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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산박하속 식물들 비교 : 산박하, 털산박하, 긴잎산박하, 영도산박하, 방아풀, 자주방아풀, 오리방풀, 지리오리방풀, 둥근오리방풀, 흰오리방풀, 깨나물

by 심자한2 2022. 9. 5.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식)에서는 긴잎산박하와 영도산박하를

따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이하에서는 2014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국산 산박하속

(꿀풀과)의 외부형태학적 식별 형질"의 내용을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기 전에 먼저 위 논문에 있는 내용 중 분류군들의 잎 뒷면에

있는 샘털 관련 사항에 대해 언급해 두고자 합니다.

위 논문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발표된 우리나라 대부분의 도감 및 검색표에서는 잎 뒷면의
선모의 존재가 I. serra(자주방아풀)을 한국산
Isodon(산박하속)의 다른
분류군들과 구분할 수 있는 형질로
제시 되어 있었지만(Lee, 1985;
Lee, W. C., 1996; Lee, Y. N.,
1996; Lee, 1997), 본 연구에서는 관찰한
모든 한국산 Isodon
식물들의 잎 앞·뒷면에 선모를 갖고 있음을 관찰
하였다(Fig. 6).

선모 밀도에 대한 측정 결과 일반적으로 잎 앞면에서는 뒷면보다는 적은
선모를 갖고 있었는데, 앞면의 선모는 분류군
간의 차이는 거의 없었고,
뒷면은 I. serra가 mm2 당 평균
46.33개의 월등히 많은 선모를 갖고 있어
다른 분류 군과
구분되었다

 

 

 

아래는 위 논문에 실려 있는 산박하속 식물들의 검색표입니다.

 

한국산 Isodon (산박하속) 분류군 검색표

1. 잎은 원형에서 난상 원형이고 엽두가 꼬리 모양이다
    2. 화피의 색이 보라색이다 ---------------------------------- 오리방풀 I. excisus f. excisus
    2. 화피의 색이 흰색이다 -------------------------------- 흰오리방풀 I. excisus f. albiflorus
1. 잎은 난형, 삼각상난형,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고 엽 두가 예두에서 점첨두이다
    3. 화서는 밀추화서이고, 화경은 화관보다 짧다
        4. 줄기의 한쪽 면에서 관찰되는 비선모는 1 mm 당 70개 이상이다
             ------------------------------------------------------- 털산박하 I. inflexus var. canescans

        4. 줄기의 한쪽 면에서 관찰되는 비선모는 1 mm 당 40개 이하이다
            5. 잎은 길이 0.6~2 cm 너비 0.3~1.5 cm 정도이고, 잎 뒷면의 비선모는 약 5개/mm2 로
                다소 성기다 --------------------------------
영도산박하 I. inflexus var. microphyllus
            5. 잎은 길이 3~15cm 너비 2~8,5 cm 정도이고, 뒷면의 비선모는 약 18개/mm2 로 다소
                밀하다 -------------------------------------------------
산박하 I. inflexus var. inflexus
    3. 화서는 원추화서이고, 화경은 화관보다 길다
        6. 암술과 수술이 화관의 하순 길이 이상으로 하순 밖으로 돌출됨. 화관은 연한 보라색이고
            잎 뒷면에
40개/mm2 이하(평균 28개/mm2 )의 선모가 있으며, 소견과 정단에 선모만
            분포하고, 비선모는 분포하지
않는다 ---------------------------  방아풀 I. japonicus
        6. 수술이 화관의 하순에 싸여있고 암술만 하순으로 부터 약간 돌출됨. 화관은 보라색이고
            잎 뒷면에
40개/mm2 이상(평균 46개/mm2 )의 선모가 있으며, 정단을 포함한 소견과 전체에
            선모와 비선모가 모두
분포한다 ----------------------------------- 자주방아풀 I. serra

 

아래는 위 검색표에서 언급된 밀추화서(B)와 원추화서(A)의 모습입니다.

 


 

 

 

 

▼ 산박하

 

산지에서 흔히 자랍니다.

 

 

키는 40~100cm 정도입니다.

 

 

취산꽃차례는 원줄기 윗부분에서 마주납니다.

 

 

꽃은 청자색입니다.

