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표식에서는 녹다래와 털다래를 둘 다 다래의
이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이하에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다래속 식물들은 개다래를 제외하고는 모두 암수
딴그루입니다.
▼ 다래
먼저 수그루입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취산꽃차례에 3~10개가
달립니다.
꽃밥은 검은색입니다.
꽃받침조각은 타원형이고 겉에 잔털이 있습니다.
잎은 넓은 달걀형, 넓은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침상의 잔톱니가 있습니다.
뒷면은 담녹색입니다.
표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잎 뒷면 맥 위에 연한 갈색 털이 있지만 곧 없어지고,
맥액에도 갈색 털이 있다가 없어집니다.
줄기의 속은 갈색이며 계단 모양이고 일년생가지는
잔털이 있으며 껍질눈이 뚜렷하며 갈색입니다.
암꽃은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열매는 난상 원형이고 황록색으로 익습니다.
대부분의 자료에서 다래는 암수딴그루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유독 약초도감에서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달리며 다른
나무에 달리거나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
암꽃은 암술이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암술 1개와 퇴화된
헛수술이 있다. 수꽃은 40여 개의 수술과 퇴화된 암술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다래는 암수딴그루이기도 하고 암수한그루이기도 하며
양성화가 달리기도 한다는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암수딴그루가 아닌 다래는 본 적이 없어서 이
설명은 단순히 참고로만 여기에 소개합니다.
▼ 녹다래
잎 뒷면 맥 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있는 것을 녹다래라고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다래에 통합되었습니다.
잎은 넓은 달걀형, 넓은 타원형 또는 타원형입니다.
잎 뒷면을 자세히 보면 주맥 근처에 갈색 털이 보입니다.
잎 뒷면을 확대해 보니 주로 주맥과 측맥 사이 겨드랑이에
갈색 털이 뭉쳐 나 있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 털다래
다래에 비해 잎 뒷면 맥 위에 돌기가 있고 맥액에 백색
털이 있는 것을 털다래라 했었는데 지금은 다래에 통합
되었습니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다고 하는데 욘석은 굵은 털이
드문드문 있군요.
아마도 나중에 모두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뒷면 맥 위에는 돌기가 있고 맥 겨드랑이에 흰 털이 있습니다.
잎 아래쪽 맥 위에 돌기가 특히 많군요.
▼ 개다래
잎 상반부 또는 전체가 백색으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생지나 두산백과에서는 개다래 꽃의 성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런데 약초도감에서는 개다래는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며, 암술과 퇴화된 헛수술이 있는 암꽃이 나오기도
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해석해 보면 개다래 꽃은 양성화인데 간혹 암꽃이
섞여 있기도 하다는 말이 되겠네요.
마침 이 기술 내용과 일치하는 사진이 찍힌 적이 있습니다.
꽃은 가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립니다.
다래보다는 꽃이 달리는 개수가 적네요.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꽃들이 서로 크기가
달랐다는 점이었지요.
아래에서 보면 오른쪽 두 개의 꽃과 맨 왼쪽 꽃은 원근을
감안하더라도 각각 크기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오른쪽 큰 꽃은 암술과 수술이 모두
다 구비되어 있고 왼쪽 작은 꽃은 암술만 있고 수술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약초도감의 설명에 의하면 작은 꽃은 암꽃이고 큰
꽃은 양성화가 될 텐데 대부분의 자료에서 개다래는 꽃이
암수딴그루라고 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여기서
큰 꽃은 암꽃이고 작은 꽃은 수술이 점차 퇴화되어 가고
있는 암꽃의 변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양성화는 위에서 보여준 다래의 암꽃과 꽃밥 색만
다르고 형태가 아주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위에서 다래의 암꽃이라고 한 건 사실은
양성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약초도감에서는 다래에 대해서도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그루, 양성화라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꽃밥은 다래와 달리 노란색입니다.
아래는 암꽃의 접사 사진이구요.
퇴화된 수술이 몇 개 있었는데 사진을 찍느라 꽃을 건드리니
모두 떨어져 버리더군요.
그런데 언젠가 수꽃과 양성화가 같이 달린 나무도 만난
적이 있었지요.
아래 양성화는 위 수꽃과 같은 나무에 핀 것이었습니다.
다른 수꽃들은 몇 개씩 모여 폈는데 이 양성화로 보이는
꽃은 달랑 하나씩만 피어 있었고 개체수도 많지 않았지요.
