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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솜다리속 식물들 비교 : 솜다리, 산솜다리, 왜솜다리, 한라솜다리, 들떡쑥

by 심자한2 2021. 7. 17.

 

먼저 몇몇 자료들 검토 결과부터 기술하기로

합니다.

 

 

 

● "한국산 솜다리속의 분류학적 재검토" (식물분류학회지, 2016년 46권, 2호) 논문 초록

    https://www.e-kjpt.org/journal/view.php?doi=10.11110/kjpt.2016.46.2.149 )

 

한국산 솜다리속 (Leontopodium R. Br. ex Cassini)은 5종으로 기재되어 왔으나, 이들의 분류학적 위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하였다. 이들의 분류학적 한계를 명확히 하고자 건조표본과 야외관찰등을 근거로 외부형태학적 형질을 재검토하였다. 식물체의 높이, 경생엽 기부의 형태, 화서의 위치 및 형태, 털의 형태, 개화기 잎의 유무, 총포편 털의 형태 등은 한국산 솜다리속 분류군을 식별하는데 유용한 형질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외부형태 형질을 바탕으로 왜솜다리 (L. japonicum) 및 근연분류군들 (L. coreanum, L. hallaisanense)의 분류학적 관계를 논의하였다. 또한 설악솜다리 (L. seorakensis)는 산솜다리 (L. leiolepis)의 형태적인 변이폭에 포함되므로, 이명으로 처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한국산 솜다리속은 솜다리, 한라솜다리, 산솜다리, 들떡쑥(L. leontopodioides) 4분류 군으로 정리하였으며, 한국산 분류군의 검색표 및 각 종의 형질 기재와 도해를 제시하였다.

 

 

● 위 논문에 게재된 검색표

 

- 한국산

1. 꽃이 피는 줄기의 밑부분이 목질화되고 줄기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지 않으며 보통 7~8월에 개화한다.
    -- 솜다리 (L. coreanum)
1. 꽃이 피는 줄기의 밑부분이 목질화되지 않고 줄기잎은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며 보통 5~6월에 개화한다. 
   2. 키 6.0–11.5 cm, 꽃이 피는 줄기는 샘털과 거미줄털로 덮혀 있고 줄기 밑부분 잎은 개화시에 남아 있으며 총포는 
      뒤쪽이 털이 없고 샘털만 성기게 있음. 관모 길이는 2.4–3.1 mm ---- 산솜다리 (L. leiolepis)
   2. 키 23~42 cm, 꽃이 피는 줄기는 거미줄털로 덮혀 있고 줄기 밑부분 잎은 개화시에 보통 시들며 총포는
      뒤쪽에 털이 밀생. 관모 길이는 3.6~4.6 mm ---- 들떡쑥 (L. leontopodioides)

- L. coreanum의 변종

1. 키 15.5–31.5 cm. 중앙부 줄기잎 30.6–71.5 mm이고 피침형, 좁은 타원형, 또는 타원형. 성기거나 
   빽빽한 산방꽃차례. 포엽은 타원상 피침형 또는 달걀형. --- 솜다리 (L. coreanum var. coreanum)
1. 키 8.5–11.3 cm. 중앙부 줄기잎 약 2 cm이고 타원형, 난형 또는 도피침형. 
   빽빽한 산방꽃차례. 포엽은 타원형, 난형 또는 도피침형. --- 한라솜다리 (L. coreanum var. hallaisanense)

 

 

● "한국의 야생식물"에 있는 검색표

 

1. 잎몸 끝에 돌기가 없다. ---------------------------------------------------------------- 왜솜다리

1. 잎몸 끝에 돌기가 있다.

   2. 뿌리에서 돋은 잎은 꽃이 필 때 남아 있다. ----------------------------------------- 산솜다리

   2. 뿌리에서 돋은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죽는다.

      3. 머리모양꽃(차례)은 8~16개이다. 수과에 잔털이 밀생한다. --------------------- 솜다리

      3. 머리모양꽃(차례)은 5~9개이다. 수과에 길이 약 1mm인 흰 돌기가 있다. ------ 한라솜다리

 

*** 솜다리 : 포엽 끝이 둔하다.

*** 왜솜다리 : 가지가 갈라진다.

 

 

 

● 특성 요약 (몇 가지 자료 내용 종합)

 

산솜다리는 포엽 길이가 5~15mm, 두화 6~9개. 뿌리잎이 개화시에도 남아 있음. 줄기잎은 넓은 선형 또는 도피침형.

