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탑과 물수세미속 식물들 비교 : 물수세미, 선물수세미, 이삭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 앵무새깃물수세미

식물/갤러리-풀꽃나무

개미탑과 물수세미속 식물들 비교 : 물수세미, 선물수세미, 이삭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 앵무새깃물수세미

심자한2 2024. 12. 21. 11:12

우리나라 개미탑과에는 개미탑속과 물수세미속 2가지가 있습니다.

이중 물수세미속 식물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수세미속의 "속명인 미리오필룸(Myriophyllum)은 무수히 많은

(myrios) 잎(phyllon)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자생식물 : 물수세미, 선물수세미, 이삭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
재배식물 : 앵무새깃물수세미

먼저 한국식물지에 있는 물수세미속 검색표부터 소개합니다.

검색표에서 식아(殖芽)란 번식아(繁殖芽), 월동아(越冬芽), 동아

(冬芽)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Turion인데 "웃자란 가지로 새로운

개체가 될 수 있는 일종의 번식 모듈(module)"을 의미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이하 항목별 설명에서는 Turion을 번식아로 통일해서 부르기로

합니다.

또한 물 속에 잠기는 잎은 수중엽, 물 밖으로 돌출하는 잎은

기중엽으로 통칭하겠습니다.

▼ 물수세미

우리나라 황해도,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에 분포하며

연못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출처 : 중국식물도감)

암수한포기로 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는데 줄기 위쪽에는

수꽃이, 아래쪽에는 암꽃이 달리고 드물게 줄기 중간에 양성화가

달리기도 합니다. (한국식물지, Flora of North America)

선물수세미는 암수딴포기인 점이 다릅니다.

먼저 암꽃입니다.

암술대는 4개로 짧고 열매에 숙존하며 암술머리는 흰색으로

짧은 술 모양입니다.

꽃자루는 없으며 작은포는 3열하거나 2~3쌍의 깃꼴로 갈리고

꽃받침은 통형입니다.

물수세미는 수꽃의 꽃잎과 암꽃의 꽃받침통 표면이 평활한 데

비해 유사한 긴동아물수세미는 이들에 미세한 유두상 돌기가

있어 구분됩니다.

꽃잎과 꽃받침조각은 아주 작아서 세밀화에서나 어느 정도

확실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꽃받침은 위쪽이 얕게 4개로 갈라지는데 열편은 타원형 내지

삼각형입니다.

꽃잎은 4장으로 흔적적이며 대개 조락성이고 흰색 또는 녹색을

띠며 약간 두건형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수꽃은 수술이 8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으로 선상 장타원형입니다.

꽃받침은 넓은 종형으로 녹색이고 끝이 4개로 거의 중간까지

갈라지며 열편은 좁은 삼각형 내지 삼각형이고 꽃잎은 흰색

내지 연한 녹색이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배 모양이고

배축면이 평활합니다.

(출처 : 중국식물지)

잎은 이형성으로 수중엽이나 기중엽 모두 잎은 4개씩 돌려나고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잎자루가 없다는 점은 같으나 수중엽은

열편이 털처럼 가늘며 갈녹색이고 기중엽은 열편이 보다 넓고

짧으며 흰빛이 도는 녹색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선물수세미는 수중엽은 깃꼴로 갈라지지만 기중엽은 갈라지지

않고 잎몸이 대개 선형 내지 피침형이라서 구분됩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차례대로 물수세미의 수중엽과 기중엽입니다.

(출처 : BioImages)

줄기는 길이가 50cm에 달하고 녹갈색이며 밑부분이 땅속으로

들어가 땅속줄기로 되고 위 끝이 물 위로 뜹니다.

물수세미는 매년 9~11월 사이에 번식아(Trurion)을 만드는데

번식아는 이듬해 2월까지 물속에서 동면을 합니다.

번식아는 물속 줄기 밑부분에 붙는데 딱딱한 잎들이 밀생하고

있는 곤봉 형태의 새싹으로 길이는 1~3cm이고 봄이면 뿌리를

내리며 계속 성장을 해 가을이 되면 종종 모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물에 떠내려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개체를 형성하곤 합니다.

