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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족도리풀속 식물들 비교 : 족도리풀, 각시족도리풀, 개족도리풀, 금오족도리풀, 만주족도리풀, 무늬족도리풀, 서울족도리풀, 선운족도리풀, 연변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

by 심자한2 2023. 4. 14.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식)에 등재된 족도리풀속

자생식물은 족도리풀, 각시족도리풀, 개족도리풀,

금오족도리풀, 만주족도리풀, 무늬족도리풀, 서울족도리풀,

선운족도리풀, 연변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 등 10종입니다.

이전에 털족도리풀로 불리던 것은 만주족도리풀과

서울족도리풀로 세분된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한국자원식물학회지, 2019년, 32권 4호에 실린 논문

"한국산 족도리풀속(Asarum)의 외부형태학적 형질에 의한

분류"에서 소개하고 있는 검색표와 적요, 주요 내용부터

아래에 전재합니다.

( scienceon.kisti.re.kr/commons/util/originalView.do?cn=JAKO201932468200151&dbt=JAKO&koi=KISTI1.1003%2FJNL.JAKO201932468200151 )

참고로 무늬족도리풀과 자주족도리풀은 학명이 지금은

각각 Asarum chungbuensis 과 Asarum koreanum로

바뀌었고 국생지에도 그렇게 기재되어 있다는 점 알려

드립니다.

 

검색표
--------
1. 악편은 악통쪽으로 약간 반곡되거나 강하게 반곡되어
    악통에 부착되고, 악편의 기부에 흰색 또는 핑크색,
    연두색 고리가 존재한다
    2. 악편은 악통쪽으로 반곡된다; 잎 이면에는 연모가 밀생
        한다 ----------------- 6. 털족도리풀(A. mandshuricum)
    2. 악편은 악통쪽으로 강하게 반곡되어 악통에 부착된다;
        잎 이면에는 털이 거의 없다 
         ------------------------7. 각시족도리풀(A. misandrum)
1. 악편은 악통쪽으로 반곡되지 않고, 악편의 기부에 자주색
    또는 짙은 자주색 고리가 존재한다.
    3. 악편은 편평하고, 황갈색을 띠며, 2.7-3 ㎜의 긴 화주돌기를
        가진다 --------------------- 4. 금오족도리풀(A. patens)
    3. 악편은 파상굴곡이 지거나 끝이 뾰족해지고, 자주색 또는
        짙은 자주색을 띠며, 1-1.6 ㎜의 짧은 화주돌기를 가진다.
        4. 잎 표면에는 흰색의 알록무늬가 있다.
             5. 잎은 표면의 알록무늬가 약하고, 얇으며, 이면에는
                 맥을 따라서 약간의 털이 있다; 악편에는 흰색 반점이
                 있고, 폭은 4.7-6.5 ㎜이다 
                 --------------------- 5. 무늬족도리풀(A. versicolor)
             5. 잎은 표면에 흔히 뚜렷한 알록무늬가 있고, 두꺼우며,
                  이면에는 털이 없다; 악편에는 흰색 반점이 없고, 폭은
                  6.9-10.7 ㎜이다 ----- 1. 개족도리풀(A. maculatum)
       4. 잎 표면에는 흰색의 무늬가 없다.
             6. 잎은 자주색이다; 악편은 짙은 자주색이고, 악편의 끝은
                 점첨두이거나 다소 파상을 이룬다
                 ------------------------------- 3. 자주족도리풀(A. sp.)

             6. 잎은 녹색이다; 악편은 자주색 또는 옅은 자주색이고,
                 악편의 끝은 예두이거나 뿔처럼 뾰족하다 
                 -----------------------------  2. 족도리풀(A. sieboldii)

 

1. Asarum maculatum Nakai, Repert. Spec. Nov. Regni Veg.
13: 267 (1914). 개족도리풀
Lee and Lee (2000)는 제주도의 개족도리풀 중 무늬가 없는
것을
민개족도리풀(A. maculatum var. non-maculatum Y. Lee),
꽃의 색깔이
자주색과 녹색이 섞인 것을 청개족도리풀
(A. maculatum f. viride Y.Lee)로
발표하였고, 개족도리풀과
유사하나 잎과 꽃이 크고, 악편 선단이 뾰족한
개체들을
선운족도리 풀(A. sonunsanense Y.Lee)로 기재하였다(Lee et al.,

