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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느러진장대, 장대나물, 털장대

by 심자한2 2014. 7. 23.

지난 7월 20일 일요일에 금대봉과 대덕산을 다녀왔습니다.

검룡소주차장에서 대덕산을 먼저 오른 후 분주령, 금대봉을 거쳐 수아밭령으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를 밟았지요.

 

 

 

약 1년 전에 갔을 때보다는 야생화 종류와 개체수가 훨씬 적은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찍어 온 사진은 꽤 많네요.

작년에 갔을 때는 범꼬리와 큰제비고깔이 동시에 무리를 지어 펴 있던데 이번에는

범꼬리는 이미 다 지고 큰제비고깔은 이제 겨우 몇 포기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이 두 종의 개화기가 당연히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올해 보니 이들이 날씨에 적응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찍어 온 사진 속에 장대 종류, 서덜취 종류, 여로 종류가 있어서 이틀에 걸쳐

이들의 유사종 간 구분법에 대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보았지요.

결론적으로 뒤에 남은 건 괜스레 귀중한 시간만 낭비했다는 허탈감뿐이었습니다.

식물 공부 참 어렵다는 것과 면밀한 조사 과정 없이 대충 동정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을 재삼 느꼈다는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었지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동정한 결과를 가지고 지금부터 하나씩하나씩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장대 종류입니다.

 

 

 

 

0. 느러진장대

 

금번에 금대봉에서 이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꽃이 십자화과더군요.

키가 1m도 넘고 잎이 별로 냉이류 같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냉이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 혹시 그간 보지 못했던 냉이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국생지에서

냉이 종류를 모두 살펴보았는데 사진과 일치하는 게 전혀 없었지요.

다음 장대 종류를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내심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참장대나물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컸던지

이에 대한 국생지 설명과 찍어 온 사진이 일치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쾌재를 부르려다 우연히 국생지 기재문에서 식물체 크기를 보니 30cm라고 되어

있지 뭡니까?

그래서 다른 장대 종류에 대한 기술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니 욘석이 바로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느러진장대였습니다.

왜 이름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냐면 식물체가 직립해서 자라고 있었으며 느러진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지요.

인터넷 셔핑 열심히 하다 보니 열매가 성숙한 후 밑으로 길게 늘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더군요. ㅠㅠㅠ

 

높이는 50-100cm이고 줄기는 곧추 자랍니다.

 

 

식물체 전체에 별 모양의 털이 있는데 심지어 꽃자루에까지 있군요.

 

 

넷긴수술이 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는 오히려 넷짭은수술로 보이는군요.

일단은 사진 상의 시각적 오류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아래에서는 수술 6개 길이가 모두 같아 보입니다.

넷긴수술이란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꽃잎은 거꿀피침형이라고 하는데 아래에서 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여하튼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선상 타원형으로 털이 있습니다.

 

 

잎은 긴 타원형, 거꿀달걀형, 넓은 타원형이라고 하네요.

위로 갈수록 크기가 점차 작아지며 잎자루가 없고 잔톱니가 있다 합니다.

 

 

잎 양면에도 별 모양의 털이 많네요.

단모도 보입니다.

 

 

 

줄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열매는 비스듬히 위를 향하고 있지만 완전히 성숙한 후에는 밑으로 완전히

처진다는 사실을 국생지는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블로거가 촬영한 느러진장대의 열매 사진을 보니 밑으로 완전히

처졌더군요.

그렇다면 느러질장대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이하는 이전에 다른 산에서 찍었던 사진들인데 느러진장대와의 비교를 위해 여기에

올립니다.

 

 

0. 장대나물

 

꽃대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장대 같이 위로만 솟아 있으며 열매도 원줄기와

평행하게 곧게 섭니다.

 

 

 

 

 

 

역시 넷긴수술이라고 하는데 수술 6개가 길이가 모두 같아 보이는군요.

 

 

 

꽃잎은 넓은 선형입니다.

 

 

줄기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전저로 줄기를 감싸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뿌리잎의 형태에 대해 국생지에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아래에서 보니 긴 타원형

내지 주걱형이고 톱니는 있거나 없군요.

 

 

 

 

 

 

 

0. 털장대

 

뿌리잎은 거꿀피침형 또는 주걱형이고 몇 개의 뚜럿치 않은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가 됩니다.

 

 

 

 

 

뿌리잎은 거꿀피침형 또는 주걱형이고 몇 개의 뚜럿치 않은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가 됩니다.

가장자리에 뚜렷치 않은 톱니가 있다고 하는데 뚜렷하지 않다기보다는 불규칙하고

낮다고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줄기잎입니다.

 

 

 

줄기잎은 난형, 난상 긴 타원형, 난상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전저로 줄기를 감쌉니다.

 

 

 

줄기 전체에 2-4개로 갈라진 털이 있습니다.

국생지에서 털이 별모양이라고 언급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털이 한 군데에서

2-4개씩 돋아나기는 하되 별처럼 퍼지지는 않는다는 말로 이해됩니다.

 

 

꽃은 다른 것들과 대차가 없습니다.

 

 

 

 

 

 

참장대나물은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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