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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애기금강제비꽃과 흰색 고깔제비꽃에 관한 소고

by 심자한2 2025. 5. 7.

2025.5.5일 중부 지방에 있는 고산 하나를 등산하다가 바로 아래

사진 속에 있는 것처럼 홍자색 고깔제비꽃 두 송이 사이에 흰색

개체가 하나 끼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사진 촬영 장소의

고도는 해발 1,000m 내외임.) 

흰색 개체가 잎 밑부분이 말려 있으며 홍자색 개체와 혼생하고 있고

식물체 높이나 꽃의 크기가 홍자색 개체와 유사하기에 당연히

고깔제비꽃의 백화종이리라 생각했지요.

 

 

 

몇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꽃잎이 탈색 현상을 보이는 개체들이 적지

않게 포진해 있었기에 그런 생각에 아무런 의심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이들을 한번 살펴보기로 합니다.

먼저 홍자색 개체를 들여다보니 곁꽃잎에 털이 있습니다.

 

 

 

꽃받침 부속체에는 톱니가 있고요.

 

 

 

다음으로 흰색 개체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홍자색 개체와는 달리

곁꽃잎에 털이 없습니다.

 

 

 

꽃받침 부속체 가장자리도 밋밋하고요.

즉, 이 흰색 개체는 고깔제비꽃과 같이 자라고 있고 크기도

고깔제비꽃과 비슷하긴 하지만 전형적인 애기금강제비꽃의 특징이라고

회자되고 있는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잎은 둘 다 아래처럼 가장자리 밑부분이 위로 말려 있었습니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 흰색 개체들만 모여 있기에 이것들도 살펴

보았습니다.

잎과 꽃의 크기는 고깔제비꽃과 대차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곁꽃잎에 털이 없고 꽃받침 부속체에 톱니가 없습니다.

 

 

 

몇 백 미터 떨어진 다른 장소에서 주변에 고깔제비꽃 없이 단독으로

피어 있는 흰색 개체는 꽃이나 잎의 크기가 고깔제비꽃의 절반 정도로

작았는데  욘석들도 곁꽃잎에 털이 없고 꽃받침 부속체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또다른 장소에 있는 흰색 개체도 바로 위의 흰색 개체와 동일한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흰색 개체가 애기금강제비꽃이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고깔제비꽃도 곁꽃잎에 털이 없고 꽃받침 부속체에 톱니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크기가 작은 개체도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 산에서 자라고 있는, 잎가장자리가 말린 흰색 개체들은

고깔제비꽃의 백화종일 수도 있고 애기금강제비꽃일 수도 있을 겁니다.

한국식물지 검색표에서는 이 둘을 단순히 꽃 색으로만 구분하고 

있는데 둘 간의 정확한 동정 포인트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애기금강제비꽃과 흰색 고깔제비꽃에 관한 소고 2

     ==> https://kualum.tistory.com/170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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