2005). 또한 선운족도리풀과 닮았으나 무늬가 있는 것과 꽃이
황록색인
것을 각각
무늬선운족도리풀(A. sonunsanense f.varieatum Y. Lee),
황록선운족도리풀(A. sonunsanense f. viriluteolum Y.Lee) 로
발표한 바 있다
(Lee et al., 2005).
한편, So and Kim (2008) 은 A. sonunsanense를
A. sieboldii의
품종(A. sieboldii f. sonunsanense)으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개족도리풀 의 변이로 판단되므로
개족도리풀의 이명으로
정리된 바 있다 (Oh, 2008). 한편 Yamaji
et al. (2004, 2007)과 So and Kim
(2008)은 형태학적 특징 및
ITS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종을 족도리풀의
품종인
A. sieboldii f. maculatum (Nakai) Yamaji 로 소속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파상형의 악편 형태 등 일부 형질에서 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의
그것과 변이의 폭이 중첩 되기는 하나,
개족도리풀이 한반도 남부지역이라는
제한된 분포역을 갖고
있으므로, 개족도리풀이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족도리풀의
종하 분류군으로 처리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2. Asarum sieboldii Miquel, Ann. Mus. Bot. LugdunoBatavi.
2: 134 (1865).
족도리풀
Lee and Lee (2000)는 족도리풀에 비해 악편 끝이 심하게 파상
굴곡하여
뿔모양을 이루는 개체를 뿔족도리풀(A. sieboldii var.
cornutum Y.N Lee)로
발표하였다.
그러나 뿔 모양의 악편은 그렇지 않은 개체들과 동일집단에서

함께 출현하므로 Oh (2008)의 견해에 따라 족도리풀의
이명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3. Asarum sp. 자주족도리풀
Yook and Kim (1996)에 의해 자주족도리풀(Asiasarum koreanum
J.Kim et
C.Yook)로 발표된 바 있으며, 대형의 꽃, 악편 선단이
심하게 파상으로
굴곡되어 끝이 급격하게 뾰족해지는 특징,
검은 자주색의 악편 및 자주색 잎을
가진다는 점에서 족도리풀
(A. sieboldii)과 구분된다.
이후 Lee and Lee (2000)는
Asarum으로 속을 변경하여
족도리풀의 품종(A. sieboldii f. koreanum)으로
취급하였고,
So and Kim (2008)도 이 견해에 따랐다.
그러나 Yook and Kim (1996)이
신종으로 발표한 자주 족도리풀은
기준표본이 명시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ICN의
제 40.1항(Turland
et al., 2018)에 의거 비합법명이며, 이를 바탕 으로 신조합한

Asarum sieboldii f. koreanum (J.Kim et C.Yook) Y.Lee (Lee and
Lee, 2000)와 Asarum
koreanum (J.Kim et C.Yook) B.U.Oh (Oh
et al., 2005) 또한 비합법명으로 처리된다.

그러므로 자주족도리풀은 기준표본을 새로이 선정하여 합 법적인
종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

4. Asarum patens (Yamaki) M.Kim & S.So, Korean Endemic Pl.
56 (2017).
금오족도리풀
Asiasarum 속의 신종(Asiasarum patens K.Yamaki)으로 발 표
되었으며(Yamaki
et al., 1996), Kim (2017)에 의해 Asarum 속으로
재조합되었다.
Lee et al. (2005)은
금오족도리풀과 유사하나 꽃색이 녹색인 것을
청금오족도리풀(Asarum patens var.
flavi-viride Y.Lee)로 기재
하였으나, 족도리풀속에서 흔 히 나타나는 꽃색의 변이에
해당
하므로 이명으로 처리하였다 (Oh, 2008).
기존의 분자생물학적 연구(Yamaji et
al., 2004; So and Kim, 2008;
Lee et al., 2010)에서, 금오족도리풀은 높은 지지도로
다른 종들과는
달리 독립된 분계조를 이루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형태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분자생물학적으로도 다른 종들과 차별화됨을 보여주고
있다.


