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물/갤러리-풀꽃나무

대극과 식물의 꽃의 구조에 대한 소고

by 심자한2 2022. 4. 27.

대극과 식물의 꽃의 구조는 아주 복잡합니다.

이번 기회에 인내심을 갖고 그 꽃의 구조를 한번 살펴

봤습니다.

우선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부터 올립니다.

 

 

 

 

 

 

대극은 배상화서에 하나의 암술로 된 암꽃 하나와 하나의

수술로 된 수꽃 여러 개가 들어 있지요.

그래서 위 그림에서 암꽃의 씨방 밑부분에 있는 게 바로

암술대가 아니라 작은꽃자루가 되는 겁니다.

암술대는 씨방 위에 따로 있지요.

같은 이유로 수술의 경우도 긴 자루 같이 보이는 게 수술대가

아니고 작은꽃자루입니다.

수술대를 굳이 찾아본다면 위 그림에서 꽃밥을 달고 있는

작은 자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위 그림에서 총포라고 한 것을 소총포로, 

cyathophyll이라고 한 것은 총포로 각각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일단 국생지의 용어를 따르기로 합니다.

또 국생지 식물용어사전에서는 배상화서를 우리말로

등잔모양꽃차례라고 부르고 배상꽃차례와 술잔모양꽃차례는

모두 유사용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등잔모양꽃차례를 <컵 같은 총포 속에 한 개의

암꽃과 여러 개의 수꽃이 들어 있는 꽃차례>라고 설명하고

있지요.

그런데 같은 국생지의 식물도감에서는 대극의 꽃에 대해

기술하면서는 <1개의 암술로 구성된 1개의 암꽃과 1개의 

수술로 구성된 몇개의 수꽃이 소총포 안에 들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즉, 식물용어사전에서 총포라고 한 것을 식물도감에서는

소총포라고 부르고 있지요.

위 그림의 아래 부분에서 보듯이 컵 같이 생긴 건 총포가

아니라 소총포입니다.

그러니 식물용어사전의 총포라는 말은 소총포의 오기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하튼 암수꽃이 컵 또는 술잔(杯狀) 같이 생긴 소총포 안에

모여 있어서 일반적으로 배상화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즉, 총포가 술잔 같이 생겨서 배상화서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위 그림을 보면 국생지에서 배상화서의 우리말로 제시한

등잔모양꽃차례는 좀 어색합니다.

차라리 술잔모양꽃차례가 더 어울리겠네요.

 

이제 실물 사진을 보면서 위 꽃의 구조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사진 가운데 돌려난 것은 잎입니다.

대극은 원줄기 끝에 잎자루가 없는 5개의 잎이 돌려나고 거기서

4-6개의

가지가 우산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각 가지 끝에 2~3장의 총포가 달리고 그 안에 배상화서가

놓입니다.

 

 

각 가지는 다시  2~3회 분지하지요.

아래 사진에서 총포엽 위에 놓인 것이 갈라진 가지와 꽃차례

입니다.

분지한 가지 위에도 총포와 배상화서가 놓이지요.

그러니 원래의 총포를 1차 총포, 갈라진 가지의 총포를 2차 총포,

그 다음에 또 가지가 갈라지면 3차 총포, 이런 식으로 불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가운데 노란색의 것이 선체인데 대극의 경우 이 선체가 4개

입니다.

여기서는 소총포가 보이지 않는군요.

 

 

아래 사진에서 좌측 꽃차례를 보면, 좀 어둡긴 하지만,

선체와 총포사이에 컵 모양의 소총포가 보입니다.

암술대는 3개인데 전체 길이의 1/3 정도까지 유합되고

각 암술대의 끝은 둘로 갈라집니다.

 

 

아래 사진은 씨방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없고 털은 있어 내가

풍도대극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배상화서입니다.

여기에서는 위 사진에서 보이지 않던 수술까지 모두 드러나 있군요.

수술과 선체 사이에 벽처럼 서있는 건 술잔 모양의 소총포 끝이

갈라진 겁니다.

H자료에서는 붉은대극을 설명하면서  <포엽 가장자리는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 사이에 신장형의 꿀샘이 4개 있다.>고 가술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풍도대극을 취급하고 있지 않아 씨방에 털이 없다는

점만 빼고 풍도대극과 거의 유사한 붉은대극에 대한 설명을 대신

차용한 겁니다.

여기서 포엽이란 이제까지 위에서 언급한 용어로는 소총포를 의미

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이 설명글만 보면 선체가 갈라진 소총포 사이에 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아래 사진에서 보니 선체가 갈라진 소총포 사이에

있기는 하되 껴 있는 건 아니고 바깥쪽에 있는 거네요.

 

 

이상입니다. **

'식물 > 갤러리-풀꽃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딱총나무  (0) 2022.04.28
은방울꽃  (0) 2022.04.27
대극  (0) 2022.04.27
타래붓꽃  (0) 2022.04.27
긴병꽃풀  (0) 2022.04.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