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식물들 - 털벌노랑이?

 

국표식에 나와 있는 벌노랑이 종류는 벌노랑이, 들벌노랑이, 서양벌노랑이 세 개입니다.

이중 들벌노랑이와 서양벌노랑이는 잎이 3출엽입니다.

그런데 턱잎의 크기와 모양이 작은잎과 유사해서 마치 깃꼴겹잎처럼 보입니다.

반면 벌노랑이는 잎이 깃꼴겹잎인데 밑의 잎 두 개가 아래쪽에 달려 있어 마치 턱잎처럼 보입니다.

사진에 찍힌 잎을 보면 아래쪽 두 개의 잎이 달린 위치로 보아 턱잎이 아닙니다.

전면 사진에서는 잘 구분이 안되는데 뒤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아래쪽 두 개 잎의 위치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따라서 작은잎이 5개인 깃꼴겹잎이라는 말이 되지요.

그렇다면 당연히 벌노랑이여야 하는데 문제는 벌노랑이는 잎에 털이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진 속 잎은 앞뒤에 털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러니 위에 제시된 세 가지 종류 중 어는 것도 아니란 말이 되네요. ㅠㅠ

굳이 이름 붙인다면 털벌노랑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