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한적한 길을 달리면서 요즘 이곳에서 한창인 노란색 Jamaica rain tree를 감상하고 있는데
이것과 아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달라 보이는 나무가 한 그루 눈에 띄더군요.
기럭지도 거기서 거기고 노란색 꽃을 잔뜩 피운 점도 같은데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귀찮았지만 혹시나 해서 차를 후진해 가서 보니 정말 다른 나무였습니다.
요즘은 이름 하나 찾는데 수 시간씩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은 지쳐서 얘는 그냥 불명으로 처리하고자 합니다. 에휴....
물론 한 시간 정도는 찾아봤지요.
이놈의 나라 사람들은 식물에 거의 관심이 없어서인지 도감 하나 서점에서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게 있으면 이 생고생은 하지 않아도 좋으련만.
제가 도감 하나 낸다 해도 아마도 판매부수는 10권 정도도 되지 않을 겁니다. ㅠㅠ
대학에 식물학과나 조경학과 같은 게 있기나 한 건지 원.....
가지인지 줄기인지가 위로 곧게 자라고 그 끝에 개자리처럼 노란색 꽃이 모여 달려 있네요.
기판이 벌어지지 않은 채 닫힌 틈새로 삐죽 꽃밥이 나와 있는 게 특징입니다.
날씨 탓인지 원래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콩과 식물들과는 반대로 기판이 닫혀 있고 대신 용골판이 살짝 벌어져 있습니다.
혹시 청개구리가 식물화된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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