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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천궁, 산천궁, 왜천궁, 두메천궁 비교

by 심자한2 2021. 8. 3.

산형과 식물들은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는 천궁이란 이름이 들어 있는 것들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가지 모두 야생 또는 재배지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천궁은 홍릉수목원에서 산천궁과 왜천궁은

국립수목원에서 각각 만났던 것들입니다.

 

네 가지 모두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곧게 서며

꽃은 겹우산모양꽃차례에 달린다는 점이 공통점

입니다.

천궁과 왜천궁은 꽃이 양성화만 있으나 산천궁은

소산경 주변에는 양성화, 중심부에는 수꽃이 있는

잡성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두메천궁은 자료에

언급 없음.)

 

 

 

 

 

 

▼ 천궁

 

중국 원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쓰기

위해 밭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꽃은 흰색이고 원줄기와 가지 끝 겹우산모양꽃차례에

달립니다.

 

 

소산경은 10~15개입니다.

아래 사진 속에서는 대략 11개쯤인 것으로 

보입니다.

 

소산경 하나당 양성화가 20~40개씩 달립니다.

아래 사진 속에서는 꽃이 대략 25개쯤 되네요.

꽃잎은 안으로 굽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총포와 소총포 모두 5~6개이며

선형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욘석은 총포조각이 6개군요.

 

아래 두 사진 속에서는 소총포조각이 7개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2회 깃꼴겹잎입니다.

뿌리잎과 줄기 밑부분의 잎은 삼각형 또는

삼각상 넓은 난형으로 잎자루가 깁니다.

작은잎은 난형 또는 피침형으로 3개로

갈라지기도 하고 결각상의 톱니와 더불어

예리한 톱니가 있습니다.

 

산형과의 잎 형태 묘사는 항상 혼란스럽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작은잎은 난형 또는

피침형으로 깃꼴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에는

톱니가 있다"라고도 설명할 수 있을 거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줄기잎은 위로 갈수록 점차 작아지며 밑부분이

엽초로 되어 원줄기를 감쌉니다.

 

줄기에는 털이 없습니다.

 

 

 

 

 

 

▼ 산천궁

 

국생지에서는 산천궁은 우리나라 고산지역

풀밭 또는 계곡에서 자생한다고 하고 있고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함경도 지역 바닷가에서,

두산백과에서는 "바닷가 풀밭에서" 각각

자란다고 하고 있네요.

국생지 표본사진을 보니 모두 산천궁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 채집지가 영월과 울릉도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포천의 국망봉에서 산천궁

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국립생물자원관과 두산백과의

자생지 정보가 틀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산경은 10~20개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9개군요.

총포조각은 선형으로 1개 또는 2개이고

드물게 3개인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 속에서는 3개입니다.

 

소산경 하나당 꽃은 20-30개라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대략 15개쯤 되어 보입니다.

한 자료에서는 "소산형화서는 주로 잡성으로

7-9개의 웅성화가 중앙에, 15-17개의 양성화가

주변에 달린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아래 사진 속에서는 하필 주변의 양성화는 모두

꽃잎이 열려 있는데 가운데 있는 수꽃들은 닫혀

있어서 정확히 확인이 안 되는군요.

여하튼 수꽃의 경우 양성화와 달리 화주판이

흔적적이라고 합니다.

꽃밥은 암자색입니다.

 

소총포조각은 선형으로 5-8(-13)장이고

꽃보다 길거나 같습니다.

 

"근생엽과 밑부분의 줄기잎은 엽병이 길고

삼각형이며 길이 10~15cm로서 3출엽이고

3회 우상으로 갈라진다. 최종열편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이며 우상으로 갈라지고

끝이 뾰족하며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잎에 대한 묘사가 복잡하지만 위 천궁의 잎과

비교했을 때 최종 톱니가 끝이 아주 날카롭다는

게 눈에 띕니다.

 

 

 

 

 

 

▼ 왜천궁

 

금강산 이북에서나 자생하는 것이라 합니다.

"국내에서 강활이라는 이름으로 재배되고 있는

약용식물의 분류학적 실체가 왜천궁으로 확인된

바 있다(선 등, 2000)"는 게 국립생물자원관의

설명입니다.

 

"왜천궁이란 일본산의 천궁이라는 뜻이지만

일본산이 아니다."라는 게 국생지의 설명인데

그렇다면 이 말은 국명이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네요.

 

꽃은 겹우산모양꽃차례에 달리는데 소산경은

20~26개라고 합니다.

 

소산경당 양성화가  50~60개로 천궁이나 산천궁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천궁이나 산천궁와는 달리 총포조각이 없습니다.

 

소총포조각은 선형으로 4~6장이고 꽃자루보다

짧거나 같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소총포조각이 8개나 되네요.

 

뿌리잎은 개화 시 시듭니다.

뿌리잎과 줄기잎은 전체적으로 난형 내지 삼각상

난형으로 1-2회 3출상 깃꼴겹잎입니다.

작은잎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엽축은 무릎

모양으로 굽는다"는 겁니다.

 

 

 

 

 

 

▼ 두메천궁

 

국생지에는 두메천궁이라고도 등재되어

있네요.

제주도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국생지에 실려 있는 표본사진을 보니 잎

모습이 산천궁을 닮았습니다.

국생지에 의하면 산천궁은 잎이 "3회 우상

으로 갈라"지고 "최종열편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인데 비해

두메천궁은 "2~3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

최종열편은 좁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

이라는 점이 다르네요.

이 설명에 따르면 두메천궁은 산천궁에

비해 잎이 2번만 깃꼴로 갈라지는 경우도

있고 최종열편은 좁은 편이라는 점이

차이점이군요.

 

 

 

 

참고로 아래는 차례대로 국생지에 실려 있는

천궁과 산천궁, 왜천궁의 표본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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