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이질풀인데 어딘가 좀 달라 보이기에
일단 디카에 담아 와 봤지요.
동정을 해 보니 운이 좋게도 생전 처음 보는
산이질풀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보기는 많이 보았을 덴데
이질풀인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2개씩 핀다고 하는데
아래처럼 3개씩 피는 것도 꽤 있더군요.
수술은 10개이고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 개수가 더 많은 꽃도 있긴 하네요.
욘석은 수술이 14개나 됩니다.
이질풀은 꽃받침에 샘털이 있는데 산이질풀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꽃자루에 있는 털도 이질풀은 퍼진 털인데
욘석은 아래를 향한 털입니다.
잎자루 털도 이질풀과 달리 퍼진 털이 아니고
아래를 향한 털입니다.
줄기에 있는 털도 마찬가지고요.
줄기에 샘털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줄기에 털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오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털이 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요컨대 이질풀은 꽃자루와 꽃받침에 샘털이
있고 줄기에도 간혹 샘털이 있는 반면에
산이질풀은 샘털이 전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이질풀은 꽃자루와 잎자루, 줄기에 퍼진 털이
있는데 산이질풀은 전체적으로 털들이 아래를
향해 있다는 점도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냥 육안으로 이 둘을 구분해 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현장에서 관찰해 본 바로는 산이질풀은
흰이질풀처럼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나 3개
피는 경우가 꽤 있더라는 겁니다.
이질풀은 2개씩만 피니 이 점이 육안으로
산이질풀은 구분해 내는 포인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아래는 이질풀의 꽃과 꽃받침, 꽃자루,
잎자루, 줄기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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