 

 

꽃받침은 털이 있고 열편은 좁은 삼각형입니다.

꽃자루는 꽃부리보다 짧습니다.

 

 

꽃 하순은 여자 고무신 모양입니다.

 

 

상순은 4열합니다.

 

 

암술 1개, 수술 4개인데 수술 2개가 다른  2개보다 더 깁니다.

꽃밥이 노란색이군요.

방아풀과 달리 꽃술이 아랫입술꽃잎 안에 싸여 있어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긴잎산박하, 영도산박하, 털산박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잎은 마주납니다.

 

 

잎몸은 삼각상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이 갑자기 좁아져서 잎자루로

흘러 날개처럼 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양면 맥 위에 드문드문 털이 납니다.

 

 

영도산박하는 산박하보다 잎 뒷면 털이 더 성기게 납니다.

 

 

줄기는 네모진 능선에 밑을 향한 짧은 백색 털이 있습니다.

 

 

 

 

 

 

▼ 털산박하

 

어떤 자료에서는 털산박하는 우리나라 제주도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라고 했는데 위 논문에서는 전국적으로 자란다고 하고 있습니다.

 

 

국생지에서는 잎 뒷면에 털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 논문에서는 털산박하는 잎 뒷면보다는 줄기에 비선모의 밀도

(평균 73개/mm)가 다른 분류군들의 밀도(약 18-32개/mm)에 비해 높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목원에 식재되어 있는 실물을 보니 식물체 전체에 털이 많이 나 있더군요.

 

 

굳이 따지자면 잎보다는 줄기와 꽃차례에 털의 밀도가 높다는 점이 더

특징적인 것 같습니다.

 

 

잎 양면에도 털이 상당히 많습니다.

 

 

 

 

 

 

▼ 긴잎산박하

 

 

긴잎산박하의 잎은 산박하에 비해 길고 밑부분이 긴 예저입니다.

자료들에서는 잎이 길다고만 했지 잎 형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긴 난형쯤 되는 것 같습니다.

밑부분이 길게 뾰족한 게 특징입니다.

 

 

 

 

 

 

 

▼ 영도산박하

 

영도산박하는 "가지가 많고 잎이 작으며 달걀모양으로서 복모가 있다."는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허두에 소개한 논문에 의하면 다른 분류군들은 키가 30~150 cm로 다양하며

생장 초기에는 직립하던 줄기가 길어지면서 사선으로 자라는 데 비해

영도산박하는  키가 30-50 cm로 사선으로 자라고 많은 가지를 쳐서 구분된다고

합니다.

영도산박하의 학명은 Isodon inflexus (Thunb.) Kudô var. microphyllus입니다.

여기서 Isodon inflexus (Thunb.) Kudô는 산박하의 학명이고 var.은 변종을

의미하며 microphyllus은 잎이 작다는 뜻을 가진 라틴어입니다.

즉, 위 검색표에서 보듯이 키가 작고 가지를 많이 친다는 점보다는 잎의 길이가

0.6~2 cm이고  너비가 0.3~1.5 cm 정도로 작다는 점이 영도산박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위 논문에 의하면 영도산박하는 경상남도 남해군, 전라남도 보길도, 제주도

비자림 등지에 분포합니다.

 

 

 

 

 

▼ 방아풀

 

키가 60~100cm라는데 실제로 보니 2m를 넘는 것도 있더군요.

 

 

원줄기와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가 나와 전체적으로 원뿔모양꽃차례가

됩니다.

산박하류는 밀추꽃차례인 점이 다릅니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유사종인 산박하와는 달리 수술과 암술 모두가

아랫입술꽃잎보다 길게 밖으로 나오고 꽃자루가 꽃부리보다 길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자주방아풀은 수술은 아랫입술꽃잎보다 짧아서 그 안에 묻혀 있고 암술만

밖으로 길게 나오는 점이 다릅니다.

 

 

수술은 4개이고 그중 2개가 다른 2개보다 긴데 위 사진에서 보듯이 긴

수술만 꽃부리 밖으로 나오고 짧은 수술은 아랫입술꽃잎보다 짧은 것 같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몸은 난형, 긴 난형, 난상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오리방풀은 잎 끝이 3갈래로 갈라지며, 가운데 갈래가 꼬리처럼 길어지는

점이 다릅니다.

