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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쉽싸리속 식물들 비교 : 쉽싸리, 애기쉽싸리, 개쉽싸리, 털쉽싸리, 산쉽싸리, 큰쉽싸리

by 심자한2 2022. 9. 27.

 

먼저 2016년 식물분류학회지 46권 1호에 실린 논문 "한국 미기록 식물 산쉽싸리

(꿀풀과)"에서 제시하고 있는 "한국산 쉽싸리속(Lycopus L.)의 종 검색표"부터

소개합니다.

 

1. 지하경에 괴경이 있다; 소견과는 숙존된 악편보다 길다
    --------------------------------------------------------------------- 털쉽싸리 L. niflorus

1. 지하경에 괴경이 없다; 소견과는 숙존된 악편보다 짧다.   
    2. 잎은 마름모상 타원형이고 상부는 아둔두이며 가장자리는 둔거치이다
         --------------------------------------------------------------- 개쉽싸리 L. cavaleriei       
    2. 잎은 좁은 피침형에서 장타원상 피침형이고 상부는 예두 또는
        점첨두이며 가장자리는 예거치이다.       

        3. 줄기 중앙의 잎은 길이 2.5−6 cm이고 엽저는 둔저또는 원저이다;
            악통은 길이 2−2.5 mm이다 ----------------- 애기쉽싸리 L. maackianus

        3. 줄기 중앙의 잎은 길이 7−17 cm이고 엽저는 유저상 예저이다;
            악통은 길이 3−5.5 mm이다            
            4. 악은 전체 길이의 1/2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삼각상 난형이다;
                 화관 상순의 표면에는 선점이 있다;  소견과의 상부는 원두이고
                 향축면에는 선점이 있다.               

                 5. 잎과 줄기는 무모이다 ----------------------------- 쉽싸리 L. lucidus
                 5. 잎과 줄기는 유모이다 ------------ 큰쉽싸리 L. lucidus var. hirtus 
            4. 악은 전체 길이의 2/3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다; 화관
                상순의 표면에는 선점과 털이 있다. 소견과의 상부는 불규칙한
                파상이고 향축면에는 선점이 없거나 드물게 있다
                 ---------------------------------------------------- 산쉽싸리 L. charkeviczii

 

 

이 논문은 산쉽싸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본 종은 러시아 Primorskiy 지역에서 채집된 표본(S. S. Charkevicz and T. G.
Bucz s. n., VLA)을 기준으로 쉽싸리(L. lucidus)와 달리 잎은 수평으로 퍼지고
산지에 생육하는 특징에 의해 신종 발표되었다(Probatova, 1995).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에 소장된 산쉽싸리 표본은 대부분 쉽싸리로 동정되어 있었다.
이는 두 종이 외부형태학적으로 매우 유사하고, 습지에서 자라는 생육적 특징을
공유하기 때문에 각 분류군에 대한 명확한 식별형질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로
판단된다.
산쉽싸리는 산지의 습지에 생육하고, 대체로 비후되지 않는 지하경을 가지고
있어, 저지대의 양지 바른 습지에 생육하고, 흔히 줄기보다 두껍게 비후된 지하경을
가지는 쉽싸리와 어느 정도 식별이 가능하다(Fig. 1).
또한 산쉽싸리는 2/3정도 갈라지는 악, 상부는 불규칙한 파상이며 향축면에
선점이 없거나 드물게 있는 소견과를 가져 쉽싸리 및 큰쉽싸리와 뚜렷이
구분된다(Figs. 1, 2).
국명은 생육지를 고려하여 ‘산쉽싸리’로 신칭하였다.
산쉽싸리 는 한국 이외에도 러시아 연해주(Primorskiy) 남부지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Fig. 3; Probatova, 1995).
한국과 러시아의 분포를 감안하면 북한과 중국 길림성 지역에도 산쉽싸리가
분포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논문에 의하면 이제까지 우리가 쉽싸리로 알고 있던 것은 거의 대부분

산쉽싸리네요.

그러기에 우선 산쉽싸리부터 설명하기로 합니다.

 

 

 

 

▼ 산쉽싸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산지 습지에 자랍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윤산화서에 층층이 달립니다.

 

 

암수딴그루라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욘석은 암술대가 길게 꽃 밖으로 나왔으니 암꽃이 되겠네요.

암술대는 끝이 2개로 갈라집니다.

 

 

아래는 수꽃이고요.

 

 

아래 사진 속 오른쪽에 있는 꽃을 보면 암술과 수술이 모두 보이고 수술도

제법 기네요.

암술대 끝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수술이 먼저 나오고 암술대가

나중에 나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욘석은 양성화 같기도 한데 쉽싸리 종류는 암수딴그루라고 하니

이 수술은 헛수술로 보는 게 맞겠네요.

 

 

꽃받침은 통형이고 5개로 갈라지는데 전체 길이의 2/3까지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피침형입니다.

유사한 쉽싸리는 꽃받침이 1/2까지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삼각상

난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꽃부리 겉면에 털이 있는 게 관찰됩니다.

