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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흰등괴불나무, 검은구상

by 심자한2 2019. 6. 17.


▼ 흰등괴불나무


얼마 전 화악산 야생화 탐사에서 얻은

최대의 수확은 바로 이 흰등괴불나무입니다.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사진을 찍을 때는 곷 색만으로 당연히

홍괴불나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홍괴불나무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네요.

그중 잎 뒷면이 백색이고 주맥 양쪽에만

백색 밀모가 있는 것을 흰등괴불나무라고

합니다.

잎 둣면이 백색이라서 <<흰등>>이란

말이 붙은 것 같은데 기왕이면 이름에서

꽃 색까지 짐작할 수 있게 흰등홍괴불나무

라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국생지에서는 꽃대는 <<대개 잎 뒷면을

따라 붙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기>>란 말이 들어간 이유는 아래

사진들에서 보듯이 간혹 잎 위쪽으로 삐죽

솟아 있는 곷들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꽃은 짙은 홍자색이고 새가지에 달립니다.




꽃대 하나에 두 송이씩 달리구요.



꽃잎과 암술대에 털이 있습니다.



판통 밑부분은 불룩하게 부풀어 있습니다.







잎은 달걀형 또는 넓은 피침형입니다.



잎 뒷면은 백색이고 주맥 양쪽에만 백색

밀모가 있다는 게 아래 사진에서 확실히

확인됩니다.

평소에 잎 사진까지 찍는 버릇이 있지

않았다면 욘석을 단순히 홍괴불나무로

인식했을 겁니다.








▼ 검은구상


국생지에서는 열매의 색에 따라 구상나무

종류를 세분하고 있습니다.

열매의 색이 갈색, 붉은색, 검은색, 푸른색인

것을 각각 구상나무, 붉은구상, 검은구상,

푸른구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만난 녀석은 암꽃이 검은색이기에

검은구상으로 봅니다.

암꽃 색이 결국 열매의 색이 될 테니까요.











실편 끝이 뒤로 젖혀집니다.

유사한 분비나무는 이것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는 게 다릅니다.




잎으 ㄴ가지나 줄기에 돌려납니다.



잎 뒷면에는 2줄의 백색 기공선이 발달합니다.



국생지에서는 <<어린가지의 잎은 끝이

2갈래로 갈라>>진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이 사실이 확인되더군요.

 



잎 끝이 갈라지지 않은 것도 있던데 오래된

가지의 잎은 다 그런 건지, 아니면 오래된

가지의 잎이라고 갈라진 것도 있고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구상나무는 암수한그루인데 수꽃은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아래는 지난해의 열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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