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개암나무속 식물로는
개암나무, 물개암나무, 참개암나무, 유럽개암나무 등이
있습니다.
이전에 따로 분류하기도 했었던 난티잎개암나무는
개암나무에, 병개암나무와 병물개암나무는 참개암나무에
각각 통합되었습니다.
국내 개암나무속은 모두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핍니다.
먼저 '한국의 수목'이란 곳에 실려 있는 참고자료와 관련
검색표부터 아래에 소개합니다.
한국의 수목 ( https://florakorea.myspecies.info/ko/taxonomy/term/5097 )
분류학적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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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암나무는 한반도 전체와 러시 아와 중국 동북부에 넓게 분포하고 있는 반면, 참개암나무는 일본 전역과 한반도 남해안에 국한해서 분포한다. 물개암나무은 잎이 깊이 갈라지는 특징으로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종으로 인정하지만 남해안과 접하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참개암나무와 물개암나무 특징이 한 개체에서 나타난다. 따라서, 생식형질이 아닌 잎 모양의 특징으로 변종으로 처리하는것이 적절하다. Ohba(2006)는 성숙된 열매의 포 모양이 끝이 좁아지는 것을 참개암나무, 끝까지 포가 좁아지지 않는 것은 물개암나무로 구분하고 있다. 포의 특징은 매우 변이가 심해 한반도에서 비교적 넓게 분포하는 물개암나무에서도 포의 끝이 좁아지는 개체도 확인된다. 한편, 포의 길이가 짧은 것은 병개암나무(var. brevirostris C.K. Schneid.)로 보는데, 이는 참개암나무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개체변이로 변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의 표본관조사에서는 물개암나무 표본은 거의 보지 못하였다. 일본 혼슈 중북부와 홋카이도 분포에 대한 주장(Ohba, 2006)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수목 ( https://florakorea.myspecies.info/en/node/4173 )
아래 검색표에서 C. heterophylla는 이전에는 난티잎개암나무의
학명이었으나 지금은 개암나무의 학명으로 박뀌었습니다.
개암나무속의 종 검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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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a. 열매는 총포 밖으로 드러남(길이 8-32mm); 소지에 샘털형의 강모; 잎끝과 잎밑은 평두,
평저형; 열매는 다소 큼(폭 1.4-2.8mm); 겨울눈 아린 5-8개 C. heterophylla 난티잎개암
1b. 열매는 총포 안에 포함되며 길이는 종자의 1-3배[길이 20(37)60mm]; 소지에 흰털 존재;
잎끝(엽두)과 잎밑(엽저)은 원두, 원저형; 열매는 작다(1.0-1.5mm); 겨울눈 아린은 3-5개
2a. 잎은 규칙적으로 거치가 있으며 가늘고 길거나 달걀꼴, 잎의 끝이 서서히 뾰족해짐;
총포 끝 거치가 2-8mm로 깊이 갈라지지 않고 통이 좁음; 남해안 및 전남지역에 분포
C. sieboldiana var. sieboldiana 참개암나무
2b. 잎은 불규칙적으로 깊게 거치가 갈라지며 달걀꼴형, 잎의 끝은 깊게 갈라짐; 총포 끝
거치가 5-14mm로 깊게 갈라지며 통이 넓음; 백두대간에 분포
C. sieboldiana var. mandshurica 물개암나무
▼ 개암나무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꽃은 암수한그루이며 3~4월에 잎보다 먼저 핍니다.
수꽃차례는 지난해에 생기고 원주형이며 가지 끝에서
2 ~ 5개씩 밑으로 길게 늘어져 달립니다.
수꽃은 하나의 포 안에 1개가 들어 있는데 8개의 수술로
이루어져 있고 꽃밥은 노란색입니다.
꽃밥은 대개 노란색이긴 한데 아래처럼 붉은빛이 약간
돌거나 아예 붉은색인 개체도 있긴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개암나무 종류들을 구분할 때 꽃밥 색을
동정 포인트로 삼는 자료는 못 봤습니다.
암꽃은 겨울눈 속에 숨어 있는데 각 포에 2개씩 달리고
10여 개의 붉은색 암술대를 길게 밖으로 내밉니다.
새가지는 갈색으로 샘털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원형 또는 넓은 도란형으로 잎끝이
짧게 뾰족해지고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결각과 잔톱니가 있으며 잎자루와 뒷면 맥 위에
샘털이 있습니다.
열매는 견과로 둥글고 9월 중순 ~ 10월 중순에 갈색으로
익으며 털이 없고 숙존총포(宿存總苞)가 있으며 총포는
종 모양으로서 열매를 둘러싸는데 열매보다 길다는 점이
유럽개암나무와 다릅니다.
