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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은꿩의다리와 참꿩의다리에 관한 소고

by 심자한2 2015. 8. 29.

 

0. 참꿩의다리

 

은꿩의다리와 참꿩의다리를 확실히 구분해보기 위해 거의 하루를

할애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료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대부분 네티즌들은 2007낸 8월인가에 참꿩의다리가 은꿩의다리로

통합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었지요.

이들은 이런 내용을 어디서 파악했는지 모르겠으나 인터넷에서는

그런 논문이 검색되고 있지 않네요.

한 네티즌은 한때 국생지에서 참꿩의다리를 치면 은꿩의다리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국생지에서조차 한때 참꿩의다리를 은꿩의다리에 통합시켰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둘이 버젓이 국생지에 실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 둘이 별개의 존재로 국생지에 올랐었따가 언젠가

참꿩의다리가 은꿩의다리로 통합되었었는데 나중에 다시 이 둘을

분리했다는 말이 되겠네요.

국생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경위야 어쨌든 이 둘은 현재 서로 다른

식물인 것으로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둘에 대한 국생지 기술이 아주 엉터리라는 겁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를

한번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국생지에 실린 이 둘에 대한 기재문을 아래에 전재합니다.

차례대로 은꿩의다리, 참꿩의다리에 대한 기재문입니다.

 

 

 

우선 열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에 의하면 참꿩의다리는 << 모종(일본)에 비해 크나 화주는

약 반(0.5mm)이고 수과의 끝이 곧 주두로 이행하며 부리가 짧고 구부러짐이 현저한

점으로 구별하나 모종에 통합하는 사람도 있다. >> 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보듯이 국생지에서도 참꿩의다리의 열매에 대해 언급하면서 암술대의

끝이 꼬부라진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이번에 덕유산에서 찍어 온 열매 사진입니다.

 

 

오른쪽 두 개의 열매를 보면 암술대의 끝이 꼬부라져 있습니다.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에서 말하는 <<수과의 끝이 곧 주두로 이행하며>>란

말은 암술대가 나중에 열매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여하튼 위 사진을 보면 처음에는 암술대가 곧게 선 채 열매에 매달려 있따가

나중에 열매가 성숙해감에 따라 점차꼬부라지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열매에 대가 없고 능선이 있다는 국생지의 기술도 사진과 일치합니다.

국생지에서는 열매 갯수에 대해 3-5개라고 했는데 위 사진 속에서는 7개나

되네요.

이 정도 오류야 얼마든지 인정해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상 3-5개씩 달리는데 이번에 찍힌 열매가 돌연변이일 수도 있으니까요.

국생지에서는 또 참꿩의다리 분포지 중 하나로 전북 덕유산을 꼽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실제로 덕유산에서 찍은 거니 참꿩의다리의 분포와 열매에 대한

국생지의 기술내용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은꿩의다리의 열매에 대한 국생지의 설명에는 의문이 있습니다.

은꿩의다리 열매에 대한 사진이 없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사진 두 장의

링크를 아래에 올립니다.

http://blog.daum.net/teriouswoon/15963887

http://blog.naver.com/freebowl/40113716502

 

이 두장의 사진에서 보듯이 은꿩의다리 열매는 분명히 대가 있고 능선도

있습니다.

그러니 은꿩의다리에 대한 국생지의 기술내용은 분명히 틀렸습니다.

사진 속 열매 끝에 달린 암술대의 끝이 거의 꼬부라져 있지 않으니 위에서

언급한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의 설명내용대로 이 꼬부라짐 정도를 가지고

은꿩의다리와 참꿩의다리로 구분했었다는 한때의 견해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열매 생김새가 이렇게 판이할 정도로 다르고 하나는 대가 있고 다른

하나는 대가 없는데 굳이 그렇게 열매 끝 암술대의 꼬부라짐 정도로 이 둘을

구분하려 했었는지, 그리고 왜 이 둘을 한때 통합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여하튼 여기서는 이 의문을 풀 길이 없으니 그냥 넘기기로 합니다.

