀 열매는 구형으로 아래를 향해 달리고 꽃받침 숙존부가
과시에 조금 더 자라며 가시같은 돌기 길이는 약 10mm이고 성숙
후 불규칙하게 갈라진다는 점이 흰독말풀과 유사합니다.
(출처 : Atlas of Living Australia)
● 종자
열매는 익으면 껍질이 갈라져 많은 종자를 방출합니다.
독말풀의 종자는 검은색이고 표면에 주름이 있다는 점이 갈색이고
표면에 주름이 없는 흰독말풀이나 털독말풀과 다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흰독말풀은 종자가 갈색이고 표면에 주름이 없습니다.
(출처 : 구글)
양면이 볼록하지 않으며 씨혹(Caruncle)이 없습니다.
*** Carncle(종뷰種阜, 근육혹筋肉-, 씨혹) : 일반적으로 종자의
발아공 부근에 보이는 작은 돌기. (농업용어사전 : 농촌진흥청)
(출처 : Invasive.org)
아래 사진을 보니 씨혹이 약간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Invasive.org)
털독말풀 종자는 흰독말풀처럼 갈색이지만 양면이 볼록하고
씨혹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출처 : 중국식물도감)
▼ 다투라 수아베올렌스
통상 찬사의나팔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학명 Datura suaveolens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긴 '다투라
수아베올렌스'를 정식 학명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투라 수아베올렌스는 브라질 남동부 원산인 유독식물로 관목
또는 반관목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식재하고 있습니다.
꽃이 아래를 보고 핀다는 점이 상기 독말풀 3종과 다른 가장 큰
특징입니다.
꽃 색은 주로흰색이지만 간혹 노란색, 분홍색 등으로도 핍니다.
종소명 suaveolens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입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