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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이상한 홀아비바람꽃, 꿩의다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

by 심자한2 2015. 5. 19.

0.. 홀아비바람꽃 변종

 

열흘쯤 전에 청태산에서 홀아비바람꽃 변종을 몇 포기 발견했었는데 이번에 점봉산

곰배령에서는 훨씬 더 많은 개체를 발견했습니다.

지세 탓인지, 기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환경에 매우 취약한 유전구조를 갖고

있는 식물인 점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아래 사진처럼 한 포기에 흰색 꽃이 한 송이씩만 달립니다.

꽃받침조각은 보통 5개구요.

 

 

꽃잎처럼 보이는 건 꽃받침입니다.

이 꽃받침조각이 5개 이상인 것도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아래 개체는 꽃받침조각이 7개이고 그 중 두 개는 가운데가 약간 갈라졌군요.

보기에 따라서는 꽃받침조각이 6개이고 그 중 세 개가 가운데가 약간 갈라진 것도 같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지난번 청태산에서처럼 한 포기에 꽃이 두 송이가 달린 것도 눈에 띄었었지요.

 

 

꽃받침조각에 초록색 무늬가 있는 것도 있네요.

이런 정도의 변이는 청태산에서도 한 개체 본 적이 있었지요.

 

 

아래 개체는 초록색 무늬가 있는 꽃받침조각 5개 위에 흰색의 작은 조각들 5개가 더 얹혀

있네요.

더구나 그 덧대어 있는 조각들도 순백은 아니구요.

수술의 길이도 크게 두 가지로 갈립니다.

수술 4개가 특히 긴 게 눈길을 끕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본래의 꽃받침조각 위에 덧대어진 5개의 작은 조각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끝이 약간 패고 그 안에 꽃밥이 붙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수술에 비해 더 길다고 방금 말한 수술 4개도 사실은 수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덧대어진 5개의 꽃받침조각과 좀 긴 수술 4개는 사실 크기는 좀 다르지만 구조가 서로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이 9개는 모두 퇴화된 꽃잎들이 어떤 이유로 발현된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모데미풀처럼 꽃잎 끝에 꽃밥을 달고 있는 식물들의 예도 있으니 말입니다.

 

 

 

겹꽃 형태를 보이는 개체도 발견되었지요.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면 전면을 향하고 있는 꽃과 위를 보고 있는 꽃에 꽃술들이

관찰됩니다.

그렇다면 욘석은 최소한 2송이의 꽃이 붙어서 피어 있는 게 되지요.

 

 

그렇다면 아래에서 잘게 갈라져 있는 건 도대체 뭘까요?

그 끝에 꽃밥이라도 달려 있다면 꽃잎의 변형체라고 지레짐작이라도 할 수 있겠는데

꽃밥이 없으니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꽃밥은 달고 있지 않더라도 이것도 우연히 발현된 변형된 꽃잎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아래는 꽃받침조각에 초록색 무늬가 있는데다 그 위에 잘게 갈라진 정체불명의

구조체가 붙어 있군요.

 

 

 

아래 녀석은 꽃받침 전체가 초록색이라서 아예 총포나 잎처럼 보이는군요.

 

 

역시 꽃받침과 수술 사이에 있는 두세 갈래로 갈라진 것은 꽃잎이라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여러 가지를 상상 내지 추론해보았네요.

 

 

 

 

0. 꿩의다리아재비

 

 

 

 

 

꽃밥 한 번 절묘하게 배치해놓았군요.

 

 

 

 

 

0.  미나리아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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