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에는 여러가지 조팝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일부는 벌써 꽃이 다 졌고 대부분은 이제 한창 개화 중이다.
조팝나무도 종류가 많아서 구분이 꽤나 까다롭긴 한데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미뤄만 둘 수만은 없어서 오늘은 그 구분법에 대해 손 좀 대볼까 한다.
사진은 이번에 찍은 것과 이전에 이곳 저곳에서 찍어두었던 것을 사용한다.
꽃들이야 모두 비슷비슷하니 일단은 잎 모양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우선 꽃에 대해 살펴보면 꽃은 대부분 흰색으로 산형화서에 핀다.
1. 조팝나무
잎이 거꾸로 된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흰색이고 산형화서에 달린다.
2. 가는잎조팝나무
잎이 선상 피침형이라서 비교적 구분하기 쉽다.
꽃은 흰색으로 산형화서에 피지만 가지 전체적으로는 수상화서처럼 보인다.
3. 갈기조팝나무
잎은 타원형,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피침형인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지만 꽃이 피지 않는 가지에 달린 잎에는 몇 개의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이고 복산형화서에 핀다.
4. 공조팝나무
잎은 피침형이나 넓은 타원형이고 상반부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뒷면은 흰빛이 돌고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흰색이고 산형화서에 핀다.
5. 꼬리조팝나무
잎은 피침형으로 뒷면에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꽃은 원추꽃차례에 엷은 적색 꽃이 핀다.
다른 조팝나무들이 대부분 산형화서에 꽃이 달리기 때문에 꽃차례만 봐도 쉽게 구분이 된다.
6. 당조팝나무
잎은 달걀형이거나 달걀형 마름모꼴로 상반부에만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산형화서에 핀다.
7. 덤불조팝나무
잎은 넓은 피침형이고 뒷면은 회록색인데 맥 위에만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겹톱니가 있다.
꽃은 흰색으로 산형화서에 피는데 수술이 꽃잎보다 2~3배나 길어서 눈에 띈다.
8. 산조팝나무
잎은 달걀형 또는 원형에 가까우며 뒷면은 회록색이고 상반부에만 얕고 둥근 톱니가 있다.
설명은 이렇지만 사진을 보니 당조팝나무와 잎이 비슷해 보인다.
잎 뒷면이 회록색인 점으로 당조팝나무와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9. 인가목조팝나무
잎은 달걀형이나 넓은 타원형인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어 홑톱니가 있는 조팝나무와 구별이 된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고 맥 겨드랑이에 털이 있다.
꽃은 흰색이고 산형화서에 핀다.
10. 참조팝나무
잎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인데 중앙부 이상에만 톱니가 있다.
겹산방화서에 흰색 꽃이 피는데 중앙부가 연한 홍색이라서 붉은색 꽃처럼 보인다.
11. 좀조팝나무
참조팝나무와 유사한데 잎 전체에 톱니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12. 일본조팝나무
꽃색 자체가 연한 홍색이라 구분이 된다.
13. 겹조팝나무
꽃이 겹꽃이다.
조팝나무 종류들의 특징을 일일이 기억할 수야 없어 현장에서 그 종류를 파악해내기가 어렵겠지만 찍어온 잎과 꽃 사진을 위 내용과 잘 비교해 보면 구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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