한 나무에 양성화만 피어 있는 것도 국립수목원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천마산에서 만났던 건 수꽃만 달려 있었습니다.
이상의 경험으로 볼 때 개다래는 암꽃과 수꽃, 양셩화가
제멋대로 달리는 잡성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잎은 넓은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표면 상반부 또는
전체가 백색으로 되는 경우가 있으며 잎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습니다.
잎 표면에는 극히 짧은 털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군요.
뒷면에는 맥 겨드랑이에 연한 갈색 털이 있습니다.
잎자루에도 잔털이 있습니다.
일년생가지는 어릴 때 연갈색 털이 있으며 간혹 가시 같은
억센 털이 있다고 하는데 아래 일년생가지는 어리지 않아서
그런지 털이 없어 보이는군요.
개다래의 줄기 속 수는 흰색이며 꽉 차 있습니다.
유사한 쥐다래는 줄기 속 수가 갈색이고 계단상으로 층이
져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열매는 다래와 달리 난상 타원형이며 노란색으로 익습니다.
과육은 혓바닥을 찌르는 듯한 맛이 있으며 달지 않다고 하네요.
▼ 쥐다래
개다래는 꽃 일년생가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데 비해
쥐다래는 아랫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립니다.
암수딴그루인데 아래는 수꽃입니다.
쥐다래 꽃의 꽃밥이 개다래처럼 노란색입니다.
개다래의 꽃받침조각은 5개이지만 쥐다래의 경우
3~5개라는 게 국생지의 기재문 내용입니다.
이것도 둘을 구분하는데 참고는 되겠네요.
아래는 암꽃입니다.
개인적으로 개다래와는 달리 쥐다래의 경우 암수한그루는
본 적이 없습니다.
쥐다래는 수나무 잎의 일부가 흰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암나무의 경우 연한 홍색으로 변하지 않고 그냥 흰색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잎의 일부가 흰색일 경우에는 개다래일 수도,
쥐다래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되겠네요.
개다래의 경우 잎이 연한 홍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서는 잎 두어 개가 끝에 살짝 연한 홍색이
돌고 있으니 이는 쥐다래의 잎이 되겠네요.
개다래는 잎의 맥 겨드랑이에 연한 갈색털이 있고 쥐다래는
"양면, 특히 맥 위에 연한 갈색 털이 있으며 맥의 겨드랑이에
다발로 된 백색 털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 개다래는 잎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고 쥐다래는 침상의
톱니가 있다고 하고 있고요.
아래 사진이 이런 쥐다래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개다래는 줄기 속 수가 흰색으로 꽉 차 있는 데 비해
쥐다래는 갈색이며 계단 모양으로 층이 져 있다는 점이
둘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입니다.
잎에 흰색 무늬만 있는 다래 종류를 만났을 때 개다래인지
쥐다래인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꽃이 피는
위치를 살펴봐야 할 겁니다.
꽃이 일년생가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폈으면 개다래이고
아랫부분에 폈으면 쥐다래입니다.
다음으로는 잎가장자리를 보아 침상의 톱니가 있으면
쥐다래, 잔 톱니가 있으면 개다래입니다.
열매는 긴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고 노란색으로 익는데
개다래와 달리 맛이 좋다고 하네요.
▼ 섬다래
우리나라 남해안 도서지역에 자생하는데 잎은 뒷면 입줄
겨드랑이에만 털이 있으며, 햇가지와 꽃차례와 꽃받침에
녹갈색 솜털이 밀생하고 씨방에 긴 갈색 털이 나는 점이
다래와 다릅니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이며 밝은 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 양다래
소위 키위라고 불리는 열매가 열리는 나무인데 중국이
원산이고 1904년 뉴질랜드로 건너가 개량되어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암수딴그루이고 꽃은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달립니다.
꽃은 처음에는 흰색이지만 점차 누렇게 변하고,
향기가 있습니다.
꽃받침은 보통 5장이며 양면에 털이 많습니다.
꽃잎은 보통 5장이지만 변이가 좀 있고요.
잎은 둥근 난형이고 심장저입니다.
어린잎에는 털이 빽빽하게 나는데 성숙한 잎은 어두운
녹색이며, 앞면에 털이 없습니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갈색의 뻣뻣한 털로 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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