유사한 긴동아물수세미는 번식아가 선형으로 길이는 2~7cm인

점이 다르고 이삭물수세미는 번식아가 발달하지 않다는 점이

다릅니다.

(출처 : BioImages)

열매는 분열과로 녹색 내지 올리브 갈색으로 구형 또는 아구형이고

성숙하면 4개의 분과로 쉽게 분리되고 열매자루는 없으며 표면이

평활하거나 가장자리에 미세한 돌기가 있습니다.

(한국식물지에서는 열매 전체를 분열과로, 4개로 나뉘어진 각각의

조각을 분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출처 : Minnesota Wildflowers)

(출처 : 중국식물도감)

어래는 하나의 열매에서 2개의 분과가 갈라지고 나머지 2개의

분과는 아직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분과는 표면이 평활한데 간혹 얕은 2개의 세로 능선이 있기도

합니다.

아래 세밀화는 각각 열매의 측면도와 횡단면인데 횡단면 그림에

4개의 분과가 확연히 드러나 있습니다.

(출처 : Flora of North America)

▼ 긴동아물수세미

2014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반도 미기록식물:

긴동아물수세미"에서 소개된 신종입니다.

먼저 본 논문의 적요와 식물체 사진부터 아래에 전재합니다.

허두에 있는 한국식물지에서는 Turion을 식아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서는 동아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적 요: 물수세미속(개미탑과) 1분류군을 국내 미기록종으로 보고한다. 이 분류군은 지금까지 일본에만 분포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Myriophyllum oguraense Miki로서, 근연종인 물수세미(M. verticillatum L.)와 같이 공기 중에서 발달된 잎이 빗살모양으로 갈라져 있으나 물 속에 잠겨있는 잎의 크기가 훨씬 작다. 무엇보다 동아가 곤봉 모양으로 발달하는 물수세미에 비해 얇고 가느다란 선모양의 동아를 지님으로서 뚜렷이 구분된다. 새 로운 국명 역시 이러한 동아의 특징을 고려해 ‘긴동아물수세미’로 신칭하였다. 한국산 물수세미속 분류군의 검색키와 더불어 긴동아물수세미에 대한 생육지사진, 형태적 특징, 기준표본 정보, 국내 분포현황 및 관찰표본 목록을 제시하였다.

긴동아물수세미가 물수세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번식아(동아)가 가늘고 길며 길이는 2.5~7.0cm라는 겁니다.

물수세미는 번식아가 곤봉형이고 길이는 1~3cm이라서 구분이 됩니다.

(출처 : Ameba)

이 점을 포함하여 참고가 될 만한 차이점을 아래와 같이 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
번식아	곤봉형, 1~3cm	선형, 2.5~7.0cm (위 사진 E)
수꽃의 꽃잎과 암꼴의 꽃받침통	배축면 평활	배축면에 미세한 유듀상 돌기
수중엽 열편 수	10~20쌍	9~13쌍 (위 사진 D)
기중엽	밝은 녹색 내지 짙은 녹색	회청색 또는 연한 청록색 (위 사진 C)
수중엽/기중엽 길이 (cm)	2~6 / 3.5~5 (서로 비슷)	2~5.8 / 4.5~9 (수중엽이 더 짧음)
분열과	구형 또는 아구형	넓은 난형 또는 아구형 (위 사진 H)
분과의 표면	간혹 얕은 2개의 세로 능선	2개의 세로 능선 발달 (위 사진 H, I)
분포지	황해도, 경기도, 충북, 경남, 전남	경상남도, 경상북도

▼ 선물수세미

먼저 유사종과의 비교표입니다.

