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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곽향속 식물들 비교 : 곽향, 덩굴곽향, 개곽향, 섬곽향

by 심자한2 2021. 7. 31.

곽향속 식물에는 곽향, 덩굴곽향, 개곽향,

섬곽향 등 4가지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덩굴곽향과 개곽향은 보았지만

나머지 두 개는 한 번도 보질 못했네요.

본 것부터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한의학에서 말하는 곽향(藿香)은 

배초향의 지상부로 만든 약재로 식물명

곽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부터 알려

드립니다.

 

 

 

 

 

 

▼ 덩굴곽향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식물체가 덩굴성이 아닌데 왜 덩굴이란 말이

들어갔나 모르겠습니다.

국생지에서는 덩굴곽향의 "땅속줄기가 길게

옆으로 뻗는다."라고 명기하고 있는데 이 점이

덩굴곽향의 유래가 아닐까 짐작만 해 봅니다.

곽향의 땅속줄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 아마도 옆으로 뻗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야 덩굴곽향에 덩굴이란 말이 들어간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꽃은 원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총상꽃차례에 핍니다.

 

꽃은 한쪽으로 치우쳐 달리는데 개곽향에

비해서 꽃차례가 성긴 편입니다.

 

꽃잎은 연한 홍색이고 입술형인데 윗입술꽃잎은

깊게 둘로 갈라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져

중앙열편이 길게 앞으로 나옵니다.

 

윗입술꽃잎이 높이가 낮아 바로 위 사진에서처럼

정면에서 보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러나 아래에서처럼 옆에서 보면 그 형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꽃대에는 밑으로 굽은 잔털이 있습니다.

포는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며 피침형이고

꽃받침에 샘털이 밀생합니다.

유사한 곽향은 포가 달걀형이고 꽃받침 위쪽에만

샘털이 일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수술은 4개인데 그중 2개가 다른 것보다 더

깁니다.

암술머리는 둘로 갈라졌군요.

 

잎은 좁은 또는 넓은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 뒷면과 잎자루에 아래로 구부러진 털이

있습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밑으로 구부러진 짧은 털이

있습니다.

유사한 곽향은 줄기에 퍼진 털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 곽향

 

제주도 한라산과 함경북도 명천군에서

자란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국생지에 게재된

사진을 여기에 전재합니다.

외관상으로는 덩굴곽향과 대차가 업어

보입니다.

 

마침 줄기에 있는 털을 관찰할 수 있는 사진이

실려 있기에 이를 확대해 보았습니다.

덩굴곽향은 줄기에 밑으로 구부러진 털이 있는데

곽향은 퍼진 털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그 퍼진 털 길이가  1-2mm라서 육안으로

관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네요.

 

포는 꽃받침보다 짧으며 난형이고 꽃받침에는

위쪽에만 샘털이 일부 있습니다.

덩굴곽향은 포가 꽃받침과 길이가 비슷하며

피침형이고 꽃받침에 샘털이 밀생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곽향의 열매에는 그물 같은

무늬가 없고 덩굴곽향에는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추론이지만 덩굴곽향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데 곽향은 그렇지 않고요.

 

 

 

 

 

▼ 개곽향

 

울릉도,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에 분포합니다.

 

곽향이나 덩굴곽향은 꽃이 총상꽃차례에 다소

엉성하게 달리는 데 개곽향은 조밀하게 달라는

점이 다릅니다.

막상 실물을 보니 곽향 또는 덩굴곽향은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는 데 비해 개곽향은

사방으로 돌려서 나기에 외관만으로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더군요.

 

꽃잎은 연한 홍색이고 입술형인데 윗입술꽃잎은

깊게 둘로 갈라지고 아랫입술꽃잎은 3개로 갈라져

중앙열편이 길게 앞으로 나오는 점은 곽향이나

덩굴곽향과 같습니다.

 

꽃받침은 털이 거의 없으나 윗부분에 털이 다소

있기도 하고 간혹 샘털도 섞여 있습니다.

유사한 덩굴곽향은 꽃받침 전체에 샘털이 밀생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잎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입니다.

 

곽향과 덩굴곽향은 잎 밑부분이 예저인데

개곽향은 둥글거나 편평하다는 점도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잎 뒷면 맥 위에 짧은 털이 성글게 있습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밑으로 굽은 잔털이 있습니다.

 

 

 

 

 

▼ 섬곽향

 

울릉도, 제주도 등 해안 도서지방에 분포한다고

합니다.

 

국생지에서는 "잎은 약간 두껍다.", "꽃차례가

줄기 끝에 모이는 경향이 있으며 샘털과 잔털이

밀생한다."고만 간단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자료도 부족해서 더 이상

설명을 못 하겠네요.

 

아래 사진은 국생지에 실려 있는 것들입니다.

 

아래는 바로 위 사진을 확대한 겁니다.

꽃받침에 샘털과 잔털이 밀생한다는 말이 사진에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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