5. Asarum versicolor (Yamaki) M.Kim & S.So, Korean Endemic Pl.
59 (2017).
무늬족도리풀
Asiasarum속의 신변종(Asiasarum sieboldii var. versicolor K.Yamaki)
으로 발표된
분류군으로서(Yamaki et al., 1996), Kim (2017)은 Asarum
속의 종으로 계급 변경
하였다.
엽신의 향 축면에 옅은 무늬가 존재하며, 다른 분류군에 비해 꽃은
물론
전체적으로 작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부기관에 있어서 악편의
너비와 악통의
입구가 매우 좁으며, 악편에 흰색 반점이 존재함 으로써
다른 종과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6. Asarum mandshuricum (Maxim.) M.Kim & S.So, Korean J. Pl.
Taxon. 38(2): 141
(2008). 털족도리풀
본 종은 족도리풀(A. sieboldii), A. heterotropoides, 털족도리풀
(A. mandshuricum)의
변종 또는 품종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Lee and
Lee (2000)는 꽃이 황록색인 것을
영종족도리풀(A. sieboldii var.
mandshuricum f. viride Y.Lee)로 발표했으나 꽃색의
변이로 판단된다.
악편이 뒤로 반곡하고, 잎 이면은 보통 긴 연모가 밀생하는 뚜렷한

특징에 의해 다른 종과 구분되나, 종 내에서는 생육지에 따라 잎 이면의
털의 밀도에서
차이가 관찰된다.
또한 엽병의 털의 경우, 밀생하는 개체에서부터 무모의 개체까지

변이의 폭이 큰 것으로 확인된다.
So et al. (2010)은 백두산의 연변족도리풀
(A. yeonbyeonense)을
신종으로 발표하였고, 황록족도리풀(A. sieboldii var. viridiluteolum)을

연변족도리풀의 변종(A. yeonbyeonense var. viridiluteolum)으로
재조합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요구된다.

7. Asarum misandrum B.U.Oh et J.G.Kim, Korean J. Pl. Taxon.
27(4): 493 (1997).
각시족도리풀
Yook and Kim (1996)이 경기도 광릉 일대와 경남 가야산  대에서
확인한 개체를
기준으로 각시족도리풀(Asiasarum heterotropoides
var. mandshuricum f. glabrata)로
발표하였으나, 기준표본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비합법명이다.
Oh et al. (1997)은 이를
신종으로 발표하였으며, 길이가 매우 짧은
악편은 악통에 밀착하고, 엽신의 이면에는
전체적으로 털이 없는
점으로써 다른 종과 차별화된다. 

 

적  요
--------
한국산 족도리풀속(Asarum L.) 7종의 44개 질적형질 및 28개
양적형질을 분류학적으로
재검토하였다.
질적형질 중, 27개 형질은 본 속의 모든 종에서 나타나는 공통
형질이었으며,
28개 양적형질 중 단일형질은 인편엽의 수(2-4장),
잎의 수(2장), 악편의 수(3장), 수술의
수(12개) 및 암술의 수(6개)
등 5개였다.
잎 표면의 흰색 얼룩무늬는 개족도리풀과
무늬족도리풀을 다른
종들과 구분하는 유용한 형질이었으며, 금오족도리풀과
털족도리풀의
잎 이면에는 긴 연모가 다수 분포함으로써 짧은 털이
분포하는 다른 종들과 차별화되었다.

악통 내부 표면의 선모는 종에 따라 자루가 없는 선모(개족도리풀,
족도리풀, 자주족도리풀)와
자루가 있는 선모(금오족도리풀,
무늬족도리풀, 털족도리풀, 각시족도리풀)의 2가지 유형이
구분
됨으로써 이들의 유연관계를 잘 반영해 주었다.
악편의 길이, 형태, 색 및 반곡 정도,
악통 입구(통인)의 직경 및 색
또한 유용한 분류형질로 확인되었다.
악편 표면에 발달하는
선모의 밀도는 드물게 분포하는
금오족도리풀과 밀생하는 자주족도리풀을, 중간 정도의
밀도를
보이는 다른 종들과 뚜렷하게 구분시켜주었다.
한편, 금오족도리풀의 화주돌기 길이는
나머지 종들의 그것과
뚜렷하게 차이가 났다.
연변족도리풀과 녹연변족도리풀의 실체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요구된다.

 

 

아래는 2010년 식물분류학회지 40권 4호에 실린 논문 

"족도리풀속의 1신종 : 연변족도리풀(Asarum yeonbyeonense

M. Kim & S. So)"에 소개된 검색표입니다.

여기에서는 서울족도리풀과 만주족도리풀을 단순히 꽃받침

조각의 길이 차이로만 구분하였네요.

고수들 견해에 따라 이제까지는 잎자루에 털이 있으면

서울족도리풀, 없으면 만주족도리풀로 구분했었습니다.

