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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이질풀, 흰꽃이질풀, 흰이질풀, 쥐손이풀, 세잎쥐손이 비교

by 심자한2 2022. 9. 4.

 

 

 

표제 5종에 대한 특징을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흰꽃이질풀을 흰이질풀의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네요.


 

 

 

 

 

▼ 이질풀

 

꽃이 홍색이고 한 꽃대에 두 송이씩 핍니다.

 

꽃은 홍자색인데 간혹 연한 홍색인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은 10개,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집니다.

 

꽃자루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더불어 퍼진 긴 샘털이

있습니다.

아래 두 사진에서 털 끝에 작은 물방울 같은 게 맺혀 있는

게 샘털입니다.

쥐손이풀과 세잎쥐손이는 샘털이 없다는 점이 이질풀과

다릅니다.

 

잎은 3~5개로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집니다.

 

잎 앞면에는 누운 털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잎을 접는 바람에 털이 세워졌네요.

 

뒷면 맥 위에는 비스듬히 선 곱슬 털이 있습니다.

 

잎자루에도 털이 상당히 많군요.

 

국생지에서는 줄기에는 위로 퍼진 털이 있다고 하는데

두산백과에서는 그냥 퍼진 털이 있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니 그냥 옆으로 퍼진 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줄기에는 샘털이 없는데 간혹 있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 속 줄기에는 샘털이 있군요.

이질풀이나 쥐손이풀 모두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래는 다른 곳에서 찍었던 이질풀 사진입니다.

꽃이 짙은 홍색이고 꽃대 당 2개씩 피었으며 꽃자루에

샘털이 있으니 분명 이질풀입니다.

그런데 줄기에 있는 털의 방향을 보면 위나 옆을 향하고

있지 않고 쥐손이풀처럼 약간 밑을 향하고 있네요.

그러니 이질풀과 쥐손이풀을 구분하는데 줄기에 있는

털의 방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흰꽃이질풀 --> 흰이질풀

 

학명이 Geranium thunbergii f. albiflorum인데 여기서

f.는 forum의 약자로 품종을 의미하고 albiflorum은

흰꽃을 의미합니다.

즉, 흰꽃이질풀은 다른 대부분의 특성들은 이질풀과

같고 꽃이 흰색으로 핀다는 점만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전술했듯이 2022년 국표식에서는 흰이질풀에

통합되었습니다.

 

꽃은 흰색이긴 한데 순백은 아닙니다.

꽃잎 안쪽에 아주 연하기는 하지만 홍색이 도네요.

 

이질풀처럼 꽃자루와 꽃받침에 퍼진 샘털이 밀생해

있습니다.

 

줄기와 잎자루에 있는 털과 턱잎 모습도 이질풀과

대차가 없습니다.

 

 

 

 

 

 

▼ 흰이질풀

 

흰꽃이질풀과 흰이질풀의 작명 구조가 흰꽃바디나물과

흰바디나물의 작명 구조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흰꽃바디나물은 대부분의 특성이 바다나물과 같고 꽃

색만 흰색으로 다르지만 흰바디나물은 꽃 색이 흰색이란

점 외에도 여러 가지 점에서 바디나물과 차이를 보입니다.

흰이질풀과 흰꽃이질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젠가 동네를 산책하다가 흰이질풀이라 생각되는 개체를

만났는데 우선 욘석은 마치 덤불처럼 엉켜서 군생하고

있더군요.

 

아래 두 사진은 같은 걸 각도를 달리해서 찍어본 겁니다.

하나의 잎겨드랑이에서 세 개의 긴 꽃대가 나왔는데 그중

둘은 꽃을 하나씩 피웠고 나머지 하나는 세 송이의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아래 녀석은 꽃대가 4개이고 그중 하나에 세 송이의

꽃이 피어 있네요.

 

아래는 하나의 긴 꽃대에 네 송이씩이나 피어 있습니다.

꽃 피우는 모습이 흰꽃이질풀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꽃은 8-9월에 피며 흰색이고 윗부분의 잎 사이에 긴 화경을

내어 그 끝에 1-3송이씩 달린다."는 국생지의 설명 내용과도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고요.

 

꽃이 작아서 언뜻 보면 흰 꽃처럼 보였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연한 홍색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꽃이 흰색이 아닌데 왜 흰이질풀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자 욘석이 혹시 다른 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뒤를 따르더군요.

그래서 모든 쥐손이풀 종류에 대한 국생지 설명 내용 중

하나의 꽃대에 꽃이 피는 개수가 3개를 넘는 것들을 살펴

봤습니다.