물개암나무와 참개암나무는 열매의 총포가 통 모양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구분이 됩니다.
열매는 1~3개씩 달리는데 식용 또는 약용합니다.
▼ 난티잎개암나무 --> 개암나무
잎 끝이 절두로 난티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긴 것을
난티잎개암나무로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개암나무에 통합되었습니다.
▼ 물개암나무
개암나무는 꽃밥이 대개 노란색이라서 수꽃차례가
전체적으로 노랗게 보이는 데 비해 물개암나무는 꽃밥이
대부분 붉은색이라서 수꽃차례가 전체적으로 붉게
보입니다.
꽃밥은 위 사진에서처럼 대체로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아래 수꽃차례도 위 사진 속 수꽃차례와 같은
나무의 다른 가지에 달려 있었는데 꽃밥이 노란색 계열
입니다.
꽃밥이 처음에는 붉은색이었다가 점차 노란색으로
바뀌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두 가지 색의 꽃밥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꽃밥이 노란색이면 개암나무이고
붉은색이면 물개암나무 또는 참개암나무라는 구분법은
대체로 유효하긴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암꽃차례는 개암나무와 대차가 없습니다.
잎은 넓은 도란형이며 윗부분에 결각이 있고 끝이
급히 뾰족해지며 밑부분은 심장저이고 7-9쌍의 측맥과
겹톱니가 있습니다.
잎 표면과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고 잎자루에도 잔털이
있는데 때로는 샘털이 섞여 있습니다.
열매의 총포는 뿔모양이며 길이 4-5cm로서 열매 윗부분
에서 뚜렷하게 좁아지지 않고 기부에 갈색털이 밀생하며
끝에 많은 결각이 있습니다.
허두에 제시한 검색표에서 보듯이 물개암나무의 열매 끝
결각은 길이가 5~14mm인 데 비해 참개암나무는 2~8mm로
물개암나무가 보다 깊게 갈라집니다.
열매는 견과로 달걀모양이고 지름 15mm 정도로서
2-4개로 몰려 붙으며 10월에 성숙합니다.
아래는 남양주시 소재 천마산에서 찍은 건데 다람쥐나
청설모가 식사를 즐겼던 흔적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물개암나무 열매가 눈에 띄는데 참개암나무처럼
총포가 비교적 급하게 좁아진 형태네요.
이것을 물개암나무의 열매라고 추정하는 것은 위 검색표에서
참개암나무는 남해안에서나 자란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모두에 언급한 '분류학적 소견'에 적시되어
있듯이 총포의 형태만으로 물개암나무와 참개암나무를
구분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을 겁니다.
▼ 참개암나무
꽃 피는 모습은 물개암나무와 대차가 없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끝은 급하게
뾰족해지며 원저 또는 심장저이고 가장자리는 겹톱니
모양입니다.
물개암나무와는 달리 결각상 톱니는 없다고는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물개암나무만큼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결각상의 모습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열매는 견과로 총포가 열매 끝에서 급격하게 좁아지며
표면에 갈색 털과 자모(刺毛)가 밀생하여 손으로 만지면
잘 찔리고 찔린 가시는 잘 빠지지 않습니다.
견과는 난형이며 털이 없고 9월에 성숙합니다.
총포가 급격하게 좁아지고 끝부분이 상대적으로 얕게갈라진다는 점이 물개암나무와 다릅니다.
▼ 병개암나무 --> 참개암나무
본종은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며 참개암나무에 비해
총포는 열매 전체를 싸나 끝이 길게 발달하지 않아 짧은
가지처럼 보인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열매 사진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 병물개암나무 --> 참개암나무
물개암나무 열매는 총포 길이가 4~5cm이고 참개암나무는
2~5cm인 데 비해 병물개암나무는 1~2cm로 짧습니다.
잎가장자리 결각으로 봐서는 물개암나무에 통합시켜야
할 것 같은데 열매의 총포가 열매 끝에서 갑자기 좁아지는
점 때문에 참개암나무로 통합시켰나 봅니다.
▼ 유럽개암나무
개암나무의 수꽃차례는 길이가 4~5cm인 데 비해
유럽개암나무는 5~12cm로 훨씬 더 깁니다.
열매의 총포는 열매보다 긴 개암나무와는 달리 열매
보다 약간 짧습니다.
이 유럽개암나무의 열매가 바로 세계 4대 견과류 중
하나라는 헤이즐넛입니다.
잎은 개암나무와 거의 유사한데 잎 밑부분이 심장저이고
개암나무와는 달리 절두인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줄기가 뿌리에서 모여 나는 점도 개암나무와 다른
점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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