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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선괴불주머니 열매, 덩굴별꽃 열매, 뚜껑덩굴 꽃과 열매

by 심자한2 2014. 9. 17.

0. 선괴불주머니 열매

 

길을 가다가 선괴불주머니가 열매를 맺고 있기에 다가가 한 번 만져봤지요.

만지는 순간 뭔가가 손을 탁 치면서 바닥으로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열매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열매처럼 생긴 무슨 곤충들인 줄 알고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열매가 맞긴 맞았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인지라 신기한 생각이 들어 떨어진 열매를 주어 모아

선괴불주머니 열매가 씨를 퍼뜨리는 전략을 한 번 살펴봤지요.

 

우선 열매는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가운데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더군요.

 

 

 

열매를 손으로 만지는 순간 열매가 열매자루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물론 익지 않은 열매는 그대로 매달려 있지요.

열매가 반으로 갈라지면서 양쪽 껍질이 밖으로 또르르 말립니다.

아래에서 봉합선 두 개가 보입니다.

하나는 좀 굵고 다른 하나는 가늘군요.

 

 

 

열매 껍질이 뒤로 말리는 순간 그 안에 있던 씨앗들이 밖으로 튕겨져 나갑니다.

씨앗이 검은색이더군요.

선괴불주머니는 이런 식으로 종자를 퍼뜨리는 거지요.

 

 

 

 

 

씨앗을 잘 살펴보면 흰 액체 같은 게 붙어 있습니다.

이것은 엘라이오솜(Elaiosome)이라고 하는 건데 일종의 지방 덩어리라고 합니다.

 

 

이걸 개미가 아주 좋아한다고 하네요.

개미가 이 씨앗을 물어 개미집으로 가져가서 엘라이오솜만 떼어내고 씨앗은 버립니다.

그럼 그 씨앗이 그 자리에서 나중에 때가 되면 발아하는 거지요.

물론 조건이 맞을 경우에만 발아에 성공하겠지만요.

선괴불주머니는 열매 껍질을 쪼개 뒤로 말면서 그 반동으로 씨앗을 멀리 보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이렇게 개미의 힘을 빌어 더 먼 곳으로까지 자신의 분신을 보냄으로써

세력을 넓히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겁니다.

 

 

 

 

0. 덩굴별꽃 열매

 

덩굴별꽃도 열매를 맺고 있더군요.

덩굴별꽃의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0. 뚜껑덩굴 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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