이 구분법이 틀리고 아래 검색표 기준이 맞는 건지, 아니면 아래

검색표가 틀리고 잎자루 털 유무 구분법이 맞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이 두 가지 구분법이 서로 일치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잎자루에 털이 있는 건 꽃받침조각 길이가 10~14mm이고

잎자루에 털이 없는 건 꽃받침조각 길이가  7~9mm이면 두 가지

기준이 일치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

 

1. Calyx lobes spreading. Leaf size 3−5×4−6.5 cm. ··················· A. patens 금오족도리풀
1. Calyx lobes reflexed. Leaf size 5.5−10 × 9−12 cm.
   2. Calyx lobes purple-banded at base.
      3. Calyx lobe purple. Petiole pubescent. ·················· A. yeonbyeonense 연변족도리풀
      3. Calyx lobe green. Petiole glabrous.
           ········································ A. yeonbyeonense var. viridiluteolum 녹연변족도리풀

   2. Calyx lobes white-banded at base.
      4. Calyx lobe length 10−14 mm  ·········· A. mandshuricum for. seoulense 서울족도리풀
      4. Calyx lobe length 7−9 mm. ········ A. mandshuricum for. mandshuricum 만주족도리풀

 

 

족도리풀속은 모두 꽃잎은 없고 항아리같이 생긴 건 꽃받침

입니다.

암술은 6개, 수술은 12개인데 관찰 결과 암술이 먼저 나온 후

수술은 나중에 발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 두 장이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술대 위에 화주돌기가 있고 암술머리는 암술대와

화주돌기가 만나는 지점에 붙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족도리풀

 

기본종인 족도리풀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국생지에서는 족도리풀 꽃은 "초록이 도는 자주색으로

피고 ... 꽃받침 갈래는 위로솟거나 수평이며 끝이 뾰족해져

위로 꺾여 올라가 마치 뿔 모양 같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설명 내용과 아래 사진이 정확히 일치합니다.

 

 

꽃받침조각 밑동이 자주색 또는 짙은 자주색입니다.

 

 

잎은 심장형이고 녹색이며 흰색 반점이 없습니다.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양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뒷면에는 조금 있다."고 국생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금오족도리풀

 

꽃받침통은 녹색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조각은

평평하거나 위로 솟아 끝이 약간뒤로 굽으며

밑동은 진한 자주색입니다.

외형상 족도리풀과 아주 유사한데 꽃받침조각이

족도리풀은 위로 굽고 금오족도리풀은 뒤로 약간

굽는 게 다르군요.

또 족도리풀은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는

조금 있는 반면 금오족도리풀은잎 양면에 털이

있는데 특히 뒷면에 많습니다.

 

 

위 논문에 의하면 화주돌기가 2.7-3 ㎜로 깁니다.

 

 

다른 족도리풀속 식물들에 비해 잎맥이 뚜렷하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 서울족도리풀

 

꽃은 자주색인데 꽃받침조각 밑동 색이 옅고 밝으며

잎 뒷면과 잎자루에 털이 많습니다.

유사한 만주족도리풀은 잎자루에 털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잎자루에 있는 털이 확인됩니다.

 

 

꽃받침조각 길이를 한번 재 보았더니 1cm가 넘네요.

다행히도 허두에 제시한 검색표 기준과도 일치합니다.

즉, 서울족도리풀은 잎자루에 털이 있고 꽃받침조각

길이가 10~14mm이고 만주족도리풀은 잎자루에 털이

없고 꽃받침조각 길이가 7~9mm인가 봅니다.

 

 

 

 

 

▼ 만주족도리풀

 

꽃은 서울족도리풀과 유사합니다.

즉, 꽃받침조각 밑동의 색이 옅고 밝습니다.

서울족도리풀에 비해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고

잎자루에 털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서울족도리풀과 달리 잎자루에 털이 없습니다.

 

 

잎 뒷면에 털이 많은 서울족도리풀에 비해 만주족도리풀은

잎 뒷면 맥 위에 잔털이 있습니다.

 

 

 

서울족도리풀 군락지에서도 잎자루에 털이 그다지 많지 않고 잎

뒷면에 털도 많지 않은데 꽃받침열편 길이가 1cm를 넘는 개체들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곤 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이런 점에서 볼 때 서울족도리풀과 만주족도리풀 구분은 잎자루나

잎 뒷면 털 유무보다는 꽃받침조각 길이를 기준으로 하는 구분법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 연변족도리풀

 

우리나라 백두산에 분포합니다.

