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오랜만에 홍릉수목원에 들려봤습니다.
생각보다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질 않았더군요.
그래도 너댓 시간에 걸쳐 경내를 한 바퀴 돌아봤지요.
0. 털가침박달
가침박달은 총상꽃차례에 꽃이 3~6(8)개 피고 잎에 털이 없습니다.
반면 털가침박달은 총상꽃차례에 꽃이 1~2개씩 피고 잎 뒷면에 털이 있지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하나의 꽃차례에 꽃이 다수 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털가침박달이 아니고 가침박달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잎 뒷면에 털이
많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가침박달도, 털가침박달도 아니라는 얘기네요.
에효.. 그런데 꽃차례처럼 보이는 걸 확대해보니 꽃차례가 아니고 아직 잎이 덜
자란 가지네요
그 가지에 달린 꽃봉오리를 보니 잎마다 한두 개씩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욘석을 털가침박달로 동정합니다.
수목원에서 마련한 이름표에는 가침박달로 되어 있는데 이는 오기인 것으로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에 가지처럼 보이는 부분을 확대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꽃대에 꽃이 한두 개씩만 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잎 뒷면에 털이 있습니다.
0. 소사나무
소사나무는 암수한그루입니다.
수꽃만 핀 걸로 알고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암꽃도 같이 피어 있네요.
암꽃은 별로 꽃처럼 보이지도 않고 암술대가 나와 있지 않아서 현장에서 암꽃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새순처럼 보이는 것이 암꽃입니다.
암술대가 나와 있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자가수분을 방지하기 위해 암꽃은 수꽃보다
늦게 피는 모양입니다.
0. 까치박달 수꽃
까치박달은 암수한그루인데 수꽃이 먼저 피고 암꽃은 나중에 핍니다.
사진 속에서는 수꽃만 보이네요.
너무 높아서 디카로 찍기에는 역부족인지라 사진이 선명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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