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풀 : 택사과, 여러해살이풀
에효, 정말 이놈의 식물은 뭐 하나 쉬운 게 없네요. ㅠㅠㅠ
우선 유사종인 보풀과 벗풀의 차이점 알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 다 잎이 화살촉처럼 생겼는데 보풀은 갈래조각의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더 길고 선형으로 폭이 좁습니다.
반면 벗풀은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짧고 달걀형이나 타원형입니다.
좀 어렵긴 해도 이것이 두 유사종의 구분 포인트이니 기억해둬야지 뭐 별 수 있습니까?
다음으로는 사진 속에서 멍게 같은 표면을 가진 구형의 물체에 대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당연히 열매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자료의 설명에 의하면 열매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넓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열매가 아니고 알줄기인가 보다 다시 생각했지요..
보풀이나 벗풀 모두 알줄기가 발달하는데, 보풀의 경우 가을에 잎겨드랑이에, 벗풀의 경우 옆으로 벋어가는 가지 끝에 각각 알줄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알줄기가 생기는 위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모양만으로 사진 속 물체가 열매가 아니니 당연히 알줄기라고 판단하고 말았는데 사진을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멍게 같은 물체가 꽃 한가운데 떡 하니 달려있네요.
그러니 이게 당연히 열매겠지요.
아마도 지금 모습은 저렇지만 나중에 완전히 성숙하고 나면 자료의 설명대로 날개도 생기고 형태도 거꾸로 선 달걀형으로 변하나 봅니다.
열매에서 알줄기로, 알줄기에서 다시 열매로... ㅠㅠㅠ
꽃은 길게 자란 꽃대 위에 총상으로 피는데 윗부분에는 수꽃이, 아랫부분에는 암꽃이 각각 달립니다.
사진 속에서 노란색 꽃밥이 있는 수술이 많이 달린 것이 수꽃이고,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 암꽃입니다.
참고로 아래에 네이버백과사전의 알줄기에 대한 설명을 전제합니다.
땅속줄기가 구형으로 비대한 알뿌리의 한 형태로 구경(球莖)이라고도 한다. 녹말 등의 양분을 많이 저장하며 살이 찐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토란 ·구약나물 ·소귀나물 ·글라디올러스 등 땅속에 있는 감자 모양의 기관을 말한다. 지상부가 겨울에 시드는 다년초에서는 월동기관이 되고 영양생식(營養生殖)의 역할도 한다. 비늘줄기[鱗莖]와 비슷하지만, 비늘줄기는 잎에 양분이 저장된 것이고, 알줄기는 줄기 그 자체가 비대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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