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스꾸스 Couscous

 

꾸스꾸스는 거친 밀가루로 만든 음식으로 마그레브 국가들, 즉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의 주식입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전체에서는 세 번째로, 프랑스 동부에서는 첫 번째로

선호하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꾸스꾸스는 중동은 물론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주요 요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꾸스꾸스의 어원은 같은 발음의 아랍어입니다.

아랍어로 꾸스꾸스는 "동그랗게 잘 뭉친"이란 뜻이라 합니다.

이 요리는 나라별로 각각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요리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마그레브와 안달루시아의 요리책"

에서라 하네요.

10세기의 유물에서 이 요리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도 있습니다.

 

꾸스꾸스는 원래 기장으로 만들어졌는데 20세기에 기장 대신 밀이 사용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기장이나 밀 대신 옥수수나 보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밀가루에 물을 뿌린 뒤 손으로 잘 뭉쳐서 작은 알갱이를 만든 후 이를 체에 쳐서

아직 덜 뭉친 것들을 걸러냅니다.

걸러낸 것들은 체에 걸러지지 않는 알갱이가 될 때까지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

합니다.

그러다 보니 꾸스꾸스 만드는 데는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는 아낙네들 여럿이 며칠씩에 걸쳐 이 작업을 수행했다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꾸스꾸스는 햇볕에 잘 말리면 몇 달 간 보관이 가능했다 하네요.

지금은 이런 번거로운 과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꾸스꾸스를 기계로 만들어 시장에서 팔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재료는 그냥 먹는 게 아니고 찜통에 잘 쪄야 비로소 요리가 됩니다.

요즘은 아예 요리로 만들어 인스턴트화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합니다.

 

꾸스꾸스는 찐 후에 아몬드, 건포도, 계피가루, 설탕, 기타 견과류 등을 넣어 섞습니다.

그런 후에 보통 당근, 양파, 순무 등 야채를 스튜로 만들어 얹거나 닭고기나 양고기,

소고리를 요리해서 얹어 먹습니다.

심지어는 낙타고기를 얹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꾸스꾸스 요리는 야채 스튜를 얹은 것까지를 의미합니다.

그 위에 얹는 고기류는 별도로 주문해야 하지요.

튀니지에서는 문어를 얹어 먹는 해물 꾸스꾸스까지 있다 합니다.

 

꾸스꾸스는 각종 비타민들이 충분히 들어 있는 건강식품입니다.

단백질 함유량도 100 칼로리 당 3.6g으로 파스타와 같습니다.

흰 쌀밥의 경우에는 100 칼로리 당 2.6g입니다.

칼로리 당 지방 함유량은 쌀밥의 경우에는 3%, 파스타의 경우에는 5%인데 반해

꾸스꾸스의 경우애는 1%로 적습니다.

 

이번에 제가 시킨 건 꾸스꾸스에 양고기를 얹은 요리입니다.

감자칩과 약간의 야채, 레몬 조각은 별도의 접시에 내어놓더군요.

가격은 10디나였으니 우리 돈으로는 약 8천원 정도 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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