 

둥근이질풀, 흰둥근이질풀 : 3~5개 ==> 원줄기가 사각형이며 털이 없음.

좀쥐손이 : (꽃대 개수에 대한 언급 없음) ==>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

털둥근이질풀 : 3~5개 ==> 원줄기가 사각형이며 퍼진 털이 있음.

국화쥐손이 : (꽃대 개수에 대한 언급 없음) ==> 잎이 2~3회 깃꼴로 갈라짐.

꽃쥐손이 : 10송이 ==> 고산지대에서 자람.

부전쥐손이 : 10송이 ==> 함경도 및 고산지대에서 자람.

분홍쥐손이 : 2~3개 ==> 금강산에서 자람.

세열유럽쥐손이 : 5~12개 ==> 잎이 깃꼴로 깊게 갈라짐

유럽쥐손이 : 6~12개 ==> 잎이 2회 깃꼴겹잎임.

우단쥐손이 : (꽃대 개수에 대한 언급 없음) ==> 함경도 고산에 서식.

 

이들은 모두 ==> 표 우측에 있는 사유로 이번에 디카에 담긴

녀석과 특성이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번에 담은 녀석이 비록 꽃이 순백은 아니나 흰이질풀

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겠네요.

흰이질풀의 학명은 Geranium thunbergii f. pallidum입니다.

여기서 pallidum이란 영어의 pale에 해당하는 것으로 색이 옅다는

뜻이지요.

이 학명이 흰이질풀의 꽃은 옅은 홍색이란 추정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위 사진 속 꽃은 막 피어난 것이라 어느 정도 홍색을

띄는데 아래 사진은 홍색이 연해서 백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즉, 흰이질풀의 꽃은 처음에는 어느 정도 홍색을띄었다가

자라면서 탈색이 되어 점차 백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자루와 꽃받침에는 퍼진 털도 있지만 대부분 누운 

털이고 샘털은 전혀 없군요.

퍼진 털만 있는 이질풀이나 흰꽃이질풀과는 털의 종류와

형태가 많이 다릅니다.

 

잎은 이질풀과 대차 없어 보입니다.

 

잎 양면과 잎자루에 있는 털의 모습은 이질풀이나

흰꽃이질풀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고 줄기와 잎자루에도 아래를 향한

털이 밀생해 있는데 샘털은  없습니다.

이 또한 같은 위치에 퍼진 털이 밀생하는 이질풀이나

흰꽃이질풀과 다른 점이네요.

털이 아래를 향하고 있고 샘털이 없다는 점은 오히려

쥐손이풀을 닮았습니다.

 

참고 삼아 열매 사진도 올립니다.

 

 

 

 

 

 

▼ 쥐손이풀

 

쥐손이풀 "꽃은 ... 연한 홍색 또는 홍자색이며 화경은

줄기나 가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오고 끝에

꽃이 한 개씩 달리지만 밑부분에서는 2개의 꽃자루로

갈라져서 각각 1개의 꽃이 달"립니다.

 

꽃자루와 꽃받침의 털은 약간 밑을 향하고 있고 샘털이

없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이질풀과 비슷하네요.

 

잎은 3~5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잎 표면에 복모가 있으며 뒷면 특히 맥 위에 퍼진 털이

있습니다.

 

피침형의 턱잎이 서로 떨어져 있는 점은 이질풀과 같습니다.

줄기에 있는 털은 이질풀과 달리 밑을 향하고 있습니다.

 

 

 

 

 

 

▼ 세잎쥐손이

 

이질풀에 비해 잎이 크게 세 개로 갈라지고 전체에

샘털이 없어서 구분되며  꽃이 2개씩 피는 점에서

쥐손이풀과 구분됩니다.

 

꽃대 하나 당 꽃이 2개씩 피는데 가끔 1개만 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꽃은 연한 홍색으로 쥐손이풀과 유사합니다.

 

수술이 3개뿐이고 꽃잎 한 장의 끝에 꽤 깊게 파여

있는 돌연변이도 있군요.

 

이질풀이나 쥐손이풀과는 달리 꽃받침에 짧은 털이

있고 꽃자루에는 뒤로 꼬부라진 털이 있습니다.

 

줄기 위쪽 잎이 3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줄기 아래쪽 잎도 3개로 갈라져 있는데  5개로 갈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잎 표면과 뒷면 맥 위에 복모가 있습니다.

 

잎자루에는 뒤로 꼬부라진 털이 있습니다.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줄기에 뒤로 구부러진 털이 있는 점이 퍼진 털이 있는

이질풀이나 밑을 향한 털이 있는 쥐손이풀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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