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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큰세잎쥐손이와 둥근이질풀, 털둥근이질풀, 흰둥근이질풀 비교

by 심자한2 2024. 7. 17.

먼저 표제 4종 중 흰둥근이질풀을 제외한 분류군에 대해 한국식물지에

소개된 검색표부터 캡처하여 아래에 전재합니다. 

 



한국식물지에서는 위 검색표 이외에도 기재문에서 둥근이질풀은

탁엽이 "합생하며 광난형"이고 큰세잎쥐손이는 탁엽이 "이생하며

피침형"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에 의하면 탁엽 확인만으로도 둥근이질풀과 큰세잎쥐손이를

손쉽게 구분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동안 찍었떤 둥근이질풀이나 큰세잎쥐손이

사진들을 모두 조사해 보았지요.

그런데 아무리 살펴봐도 탁엽이 서로 떨어져 있는 건 하나도

없었기에 그렇다면 내가 아직까지 큰세잎쥐손이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최근에 2006년도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ITS 염기 서열에 의한 한국산 쥐손이풀속(Geranium)의 계통학적

연구"를 살피다 보니 아래와 같은 문장이 눈에 띄더군요.

 

 

 

본 문장 내용에 의하면 큰세잎쥐손이의 탁엽은 위 한국식물지의

검색표나 기재문 내용과는 달리 이생하는 게 아니고 합생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한국식물지의 설명 내용이 틀렸다는 말이지요. 에효....

 

그동안 믿어 왔던 탁엽에 의한 구분법은 전혀 실효성이 없다는 게

이제 확인되었으니 어떡하든 다른 구분법을 찾아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둥근이질풀과 큰세잎쥐손이의 동정 포인트에 대해

명쾌하게 적시하고 있는 자료가 없어 할 수 없이 국생지를 비롯한 몇몇

자료들의 기재문과 개인적인 관찰 결과를 종합하여 이 둘을 차별화시켜

준다고 생각되는 각각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  분 둥근이질풀 큰세잎쥐손이
꽃 개수 꽃대당 3~5개 (1개씩 피는 것도 있음) 꽃대당 2개씩
줄기 끝 잎 (3개로 갈라짐) 갈래조각 크기가 서로 비슷 가운데 갈래조각이 유난히 큼
턱잎 형태 (합생) 광난형 피침형 또는 선형
분포 경남, 전북 지리산, 경기, 강원, 북부 중부 이북

 


이하에서는 위 비교표에 있는 각각의 항목에 대해 사진과 함께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 ♣ 둥근이질풀과 큰세잎쥐손이

 

▼ 달리는 꽃의 개수

 

둥근이질풀은 꽃이 꽃대당 3~5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리며 1개씩

달리는 것도 있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마주보고 있는 잎 2장에서 꽃대가 각각 1개씩 

올라와  있는데 오른쪽 꽃대에는 꽃이 1개만 달려 있고 왼쪽 꽃대에는

꽃이 4개나 달려 있습니다.

 

 

 

사진 좌측에 있는 꽃대를 따로 찍어 보았더니 하나의 꽃대에 꽃이

4개 달려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납니다.

 

 

 

좀더 자란 다른 꽃대 하나를 보니 역시 꽃이 4개 달려 있습니다.

하나의 꽃대가 큰포에서 2개의 작은꽃대로 나뉘고 각각의 작은

꽃대에 꽃이 2개씩 달려 있으며 꽃 하나당 작은포가 2개씩 달려

있습니다.

 

 

 

 

큰세잎쥐손이는 둥근이질풀과는 달리 긴 꽃대 위에 꽃이 2개씩만 

달립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꽃대를 확대해 보았더니 둥근이질풀처럼

꽃이 4개가 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우측 꽃 부분만을 다시 확대해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포 밑에 아직 덜 성숙한, 아주 작은 잎이

하나 나 있습니다.

그러니 잎 밑에 끝이 둘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2개씩 

동합된 턱잎입니다.

턱잎이 잎보다 더 큰 형국인데 나중에 잎이 턱잎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랄 겁니다.

즉, 위 사진에서는 하나의 꽃대에 꽃이 4개 달린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에서 보듯이 잎겨드랑이에서 작은꽃대가 하나 나와 그 끝에

꽃이 2개씩 달린 거지요.

 

 


아래는 위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찍어 본 
겁니다.

 

 

 

아래는 분지점에 있는 잎이 턱잎보다 훨씬 더 크게 자란 후의

모습입니다.

 

 

 

.

 

 


▼ 줄기 위쪽 잎 형태

 

둥근이질풀이나 큰세잎쥐손이나 모두 줄기 위쪽 잎은 3개로

갈라지는데 둥근이질풀은 갈래조각들 크기가 서로 비슷합니다.

 

 

 

그런데 큰세잎쥐손이의 줄기 위쪽 잎은 가운데 갈래조각이 좌우

갈래조각보다 유난히 더 큽니다..

 

 

 

 

 

 

 

 

▼ 턱잎의 형태

 

모두에서 서술했듯이 둥근이질풀이나 큰세잎쥐손이 모두 턱잎이

2개씩 서로 붙어 있는데 그 형태가 서로 다릅니다.

(털)둥근이질풀의 턱잎은 아래에서 보듯이 광난형입니다.

 

 

 

반면 큰세잎쥐손이의 턱잎은 피침형 또는 선형입니다..

 

 

 

 

 

 

♣ ♣ ♣  털둥근이질풀

 

둥근이질풀은 원줄기가 사각형이고 털이 거의 없고 털둥근이질풀은

줄기에 아래를 향한 털이 밀생합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은 차례대로 둥근이질풀과 털둥근이질풀의 줄기모습입니다.

 

 

 

 

 

 

♣ ♣ ♣  흰둥근이질풀

 

꽃이 흰색인 점이 둥근이질풀과 다릅니다.

사진 참조 ==>  http://www.nature.go.kr/fileUpload/plants/basic/Geraniaceae/Geranium/22580/22580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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