쉽싸리는 이 털이 없다는 게 차이점 중 하나입니다.

 

 

열매는 소견과가 4개 붙어 있는데 상부가 불규칙한 파상입니다.

반면 쉽싸리 열매도 소견과가 4개 붙어 있기는 한데 상부가 둥글다는 점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소견과의 안쪽 옆구리에는 마치 주머니가 하나 있는

것처럼 홈이 패 있습니다.

쉽싸리에는 옆구리에 이런 홈이 있지 않고 둥글다는 점이 다릅니다.

 

 

열매를 옆에서 보니 소견과의 상부가 파상인 게 확실히 관찰됩니다.

 

 

잎은 좁은 피침형에서 장타원상 피침형이고 상부는 예두 또는 점첨두이며

가장자리는 예거치이고 잎 밑부분은 예저입니다.

유사한 애기쉽싸리는 잎 밑부분이 둔저 또는 원저인 점이 다릅니다.

 

 

잎 양면에 털이 없습니다.

털쉽싸리는 잎 양면에 짧은 털이 있지요.

 

 

주기는 네모가 지며 털이 없거나 드문드문 털이 있으며, 마디는 적자색이고

털이 있습니다.

 

 

 

 

 

▼ 쉽싸리

 

우선 위 논문의 내용부터 소개합니다.

산쉽싸리는 꽃받침이 전체 길이의 2/3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이며

화관 상순의 표면에 선점과 털이 있는 데 비해 쉽싸리는 꽃받침이 전체 길이의

1/2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삼각상 난형이며 화관 상순의 표면에는 선점만

있고 털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아래는 위 학회지 논문에 실려 있는 사진입니다. 

A~G는 산쉽싸리이고 H~J는 쉽싸리인데 D가 산쉽싸리의 꽃받침이고 H가

쉽싸리의 꽃받침입니다.

 

 

 

 

 

꽃받침이 1/2 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삼각상 난형입니다.

반면 산쉽싸리는 꽃받침이 2/3 정도까지 갈라지고 열편은 피침형인 점이 다릅니다.

 

 

아래에서 보면 꽃받침이 1/2 이상으로 깊게 갈라진 것으로 보이네요.

산쉽싸리와 비교할 때 꽃받침이 갈라진 정도보다는 열편의 형태를 우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열매가  "4면형이고 활택(活澤)하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입니다.

4면형이란 건 소견과가 4개 붙어 있다는 겁니다.

"활택하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미끄럽고 광택이 있다."의 의미네요.

 

 

소견과의 상부가 둥급니다.

산쉽싸리는 소견과의 상부가 불규칙한 파상이라서 쉽싸리와는 구분이 됩니다.

 

 

소견과의 안쪽 옆구리가 볼록하네요.

산쉽싸리는 이 안쪽 옆구리에 주머니 같이 보이는 홈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소견과의 상부가 완전히 둥근 건 아니네요.

아래처럼 살짝 파상인 것도 있습니다.

 

 

아래는 잎과 줄기 사진입니다.

 

 

 

 

 

 

▼ 애기쉽싸리

 

실물을 보니 애기쉽싸리는 쉽싸리에 비해 키가 작고 연약해 보이긴 하더군요.

쉽싸리는 키가 1m에 달하고 애기쉽사리는 30-70cm입니다.

 

 

줄기 윗부분에 달리는 잎은 좁은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톱니가 없는 것도

있으며 양 끝이 좁습니다.

 

 

욘석은 아랫입술꽃잎에 붉은색 반점이 있네요.

 

 

줄기 아랫부분과 가운데 잎은 긴 피침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둔하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습니다.

 

 

 

 

 

▼ 개쉽싸리

 

 

쉽싸리나 애기쉽싸리는 꽃이 윗입술꽃잎과 아랫입술꽃잎 두 개로 갈라지고

다시 전자는 2개로, 얕게 후자는 3개로 갈라지는 반면 개쉽싸리는 꽃잎이

그냥 4갈래로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잎이 마름모상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3쌍 내외의 둔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선점이 있다는 점이 다른 쉽싸리속 식물들과 다릅니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기는줄기가 사방으로  뻗는다고 합니다.

 

 

 

 

 

▼ 큰쉽싸리

 

쉽싸리와 유사하나 잎 양면과 줄기에 잔털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큰쉽싸리는 잎이 쉽싸리처럼 좁은 피침형에서 장 타원상 피침형이어야 합니다.

털쉽싸리도 잎 양면과 줄기에 털이 있지만 잎은 난형이거나 좁은 난형입니다.

 

 

잎 양면에 잔털이 있습니다.

 

 

줄기에도 잔털이 있습니다.

 

 

 

 

 

▼ 털쉽싸리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잎이 난형이거나 좁은 난형이고 잎 양면과 줄기에 잔털이

있다는 점이 큰쉽싸리를 비롯한 다른 쉽싸리 종류들과 다릅니다.

그런데 털쉽싸리의 가장 큰 특징은 열매에 있습니다.

다른 쉽싸리 종류들과는 달리 열매가 숙존하는 꽃받침보다 길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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