 

 

잎 앞면은 녹색,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잎맥 위에 잔털이 있습니다.

 

 

줄기는 네모지고 능선이 있습니다.

 

 

 

 

 

 

▼ 자주방아풀

 

자료들 기재문과 그간의 관찰 결과를 종합하여 아래와 같은 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괄호 속에 있는 건 자료에 언급되어 있는 게 아니고 개인적인 관찰 결과입니다.

 

구           분 화경, 소화경, 꽃받침, 화관의 털 포와 소포 형태 꽃술 돌출 여부 잎의 톱니
방   아    풀 (누운 털) (난형) 암술과 수술 모두 꽃부리 밖으로 나옴 일반 톱니
자주방아풀 퍼진 털 선형 수술은 꽃잎 안에 있고 암술만 꽃부리 밖으로 나옴 안으로 굽은 샘 모양[腺狀]의 톱니

 

취산꽃차례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가지 및 원줄기 끝에 달리고

전체적으로 원뿔 모양으로 되는 점은 방아풀과 마찬가지입니다.

 

 

화경과 소화경, 꽃받침이 모두 자주색이군요.

이 점이 자주방아풀의 일반적인 특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포와 소포는 선형입니다.

방아풀과 자주방아풀의 포와 소포에 대해서는 눈여겨 관찰해 본 적이 없어서

둘 간의 확실한 차이점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꽃대와 작은꽃자루, 꽃받침, 꽃부리에 퍼진 털이 빽빽합니다.

 

 

수술은 꽃잎보다 짧고 암술만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와 있다는 점이 암술과

수술 모두 꽃부리 밖으로 나오는 방아풀과 다른 점입니다.

 

 

방아풀은 잎이 광난형인 데 비해 자주방아풀은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

입니다.

끝은 뾰족하고 밑은 좁아져 잎자루로 흘러 좁은 날개처럼 되며 가장자리에

끝이 안으로 굽은 샘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아래 잎 사진과 위 방아풀 잎 사진을 비교해 보니 확실히 자주방아풀 잎이

보다 더 길고 잎자루로 흐르는 날개 부분이 더 기네요.

 

 

그런데 잎가장자리에 있다는 샘 모양의 톱니라는 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해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 자료가 인터넷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사진에서처럼 톱니 끝이 유두처럼 돌출한 것을 두고  샘 모양의

톱니라고 하지 않았나 추측만 해볼 뿐입니다.

 

 

잎 양면 맥 위와 가장자리, 잎자루에 짧은 복모가 있습니다.

 

 

 

 

 

 

▼ 오리방풀

 

줄기는 곧게 서고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집니다.

 

 

꽃은 보라색으로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꽃은 입술 모양으로 상순은 젖혀지고 얕게 갈라지며 하순은 배 모양

또는 고무신 모양으로 앞으로 돌출합니다.

 

 

상순이 5개로 갈라진 것도 있더군요.

암술은 1개, 수술은 4개인데 2개가 나머지 2개보다 더 깁니다.

 

 

암술대 끝이 2개로 갈라졌군요.

 

 

국생지에서는 꽃받침이 녹색이라고 명기하고 있는데 아래처럼 적자색인 것도

있네요.

 

 

잎몸은 난상 원형으로 끝은 3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데 갈래는 꼬리처럼

길며, 밑은 갑자기 쐐기 모양으로 되어 잎자루로 흐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 흰오리방풀 --> 오리방풀

 

꽃이 흰색으로 피는 것을 흰오리방풀로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오리방풀에

통합되었습니다.

 

 

 

 

▼ 지리오리방풀 --> 오리방풀

 

잎의 폭이 길이보다 더 긴 것을 지리오리방풀이라고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오리방풀에 통합되었습니다.

 

 

 

 

▼ 둥근오리방풀 --> 오리방풀

 

잎가장자리 톱니가 넓은 치아상인 것이 특징이었었는데 지금은 오리방풀에

통합되었습니다.

 

 

 

 

▼ 깨나물 --> 산박하

 

잎이 삼각상 난형이고 산박하 잎보다 큰 것을 깨나물이라고 했었는데 2022년

국표식에서는 산박하의 이명으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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