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우리 동네 천마산 자락에 있는 너도바람꽃 자생지에 가 보았을
때 벌어지지 않은 꽃봉오리 2개만 발견한 게 아쉬워 이틀 전 다시 한번
더 그곳을 찾았습니다.
2주라는 시간이 흘렀었기에 지금쯤은 당연히 상당수 개체들이 얼굴을
내밀고 미색을 다투고 있으리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눈이 쌓이지 않은 곳에서 딱 한 송이만 오롯이 피어
있더군요.
그것도 수술대에 붙어 있는 얼음이 녹지 않은 상태로...
꽃이 아직 피지 않은 건 아니고 전날 내린 눈이 여느 해에 비해 폭설
수준이어서 그나마 일찌감치 세상 구경을 나온 애들이 안타깝게도 모두
그 눈 속에 묻힌 것으로 보입니다.
에효, 이 날만을 위해 땅 속에서 1년을 기다린 애들인데 .........
*** '바람꽃' 종류 비교 :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풍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나도바람꽃, 매화바람꽃, 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쌍동이바람꽃,
회리바람꽃, 태백바람꽃, 들바람꽃, 외대바람꽃, 국화바람꽃, 세바람꽃,
가래바람꽃, 바이칼바람꽃, 남바람꽃, 북바람꽃, 조선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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