 

2010년 식물분류학회지 40권 4호에 실린 논문

"족도리풀속의 1신종 : 연변족도리풀(Asarum

yeonbyeonense M. Kim & S. So)"에서 신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연변족도리풀은 엽병에 털이 있고 꽃받침 열편이

뒤로 젖혀져 서울족도리풀이나 만주족도리풀과

매우 유사하나, 꽃받침 열편이 두꺼우며 기부에

자색띠가 있어 뚜렷이 구별된다."는 게 본 논문의

설명입니다.

 

아래는 본 논문에 실려 있는 연변족도리풀의

사진인데 꽃받침조각 색이 연하고 밑동은 흑자색인

게 눈에 띕니다.

 

 

 

 

 

 

▼ 무늬족도리풀

 

잎 표면에 유백색 무늬가 있고 꽃받침조각에는 흰색

반점이 있습니다.

 

 

무늬족도리풀은 "꽃받침통은 길쭉한 통 모양으로, 녹색을 띤 

자주색이다. 꽃받침 갈래는 자주색 또는 녹색을 띤 자주색이고

위로 솟거나 평평하며, 끝은 뾰족해져 위로 꺾인다. 꽃받침

갈래 밑동은 검은 자주색 또는 진한 자주색이다."라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꽃받침통과 꽃받침조각 모두에 얼룩 무늬가 있네요.

 

 

실제로 산행 중 무늬족도리풀을 만나 보니 잎 표면에 무늬가

없는 것들도 꽤 많더군요.

이럴 때는 꽃받침에 흰색 무늬가 있다는 점이 참고가 될 겁니다.

 

 

잎 뒷면이 자줏빛이 도는 개체도 있더군요.

 

 

잎 표면과 양면 맥 위에 털이 많다고 하는데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살펴보니 잎 뒷면에 털이 있는 경우는 없었고

앞면에는 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더군요.

앞면에 털이 있는 경우에도 바로 아래 사진에서처럼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는 정도의 털이었고 털의 길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아래 사진 속에서는 잎 앞면에 털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을 확대해 보니 아주 짧은 털이 어느 정도 있기는

있네요.

 

 

 

 

 

 

▼ 개족도리풀

 

먼저 무늬족도리풀과의 비교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개족도리풀 무늬족도리풀
두껍고 표면이 짙은 녹색이며 흰색 무늬가 뚜렷 개족도리풀에 비해 잎이 얇고 표면이 옅은 녹색이며 흰색 무늬가 희미
꽃 크기  길이 16-20mm, 지름 10~12mm 길이 10~12mm, 직경 9~10mm
서식지 제주도, 남해안 중부 지역

 

 

개족도리풀은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

입니다.

 

꽃은 흑자색이고 무늬족도리풀과는 달리 꽃받침조각에 

흰색 점이 없습니다.

 

 

잎은 두껍고 짙은 녹색이며 표면에 선명한 무늬가 있습니다..

 

 

 

 

 

▼ 선운족도리풀 --> 개족도리풀

 

자생지 정보는 못 찾았는데 "선운"이란 말과 관계가 있으리라

추정됩니다.

위 논문에 의하면 선운족도리풀은 "개족도리풀과 유사하나 잎과 

꽃이 크고, 악편 선단이 뾰족"하다는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지금은 개족도리풀에 통합되었습니다.

아래는 구글에서 캡처해 온 사진인데 과연 악편 선단이 뾰족하긴

하네요.

 

 

 

 

 

 

▼ 자주족도리풀

 

잎이 자주색입니다.

 

 

 

 

 

 

▼ 각시족도리풀

 

꽃받침조각은 뒤로 많이 젖혀져 꽃받침통에 가깝게

붙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전라남도 남해안 일부 도서지방과 제주도 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이라는데 아래에

있는 사진들은 안면도에서 찍은 겁니다.

 

 

잎자루의 윗부분은 약간 흰색이며, 아래부분은

갈색 계열의 보라색 또는 흰색을 띤 보라색이라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만주족도리풀과 서울족도리풀에 비해 꽃이 작은데

그래서 각시라는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꽃받침조각이 꽃받침통에 붙어 있습니다.

 

 

꽃은 갈색을 띤 자주색이며 꽃받침통 밑부분은

녹색을 띤 흰색 또는 흰색입니다.

꽃자루는 흰색을 띤 보라색이다.

꽃받침열편은 세 갈래로 둥근 삼각형 모양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열매를 맺어 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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