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약사봉 - 감투봉 - 여우봉 등산
● 언 제 : 2024. 12. 28 (토)
● 누구와 : 나 홀로
● 어 디 : 포천 약사봉 - 감투봉 - 여우봉
● 코 스 : 도평리종점 - 도평교 - 약사봉 - 감투봉 - 여우봉
- 도평4리/풍차가든 버스정류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19.4 km. 8시간 12분
● 이동시간 및 소요비용
오늘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포천 관내 산 세 개를 연계해서
산행하기로 합니다.
날씨를 확인해 보니 하필 이들 산 소재지인 포천시 이동면에
이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새벽 댓바람에 집을 나섰을 때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체감온도가 크게 낮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 0757 도평리종점
광릉내종점(49150)에서 7-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후에
도평리종점(40527)에서 내립니다.
이 버스는 종점에서 차고지까지 들어간 후에 승객을 내려
줍니다.
오늘의 들머리까지 도보로 이동하기 위해 차고지에서 나와
좌회전합니다.
▼ 0804 제2도평교
▼ 0809 도평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갑니다.
▼ 0815 도평교차로
이곳은 사거리인데 맨 오른쪽 차도로 갑니다.
▼ 0830 도평교
별로 다리같아 보이지 않아서 무심코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입니다.
▼ 0833 약사1교
도평교에서 100미터 정도 후에 도로 왼쪽에 있는 약사1교를
건넙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 0842
길 끝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그럼 바로 야산이 눈에 드는데 이곳이 바로 오늘의 들머리입니다.
등산로는 따로 나 있지 않아 소위 막산을 타고 이 야산을 올라야
하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리저리 살피다가 오른쪽에 경사가 좀 낮은 곳이 보이기에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능선을 만나면 좌회전해 계속 능선만 따라가면 됩니다.
오늘 걸을 코스에는 등산로다 싶은 길은 찾아보기 어렵고
이정표는 아예 없기에 인터넷 지도를 참조해 방향을 가늠해
가면서 진행합니다.
네이버지도에서는 오늘의 첫 경유지인 약사봉을 목적지로
입력하니 포천 약사봉은 표시되지 않는데 카카오앱에서는
포천 약사봉을 표시해 줍니다.
그런데 도보 경로는 제시해 줄 수 없는 곳이라고 하기에
궁색하나마 가능하다고 나오는 자전거길 경로가 표시된
지도를 핸드폰 화면에 띄워 놓고 수시로 약사봉 방향을
참조해 가면서 걷습니다.
▼ 0940
한참을 가다 보니 산행리본이 하나 보이기에 다행히도 길을
덧들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에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좀 실립니다
▼ 0942 주의 지점
첫 리본을 만난 지 2분 정도 후에 도착한 한 낮은 봉우리에서
능선이 둘로 갈립니다.
관성상 오른쪽 길로 들어서기가 쉬운 곳인데 여기서 왼쪽이
약사봉 방향입니다.
후답자들을 위해 어떻게 표식을 해 두어야 할까 고민 좀 하다가
마침 저만치에 산행리본이 하나 보이기에 가져다가 이 봉우리
한가운데 있는 떨기나무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 0948 약사봉 정상
어느 정도 걷다가 한 작은 봉우리에서 불현듯 나타난 약식
표식 하나가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지도상 약사봉과는 한참 떨어진 곳인데 어느 게 진정한 약사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 굳이 지도상의 약사봉까지 가 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그냥 여기서 다음 경유지인 감투봉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로
합니다.
약사봉에서 진행 방향으로 직진을 한 후 계속해서 능선만
따라갑니다.
능선 위 숫눈이 이런 도린곁을 탐방하는 등산객들은 거의
없다는 걸 입증해 줍니다.
▼ 1050 벙커봉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벙커를 만납니다.
벙커를 지나 우회전을 한 후 봉우리 위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 1056 감투봉 정상
마침내 감투봉 정상에 당도합니다.
이곳에도 정상석은 따로 없습니다.
감투봉에서 여우봉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바깥덕재까지는 봉우리마다
자잘한 지능선들이 상당히 많은데 인터넷 지도에만 .의존해 방향을
가늠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여러 번 알바를 했습니다.
따라서 감투봉 ~ 바깥덕재 구간에 대한 코스 설명은 생략합니다.
▼ 1145
산중에 뜬금없이 차광막이 설비되어 있는 곳을 지납니다.
▼ 1154 포천 인민로동당사 건물
걷다 보니 저만치 아래에 건물이 보이기에 무작정 내려와
보았는데 건물 전면에 인민로동당사라고 적혀 있네요.
집에 와서 인터넷과 포천시청 홈페이지에서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철원 노동당사만 나오지 포천 노동당사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딱 한 바이커가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었는데 2024. 11월까지
공사 중이라는 안내문만 보고 왔다는 글을 올렸던데 아마도
관광지로 개발 중인 이곳의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서
그런가 봅니다.