     솜다리에 비해 키가 작고 바깥쪽 총포조각 가장자리에 긴 털이 거의 없음.

솜다리는 포엽 길이가 10~25mm, 두화 8~16개, 총포 가장자리가 검음. 포엽은 드문드문 달리고 장타원형으로 백색 털이

    밀생하고 다소 누른 빛이 돈다

왜솜다리는 줄기가 신장하고 약간 많은 잎이 달리며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스러지고, 줄기잎은 피침형 또는 장타원형.

     두상화는 1개 또는 여러 개. 총포조각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짐.

한라솜다리는 키가 8.5–11.3 cm로 작고, 줄기잎 밑부분은 좁아져서 원줄기를 감쌈. 총포의 포편은 다소 흑색이고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짐. 두상화는 5~9개

들떡쑥은 국내 솜다리속(Leontopodium) 식물 중에서 줄기잎이 20장 이상이고 잎 끝이 둔해서 구분됨. 두상화는 1~4개

 

 

 

● 조견표 (상기 자료들 종합하여 작성)

 

구  분 키(cm) 줄기
밑부분
잎 형태
밑부분
두상화
개수
개화 시
뿌리잎
꽃 색 잎 끝 돌기 총포
솜다리 15.5–31.5 목질화 피침형,
타원형
줄기 안 감쌈 7–19 없어짐 (노란색) 있음 털 밀생
한라솜다리 8.5–11.3 목질화 타원형, 난형, 도피침형 줄기 안 감쌈 7–8 없어짐 검은빛 띤 황색 있음 털 밀생
산솜다리 6.0–11.5 초본성 주걱형, 도피침형, 피침형 줄기
감쌈
5–9 남아 있음 연한
황색
있음 샘털만 
성기게 남
들떡쑥 23.0–42.0 초본성 선상 피침형, 도피침형 줄기
감쌈
1–4 없어짐 황갈색   털 밀생
왜솜다리  25.0-55.0   피침형,
긴 타원형
(줄기 안 감쌈) 1개 또는 여러 개 없어짐 회백색 없음 축모(縮毛)
밀생

*** 왜솜다리 행 전체와 "꽃 색" 열 전체는 국생지 기재문을, "잎 끝 돌기" 열은 "한국의 야생식물"을, 기타는 학회지 논문 내용을 각각 참조

*** 솜다리는 포엽 끝이 둔하고 솜다리와 왜솜다리는 가지가 갈라짐.

 


 

 

 

 

 

 

▼ 왜솜다리

 

이름에는 일본을 의미하는 "왜"자가 들어 있지만

우리나라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에서도

자생하고 있습니다.

 

줄기는 모여나기 하며 높이 25.0-55.0c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집니다.

우리나라 솜다리속 중에서 키가 가장 크네요.

 

두상화는 "1개 또는 여러 개가 모여 달"린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인데 이게 무슨 말인지 한참

고민했네요.

장고 끝에 왜솜다리는 가지가 갈라지는데

원줄기 끝에서는 다수의 두상화가 모여 달리지만

가지 끝에서는 소수가 모여 달리는데 1개만

달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자료에 언급은 없지만 포엽 끝이 뾰족하네요.

유사한 솜다리는 포엽 끝이 둔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꽃은 회백색으로 핍니다.

아래 사진에서 희끗한 화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포편은 3줄로 배열되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축모(縮毛)가 밀생합니다.

*** 축모 : 곱슬 털

 

줄기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없고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습니다.

 

잎몸 끝에 돌기가 없다는 점이 다른 솜다리

종류들과 다른 특징입니다.

 

잎 앞면에는 면모가 있거나 없습니다.

 

뒷면에는 회백색 면모가 밀생합니다.

 

자료에 언급은 없는데 아래 정도면 잎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뿌리잎이 있는데 이는 무화경인 개체이고 화경이

있는 줄기에는 뿌리잎이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집니다.

 

 

 

 

 

▼ 솜다리

 

금강산과 한라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

입니다.

솜다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다른 자료들에 실려

있는 사진들을 빌려 왔습니다.

 

한 때는 솜다리와 왜솜다리를 같은 것으로 봤을

정도로 이 둘은 아주 유사합니다.

솜다리도 가지가 갈라지기는 하는데 대부분의 사진에서

가지가 갈라지지 않은 모습들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왜솜다리와는 달리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포엽 끝이 둔하다는 점이 왜솜다리와 다릅니다. 

 

대부분 자료에서는 꽃 색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한 블로거의 글을 보니 노란색이라고 하네요.

