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꽃 (Cynanchum atratum Bunge)

가평에서 산행 중에 만났습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야생에서는 처음 봅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는 갈라지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 있는 백미꽃은 두 포기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줄기가 2개인 게 확인될 겁니다.

 

줄기는 곧게 선다고 했는데 줄기 윗부분이 아래처럼

옆으로 휘어져 있네요.

이 윗부분이 나중에는 곧게 서는 건지, 아니면 

백미꽃도 덩굴백미꽃이나, 왜박주가리, 흑박주가리,

덩굴박주가리처럼 간혹 덩굴성을 보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바로 아래 사진은 오래전에 태백시 금대봉에서

찍었던 흑박주가리입니다.

위 백미꽃의 줄기 윗부분 휘어진 모습이 이 흑박주가리

모습과 유사합니다.

 

꽃은 흑자색이고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립니다.

 

국생지에서는 꽃대가 거의 없다고 명기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보면 꽃대 길이가 꽃자루와 거의 비슷하네요.

 

아래 사진만 보더라도 꽃대가 거의 없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꽃은 꽃대 위에서 산형으로 달립니다.

"꽃받침은 녹색으로서 5개로 갈라지며 잔털이 있고

피침형이며 화관통보다 짧"습니다.

 

꽃부리와 덧꽃부리 모두 5개로 갈라집니다.

 

식물체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두껍고, 타원형 또는 둥근 난형이며

예두, 원저입니다.

꽃 색이 비슷한 흑박주가리는 잎이 긴 타원상 난형이고

덩굴박주가리는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밑부분은 심장형입니다.

 

잎 양면에 흰 털이 많습니다.

 

줄기에도 잔털이 많고요.

 

아래는 위 개체를 만난 후 좀 더 걷다가 만난

것인데 위 개체는 꽃에 붉은색이 더 진하고 아래

개체는 검은색이 더 진해서 혹시나 서로 다른 건

아닌가 싶었는데 결국은 둘 다 백미꽃이었지요.

 

욘석은 꽃대가 거의 없다는 말이 어울리네요.

 

줄기를 다루는 중에 우연히 상처를 냈는데 박주가리처럼

흰 유액이 나오더군요.

 

아래는 산행 며칠 후 국립수목원에서 찍은 겁니다.

 

이 녀석은 꽃자루만 있고 꽃대는 거의 없는 게 아니고

아예 없네요. 

그러니 백미꽃은 꽃대 길이가 개체마다 편차가 심하다는

게 개인적인 경험치입니다.

 

박주가리속 식물들 비교 

==> https://blog.daum.net/kualum/1704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