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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식물 탐사 일기 - 복두산 1코스 (08.06.19)

by 심자한2 2008. 6. 21.

 

오늘은 다른 쪽에서 복두산을 올라본다.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눈 건 댕댕이덩굴이다. 

 

꽃이 딱 두 개 피었는데 처음에는 가장 겉에 있는 것이 꽃잎이고 그 다음 끝이 약간 갈라진 것이 수술이며 가운데 6개의 막대 같은 것이 암술대인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댕댕이덩굴 꽃은 양성화가 아니고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다지 뭔가.

결국 사진 속 꽃은 맨 겉에 있는 것이 꽃받침이고 그 다음 끝이 갈라진 것이 꽃잎이며 가운데 6개의 막대가 수술인 수꽃이다.

암꽃은 6개의 헛수술과 하나의 암술로 되어 있으며 암술대는 갈라지지 않는다 한다.

 

오랜만에 꽃받이를 찍어봤다.

그런데 알고 보니 참꽃받이라는 것이다.

 

꽃받이의 잎은 끝이 둥글거나 무딘데 참꽃받이의 잎은 양 끝이 좁다. 

참꽃받이는 잎 특히 밑부분에 굵어진 강한 털이 밀생하고 줄기에도 긴 털이 다소 밀생한다.

 

열매는 4분과로 혹 같은 돌기가 있고 꽃이 진 후 길어진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받이의 분과에는 털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참꽃받이의 경우 털 유무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털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삼도 꽃을 피웠다.

이 녀석은 어찌 된게 매년 유급을 하는지 만년 고삼이다.

대학은 언제 진학하려는지.

 

그래도 달고 있는 꽃들의 표정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구슬붕이는 한쪽에선 열매를 맺어가고 있고 다른 한족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열매는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긴제비꿀도 이젠 개화기를 마감하고 있다.

 

이제까지 제비꿀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그 열매를 보니 제비꿀이 아니고 긴제비꿀이다.

제비꿀 열매는 표면에 그물맥이 있고 긴제비꿀은 그물맥 없이 세로맥만 있다.

 

대추나무에 사랑 걸렸네가 아니고 대추나무에 꽃이 피었다.

 

바깥쪽 큰 열편 5개가 꽃받침이고 그 사이사이 스푼처럼 생긴 것이 꽃잎이다.

수술 5개와 암술 2개가 관찰된다.

 

뜰보리수 열매가 알알이 익어가고 있다.

 

한 가정집 화단에 여우오줌을 심어놓았다.

 

곳곳에 대북방송용 확성기 같이 생긴 접시꽃들이 만발해 있다.

 

구기자나무도 드디어 세상 밖으로 취재를 나왔다.

구기자나무의 취재활동은 6우러부터 9월까지 계속된다 한다. 

 

분명히 지난해의 열매일 텐데 이제 막 결실한 것처럼 매끈하다.

이게 나무 안쪽에 딱 하나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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