아래는 "꽃과 나무 사전"이란 자료에 실린 솜다리의

사진인데 꽃이 노란색인 것 같긴 하네요.

솜다리는 포엽이 긴 타원형인데 다른 솜다리 종류들에

비해 가장 길쭉한 것 같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솜다리는 "산솜다리와

비슷하지만 한 식물체에 꽃이 피는 줄기와 꽃이 피지

않는 줄기를 동시에 갖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왜솜다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종합해 보건대 솜다리는 보통 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데다 꽃이 노란색이고 포엽이 긴 타원형이며

포엽 끝이 둔하고 잎몸 끝에는  돌기가 있는 데

비해 왜솜다리는 보통 가지가 갈라지는데다

꽃이 회백색이고 포엽이 타원형이며 포엽 끝이

뾰족하고 잎몸 끝에는 돌기가 없다는 점이 다르네요.

 

 

 

 

 

▼ 산솜다리

 

설악산 이북에서 자생합니다.

산솜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꽃이 필 때 뿌리잎이

마르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겁니다.

이 점만 잘 기억하면 산솜다리는 어디서든 쉽게

인지할 수 있겠네요.

2012년에 신종으로 발표되었던 설악솜다리는

형태적인 변이 폭이 적어 위 학회지 논문에서는

산솜다리의 이명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8년도에 설악산에서 찍은 겁니다.

 

아래에서 보니 가운데 있는 두상화가 먼저

피었다가 진 후에 가장자리의 두상화들이

나중에 개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은 연한 노란색이라는데 찍은 사진들 속 

꽃을 보니 초록빛을 띤 연한 노란색, 즉

녹황색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두상화는 5~9개가 달립니다.

 

다른 솜다리 종류들은 총포 뒷면에 털이 밀생하는데

산솜다리는 털은 없고 샘털만 드문드문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꽃은 잡성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면 노란 꽃밥이

달린 게 수꽃이고 흰색 암술머리가 달린 게 

암꽃인 것으로 보입니다.

 

포엽은 도피침형쯤으로 보이네요.

 

아래는 뿌리잎입니다.

 

잎 밑부분이 줄기를 어느 정도 감쌉니다.

 

 

 

 

 

 

▼ 한라솜다리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제주도에 분포합니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한라솜다리라고 생각하는 

것의 사진입니다.

(한라솜다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ㅠㅠ)

 

산솜다리와는 달리 꽃이 필 때 뿌리잎은 말라

없어집니다.

 

두상화는 7~8개 달립니다.

한 블로거의 글에서 보니 한라솜다리는 포엽들

크기 차이가 현저하다는 점이 다른 솜다리 종류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이 말이 이해가 갑니다.

 

아래는 다음백과에 실린 한라솜다리의 사진인데

여기서도 포엽 간의 크기 차이가 현저하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잎 형태에 대한 몇몇 자료들의 기술 내용을 아래에

열거해 봅니다.

 

- 위 학회지 논문 : 타원형, 난형 또는 도피침형

- 국생지 : 중앙부의 잎은 거꿀피침모양이고 윗부분의 잎은 긴 타원형

- 국립생물자원관 : 줄기 중앙부의 잎은 피침형이고, 윗부분의 잎은 긴 타원형

- 다음백과 : 줄기 중앙부의 잎은 갸름하며, 윗부분의 잎은 긴 타원형

 

줄기 중앙부의 잎이 피침형이든 도피침형이든

갸름하든 여하튼 좀 길쭉하군요.

잎몸 형태보다는 "잎 끝은 둔한데 뾰족한 돌기가

있다"는 점이 다른 솜다리 종류의 잎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아래 사진 맨 아래에 보이는 잎 참조)

 

국생지를 비롯한 몇몇 자료에서는 잎 밑부분이

줄기를 감싼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위 학회지

논문에서는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학회지 논문의 손을 들어주고 있네요.

 

 

 

 

 

 

▼ 들떡쑥

 

들떡쑥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 2장은 차례대로 국생지와 위

학회지 논문에 실린 것들입니다.

두상화 개수가 1~4개라는 게 다른 솜다리 

종류들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네요.

잎이 선상 피침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아주

가늘다는 것도 특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 자료에서는 들떡쑥은 "국내 솜다리속

(Leontopodium) 식물 중에서 줄기잎이 20장

이상이고 잎 끝이 둔하므로 구분된다."고 

명기하고 있는데 아래 두 사진 모두에서 잎

개수가 20개 이하이고 잎 끝이 둔한 건

한라솜다리도 마찬가지이니 이 말은 오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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