작은 결론 하나 내리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이번에 덕유산에서 내 디카에 담긴 녀석은 은꿩의다리가 아니라 참꿩의다리

이다.>> 라는 게 그 결론입니다.

 

다음은 꽃 색에 대해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선 이번에 찍은 꽃 하나를 올립니다.

 

 

국생지에서는 참꿩의다리의 꽃에 대해 언급하면서 수술이 백색이라고

하고 은꿩의다리 꽃은 홍백색으로 핀다고 하고 있습니다.

꿩의다리 종류는 꽃잎이 없고 꽃받침은 일찍 떨어지니 국생지에서

은꿩의다리 꽃이 홍백색이라는 건 곧 수술대의 색을 의미한다고 해석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참꿩의다리 수술은 절대 백색이 아니지요.

그리고 위에 적은 링크 두 개 중 첫 번째 것을 보면 수술이 백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 링크에서는 수술이 바로 위에 올린 사진에서처럼

홍백색이라는 겁니다.

열매로 봐서는 두 번째 링크 속의 것은 은꿩의다리가 확실한데 꽃 색으로

봐서는 참꿩의다리라네요.

에고, @@@@@@@@@

꽃 색에 대한 개인적인 결론은 은꿩의다리는 꽃이 백색일 때도 있고

홍백색일 때도 있다는 거지요.

그리나 참꿩의다리의 꽃은 절대로 흰색으로 피는 경우가 없다고 말하고

싶은데 증거가 없으니 참기로 합니다.

어쨋든 이상의 증거들로 볼 때 꽃에 대한 국생지의 기재문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은 가운데 두 기재문을 서로 바꿔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다음은 잎에 대해 고찰해보기로 합니다.

먼저 아래는 이번에 덕유산에서 찍은 참꿩의다리 잎 사진입니다.

 

 

거꿀달걀모양인 작은잎은 단 하나도 없네요.

모든 작은잎들이 국생지에서 은꿩의다리 잎이라고 언급한 넓은 달걀모양,

네모진 타원형, 난상 원형의 형태입니다.

그러니 국생지에 언급된 은꿩의다리 잎 부분은 참꿩의다리 잎 부분을

잘못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참꿩의다리 잎 형태에 대해 거꿀달걀모양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은꿩의다리가 이런 잎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나 진짜 은꿩의다리라고 생각되는 걸 아직 본 적이 없어 확신할 수는

없군요.

 

다음으로 탁엽과 작은잎탁엽에 대해 살펴봅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차례대로 이번에 찍은 잎자루 밑부분과 삼출엽이 2차로

분지하는 부분의 사진입니다.

둘 다에 탁엽이 있을 경우 전자를 탁엽, 후자를 작은잎탁엽이라고 하지요.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잎집이 있습니다.

현재 잎집도 탁엽의 일종이라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모양입니다.

여하튼 이 견해에 의하면 참꿩의다리 잎에 탁옆이 있다는 건 확인이 되네요.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작은잎탁엽이 없네요.

그러니 참꿩의다리의 탁엽에 대한 국샞이의 기술내용은 맞네요.

국생지는 은꿩의다리에 대한 탁엽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은꿩의다리의 경우 탁엽이나 작은잎탁엽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군요.

 

최종적인 개인적 결론은 은꿩의다리와 참꿩의다리의 잎과 꽃에 대한 국생지의

기재문은 서로 뒤바뀌었고 은꿩의다리의 열매에 대한 기재문은 완전히 틀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둘을 확실히 구분해내기 위해서는 열매 형태를 봐야 한다는 거지요.

 

이상의 관찰 결과는 말 그대로 관찰일 뿐이지 전혀 학술적이지도 과학적이도

않으니 그저 단순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

 

이하에서는 금번에 덕유산에서 찍어 온, 개인적으로 위에 언급한 이유로

참꿩의다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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