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장나무 : 마편초과, 갈잎떨기나무
한 달 이상 전부터 이 나무를 산에서 자주 만났습니다.
맨 아래 사진에서처럼 꽃봉오리만 잔뜩 매달고 있어서 사진도 찍어 왔는데 그게 꽃인지 열매인지 조차도 모르겠더군요.
혹시 꽃봉오리라면 나중에 꽃이 피겠지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꽃이 피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 꽃봉오리를 꽃 또는 열매라 생각하고 도감을 샅샅이 뒤졌으나 결국은 동정에 실패했습니다.
이제서야 꽃이 피고 난 후에 저 꽃을 기초로 도감을 뒤져보니 누리장나무였습니다.
꽃봉오리 상태에서 꽃이 피기까지 참 오래도 걸리더군요.
그런데 사진을 유심히 보면 내가 꽃봉오리라고 언급한 게 사실은 꽃봉오리가 아닙니다.
그 속에서 꽃자루가 나와 꽃이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사실 꽃봉오리가 아니고 꽃받침입니다.
나중에 그 꽃받침은 붉은색으로 변하며 그 안에서 보라색 열매가 익어 갑니다.
꽃은 새가지 끝의 취산꽃차례에 달리는데 꽃색은 붉은빛을 띤 흰색이네요.
암술과 수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 하여 누리장나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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