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달래 :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동네 저수지 근처를 지나는데 목을 길게 뺀 채 꽃을 매달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랫부분은 덤불에 덮혀 있길래 귀찮아서 잎은 확인하지 않고 왔는데 나중에 도감 내용을 보고는 후회했습니다.
잎은 땅속의 비늘줄기에서 늦가을에 나와 추운 겨울을 그대로 난다 하는데 한 번 보고 격려의 손길이라도 좀 주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줄기는 나중에 봄에 나옵니다.
잎은 선형으로 밑 부분이 줄기를 감싸고 단면이 삼각형이랍니다.
줄기 끝에 흰색이나 연한 붉은빛을 띤 자주색 꽃이 산형꽃차례로 모여 피는데 꽃의 일부 또는 전부가 살눈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사진에서 꽃 가운데 열매처럼 생긴 게 살눈입니다.
꽃잎과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연한 보라색이며 수술은 꽃잎보다 깁니다.
꽃잎 조각 가운데 보라색 줄이 있는 게 관찰되는데 이는 아마도 곤충을 꿀샘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살눈에 대해 알아 봅시다.
우선 네이버백과사전의 설명을 소개합니다.
"구슬눈이라고도 한다. 정의는 학자에 따라서 다른데, 잎이 발달하지 않고 줄기가 비대하여 구슬 모양으로 된 육아(肉芽)와, 줄기가 신장하지 않고 잎이 다육질로 변해 구슬 모양으로 된 비늘눈[鱗芽], 또 이 2가지를 합친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든지 영양분을 저장하여 다육질화한 눈을 말하는데, 이층(離層)에 의해 모체에서 떨어져 영양번식을 한다."
살눈은 구슬눈, 구슬싹, 구아(球芽), 알눈, 육아(肉芽), 주아(珠芽), 태눈(胎-), 태아(胎芽) 등으로 불리는데 국어사전에 '살눈'이 대표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살눈으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살눈을 갖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참나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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