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물과 가는대나물 간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주고 있는 자료를 못
찾았습니다.
자료들마다 설명 내용이 헷갈립니다.
아래에서 항목별로 하나씩 살펴는 보겠는데
개인적으로 가는대나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아래 내용은 단순한 사진 비교에 의한
개인적 추정에 불과하다는 점 먼저 밝혀 둡니다.
▼ 잎 형태
대부분의 자료가 대나물이나 가는대나물
모두 잎이 피침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자료는 대나물은 꽃이 흰색이고
잎이 피침형이라고 설명하면서 가는대나물은
"대나물에 비해 꽃이 자줏빛이 도는 흰색이고
잎이 피침형이므로 구별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에 의한다면 둘 다 잎이 피침형이니 꽃
색으로 이 둘을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 되네요.
그런데 조사 결과 대나물은 잎이 타원상
피침형이고 가는대나물은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대나물의 잎입니다.
아래는 국립생물자원관 자료에 실여 있는
가는대나물의 잎이고요.
잎 형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대나물은 잎이 길이 5~7cm, 폭 0.5~1cm이고
가는대나물은 길이 4~7cm, 폭 1.5~2cm입니다.
즉, 대나물의 잎은 길쭉한 편이고 가는대나물은
폭이 넓습니다.
그러니 가는대나물 잎이 대나물보다 날씬해서
"가는"이란 말이 들어간 게 아니라는 말이지요.
▼ 꽃 색
많은 자료들이 대나물은 꽃이 흰색이고
가는대나물은 자주색 또는 자줏빛이 도는
흰색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수들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둘 다 꽃이 흰색인 경우도 있고 자줏빛이
도는 흰색인 경우도 있더군요.
결국 꽃 색은 둘을 구분해 주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아래는 대나물의 꽃인데 자줏빛이 어느
정도 돌고 있습니다.
위에 올린 가는대나물의 사진에서 보면 꽃이
거의 흰색입니다.
▼ 꽃자루
대나물은 꽃자루가 2~8mm이고 가는대나물은
1cm쯤 됩니다.
꽃의 지름이 1cm 정도이니 대나물은 꽃자루가
꽃의 지름보다 작고 가는대나무은 비슷하다는
말이 되겠네요.
한 자료에서는 가는대나물은 대나물에 비해
"잎이 난형이며, 꽃자루가 가늘고 길이 1cm쯤으로
길므로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에서 유추해 보건대 가는대나물은 잎이
가늘어서가 아니고 꽃자루가 대나물에 비해 더
가늘고 길어서 이름에 "가는"이란 말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위는 대나물의 꽃차례이고 아래는 국생지에
실려 있는 가는대나물의 꽃차례입니다.
아래 사진 속의 꽃자루가 더 길어 보이기는 하네요.
▼ 잎 밑부분
대나물은 잎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처럼
됩니다.
아래에서 보면 잎 밑부분이 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지 않습니다.
국생지에 의하면 가는대나물은 "엽병이 없이
잎의 밑부분이 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맞붙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래 정도가 아닐까요?
가는대나물을 본 적이 없어서 이게 과연 가는대나물의
잎 밑부분 모습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 대나물의 유래
대나물의 유래도 인터넷에 올라와 있질 않네요.
혹자는 잎이 대나무를 닮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면 잎이 난형인 가는대나물의
경우에는 이 말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게 문제
입니다.
대나물은 줄기에 마디가 뚜렷한 게 특징 중
하나인데 혹시 이 줄기 모습 때문에 대나물이란
이름이 작명된 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대나물은 일명 마디나물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이 사실이 대나물이란 이름이 줄기 형태에서
유래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해 주네요.
물론 개인적인 추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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