구 분	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	선물수세미
생육형	암수한몸	암수딴몸
높이	1.5m까지 자람	수중에서 자라는 것은 50cm까지 자라나 습지에서 자라는 것은 6~10cm
수중엽	4~5개씩 돌려나고 길이는 2~7cm, 깃꼴로 갈라짐	3~4개씩 돌려나고 길이는 1~3cm, 깃꼴로 갈라짐
수중엽 열편 수	물수세미 10~20쌍, 긴동아물수세미 9~13쌍	2~6쌍이나 간혹 열편이 2 또는 3개만 있음.
기중엽	깃꼴로 갈라짐	선형 또는 피침형으로 갈라지지 않음
분포지	(바로 위 표 참조)	전라남도 구례

아래 세밀화에서 1~3은 이삭물수세미, 4~6은 물수세미, 7과 8은

선물수세미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선물수세미는 물수세미에 비해 키가 작고(세밀화 7)

잎 크기도 작을 뿐더러 수중엽은 갈라지는 열편 수도 적으며(세밀화 8)

기중엽은 갈라지지 않다는 점이 다릅니다.

~~선물수세미의 작명 유래에 대한 자료를 찾지 못했는데 식물체가~~

~~곧게 서서 자라기 때문이 아니라 기중엽이 선형이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댓글 참조)

아래 사진은 차례대로 선물수세미의 기중엽과 수중엽의

모습입니다.

(출처 : Burke Herbarium Image Collection)

(출처 : Burke Herbarium Image Collection)

▼ 이삭물수세미

우리나라 평안남도,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경상남도, 전라도

등에서 자랍니다.

"이삭물수세미는 물수세미에 비해 추운 지방에서 더운 열대지역에

이르기까지 더욱 광역적으로 분포한다. 서식처 환경조건도 상대적으로

넓어, 알칼리성 수질에서도 산다. 이삭물수세미가 물수세미에 비해

더욱 흔하게 관찰되는 까닭이다."라는 게 '한국식물생태보감 1'의

설명입니다.

이삭물수세미라는 "한글명은 일본명 호자끼노후사모(穂咲房藻,

수소방조)를 번역한 것으로 이삭(穗) 꽃이 있는 수세미 털(房) 같은

물풀(藻)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꽃은 물 밖으로 나오는 줄기 끝 이삭꽃차례에 피는데 화축

마디마다 4개씩 달리며 꽃자루는 없고 꽃차례 위쪽에는 수꽃이,

아래쪽에는 암꽃이 달립니다.

다른 유사종들은 꽃이 기중엽의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린다는

점이 다릅니다.

먼저 수꽃입니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넓은 종모양이며 4개로 갈라집니다.

4개의 꽃잎은 연한 붉은색으로 타원형이고 배 모양이며 꽃이 피면

곧바로 떨어지고 수술은 8개, 꽃밥은 노란색입니다.

암꽃은 꽃받침통이 평활하며 윗부분이 4개로 갈라지는데 녹색이고

삼각형입니다.

꽃잎은 4장으로 흰색이고 자방은 4실이며 암술대는 짧고 열매에

숙족하며 암술머리는 흰색으로 짧은 술 모양입니다.

아래는 암꽃의 세밀화입니다.

(출처 : 중국식물지)

잎은 거의 물속에 잠겨 자라고 잎자루 없이 4~5장이 돌려나며

밝은 녹색 내지 짙은 녹색이고 전체적으로 넓은 난형이며 깃꼴로

갈라지는데 열편은 선형으로 7~20쌍입니다.

물수세미, 선물수세미, 긴동아물수세미와는 달리 생식아가

발달하지 않습니다.

아래 세밀화에서 1~3은 이삭물수세미, 4~6은 물수세미, 7과 8은

선물수세미입니다.

그림에서 보듯이 이삭물수세미는 기중엽이 수중엽에 비해 급격하게

작아져 포의 형태로 됩니다.

포는 타원형, 좁은 장타원형, 주걱형, 선형 등으로 모양이 다양합니다.

▼ 앵무새깃물수세미

먼저 물수세미와의 비교표부터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물수세미	앵무새깃물수세미
생육형	암수한몸	암수딴몸
생식아	있음	없음
줄기와 잎의 색	수중에서는 갈녹색이고 물 위에서는 백녹색	수중에서는 붉은빛을 띠며 물 위에서는 회녹색
수중엽	4~5개씩 돌려남 (대개 4개)	4~6개씩 돌려남 (대개 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