주변에 건물 몇 채가 더 있고 건물들 옆에는 중고 군용차들이 세워져
있더군요.
▼ 1155
포장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 1157
그런데 2분 내외도 못 걸어 포장도로가 끊어지기에 그냥 전방
숲속으로 직진해 봅니다.
▼ 1224 대전차방호벽
얼마 후 산길이 다시 포장도로와 접속되기에 그 길을 따라
위쪽으로 계속 걸어가 봅니다.
대전차방호벽이 나타나기에 지도와 한 선답자의 산행기를
참조해보니 방호벽 사이로 저멀리 보이는 V자형 지형이 있는
곳이 바로 바깥덕재란 곳인데 여우봉은 저곳에서 능선을 타고
왼쪽으로 가면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여곡절 끝이긴 하지만 이제라도 제길을 찾아냈다는 생각에
잠깐 가슴속에 희열이 고입니다.
▼ 1248 바깥덕재
고개에서 좌회전합니다.
▼ 1252 승진훈련장
이 일대가 소위 전차로 포 사격 훈련을 하는 승진훈련장이란
곳인데 바로 입구에 기념석 3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왼쪽으로부터 부대명패석, 2023. 6.15일 윤석열 대통령 방문
기념석, 2015년 박근혜 대통령 방문 기념석입니다.
옆에 있는 언덕 위에는 전투사격통제운영실과 관람대가 있습니다.
한때 이 훈련장은 일반인들의 안보관광지로 활용했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관광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 건물 앞에 있는 관람대에서 내려다보면 저만치에 전차 사격
훈련장이 부감됩니다.
▼ 1300
여우봉으로 가기 위해 운영실 건물 뒤쪽으로 난 계단을 오릅니다.
▼ 1304
헬리포트를 지납니다.
▼ 1308
야자 매트로 만든 마지막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갑니다.
이후 계속 능선만 따라 이동하면 되는데 한두 군데 갈림길에서
가야 할 방향이 헷갈릴 때 주변을 잘 살펴보면 산행리본이 눈에
들 겁니다.
▼ 1335 여우봉 정상
마침내 오늘의 마지막 경유지인 여우봉에 당도합니다.
눈 때문에 앉을 만한 자리가 없어 그냥 선 채로 남은 커피나
마시는 것으로 간단히 볼가심만 하고 길을 잇습니다.
▼ 1349
하산은 내 눈썰미상 포천 이동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하기로 하고 정상석을 바라본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갑니다.
이후 계속 주능선만 따라가면 되는데 길이 마냥 내리막만 있는
것은 아니고 서너 군데에서 낮은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합니다.
여우봉에서부터는 지나온 구간들보다 상대적으로 이런저런
리본들이 꽤 많은 편이라서 적잖이 도움이 됩니다.
▼ 1409 무명 봉우리
한 봉우리에 오르니 무슨 용도인지는 몰라도 한 나무 위에
긴 쇠막대가 꽂혀 있습니다.
▼ 1414 갈림길
위 봉우리에서 5분쯤 내려오다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선명한
왼쪽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 오른쪽 길에 리본이 몇 개 매달려 있습니다.
▼ 1433
그렇게 한참 능선을 따라오다 보니 전방에 건물이 몇 채
보입니다.
▼ 1439
나무 가시에 패딩까지 찢겨가면서 길도 없는 잡풀 우긋한
구간을 헤쳐나가 보니 건물 주변에 철책이 처져 있습니다.
도로 쪽으로 무작정 가보니 이번에는 도로와의 경계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지 목적인 듯한 철책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좌우를 아무리 둘러봐도 이 도로변 철책이 끊어진 곳이 없기에
할 수 없이 철책을 넘기로 합니다.
이전에도 산행 중 철책을 넘으려 시도하다가 실패했거나 다행히
성공은 했어도 적잖이 다쳐도 보았는데 이번에는 아이젠 덕분에
아주 쉽게 철책을 넘었습니다.
아이젠에게 이런 훌륭한 용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철책을 넘어 도로에 내린 후 이제는 필요 없어진 아이젠과 스틱을
배낭에 갈무리한 후 도로 왼쪽오로 갑니다.
▼ 1450 여우고개
오래지 않아 포천시 영북면과 이동면의 경계인 여우고개를
지납니다.
눈이 갓길을 점령하고 있어 적잖이 불편하긴 하지만 차량 통행량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 1537 여우재삼거리
여우재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 1609 도평4리/풍차가든
잔판머리에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소진되어 사진은 찍지
못 했는데 위 여우재삼거리에서 좀더 오다가 도평리와 일동
및 이동이 갈리는 삼거리에서 일동/이동 쪽으로 우회전을 하면
얼마 안 가 도평4리/풍차가든 버스정류장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광릉내종점으로 가는 7번이나 7-1번 버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오늘 일과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