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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고려엉겅퀴, 흰잎고려엉겅퀴, 흰잎엉겅퀴, 민흰잎엉겅퀴, 흰꽃잎엉겅퀴에 관한 소고

by 심자한2 2022. 9. 14.

엉겅퀴속 식물들도 꽤나 복잡합니다.

그래서

흰잎엉겅퀴를 흰잎고려엉겅퀴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먼저 비교표부터 만들어 봅니다.

 

구  분 꽃  색 줄기 중앙부 잎 잎 뒷면 색 잎 뒷면 털 분  포
고려엉겅퀴 자주색 난형, 타원상 피침형 백록색 없음 전국
흰잎고려엉겅퀴 모시풀 같이 흰색 없음
흰잎엉겅퀴 긴 타원상 피침형, 피침형, 난형 흰색
거미줄 털 중부 이북
민흰잎엉겅퀴 없음 함경북도 송악산 등
흰꽃잎엉겅퀴 흰   색 거미줄 털 함경남도 개마고원

*** 2022년 국표식에서는 민흰잎엉경퀴와 흰꽃잎엉겅퀴가

      흰잎엉겅퀴에 통합되었습니다.

 

 

 

 

 

 

▼ 고려엉겅퀴

 

꽃은 자주색입니다.

 

총포는 구상 종형이고 포편은 7줄로 배열되며 끝이

뾰족합니다.

 

자료에서는 총포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한다고 하는데

이제까지 찍은 고려엉겅퀴 사진을 보면 총포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기는 있되 밀생하고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냥 총포에는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고만 하면 표현이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줄기 중앙부의 잎은 잎자루가 있고 난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끝이 대개 뾰족하고 밑부분이 절저 또는

넓은 예저입니다.

엉겅퀴속 중에서 잎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 건 표제

4종뿐입니다.

 

윗부분의 잎은 작고 긴 타원상 피침형,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며 끝이 대개 뾰족하고 잎자루가 짧습니다.

 

잎가장자리가 밋밋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가시 같은 

톱니가 있어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잎 끝이 대개 뾰족합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약간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털이 없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 흰잎고려엉겅퀴

 

잎 뒷면이 모시풀처럼 흰색이라는 점만 빼면 다른 특성은

모두 고려엉겅퀴와 일치합니다.

즉, 줄기 중앙부의 잎은 고려엉겅퀴처럼 잎자루가 있고 난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고 잎 뒷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8년도에 태백산에서 찍은 겁니다.

 

그간 흰잎고려엉겅퀴라고 동정했던 것들은 모두

흰잎엉겅퀴였고 흰잎고려엉겅퀴 사진은 딱 이 한

개체 사진뿐이네요.

 

전술했듯이 잎은 고려엉겅퀴처럼 난형입니다.

 

잎 뒷면 전체를 찍은 사진은 없고 부분적으로 접사한

사진만 딱 한 장 있네요.

사진에서 보듯이 잎 뒷면이 흰색이고 털은 거의

없습니다.

위에 있는 고려엉겅퀴 잎 뒷면 사진과 비교해 보면 색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잎 뒷면이 흰색이면서 털이 없어야 

흰잎고려엉강퀴이지 뒷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해서

희게 보이는 건 흰잎엉겅퀴입니다.

국생지에서는 흰잎고려엉겅퀴는 잎 "뒷면은 모시풀같이

백색이고 털이 없"다고 명기하고 있으며 이는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서 제대로 된 흰잎고려엉겅퀴 사진은 딱 한 장

발견했습니다.

==> https://blog.daum.net/ks1471/7139017

 

 

 

 

 

▼ 흰잎엉겅퀴

 

흰잎엉겅퀴도 흰잎고려엉겅퀴처럼 잎 뒷면이 흰색이긴

하지만 거미줄 같은 멀이 밀생하고 있다는 점이

흰잎고려엉겅퀴하고 다릅니다.

 

흰잎엉겅퀴가 흰잎고려엉겅퀴와 다른 점 또 하나는

줄기 중앙부 잎이 피침형이고 중앙부 이상의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는 점입니다.

 

흰잎고려엉겅퀴와 달리 잎 뒷면에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합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흰잎고려엉겅퀴와 흰잎엉겅퀴는 

뒷면이 둘 다 흰색이기는 하지만 전자는 털이 없고 후자는

거미줄 같은 털이 밀생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학명에 있습니다.

흰잎고려엉겅퀴의 학명는 "Cirsium setidens var. 

niveoaraneum"인데 여기서 Cirsium setidens는

고려엉겅퀴의 학명입니다.

즉, 흰잎고려엉겅퀴는 고려엉겅퀴의 변종이라는 말이지요.

호기심에 라틴어 사전에서 niveoaraneum를 검색해봤더니

niveo는 눈처럼 하얗다는 의미이고 araneum는 거미줄이란

뜻입니다.

즉, 식물체의 특정 부위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어서 눈처럼

하얗게 보인다는 의미지요.

고려엉겅퀴나 흰잎고려엉겅퀴 모두 총포에 거미줄같은 털이

있으니 총포 때문에 이런 단어를 학명에 넣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잎 뒷면이 흰색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흰잎고려엉겅퀴는

잎 뒷면에 털이 없으니 이 학명은 틀린 것으로 봐야겠네요.

차라리 이 학명은 흰잎엉겅퀴에나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흰잎엉겅퀴 학명은 Cirsium vlassovianum입니다.

vlassovianum는 라틴어 사전을 찾아 봐도 검색이 되질 않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 민흰잎엉겅퀴 --> 흰잎엉겅퀴

 

함경북도 송악산에서 자생하고 있다 합니다.

"기본종인 흰잎엉겅퀴에 비해 잎 뒤에 털이 없고 넓으며

줄기를 싸고 있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즉, 줄기 중앙부의 잎이 고려엉겅퀴나 흰잎고려엉겅퀴와는

달리 난형이 아니고 피침형이라는 말이지요.

지금은 흰잎엉겅퀴에 통합되었습니다.

 

흰잎엉겅퀴의 학명의 정확도에 의문이 있었기에 내처

민흰잎엉겅퀴의 학명도 살펴 보았더니 이 학명도 좀

이상합니다.

학명이 Cirsium vlassovianum var. album인데 여기서

Cirsium vlassovianum는 흰잎엉겅퀴의 학명이고 album은

희다는 뜻입니다.

흰잎엉겅퀴 자체가 잎 뒷면이 흰색이니 굳이 var. 뒤에

album이란 단어가 들어갈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흰잎엉겅퀴는 잎 뒷면에 털이 없으니 차라리 var. 다음에

털이 없다는 의미인  glabrescens 같은 단어가 들어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흰꽃잎엉겅퀴 --> 흰잎엉겅퀴

 

함경남도 개마고원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기본종인 흰잎엉겅퀴와는 꽃이 흰색이라는 점만 다르다고

하는데 지금은 흰잎엉겅퀴에 통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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