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밤나무 (Meliosma myriantha Siebold & Zucc.)

벌써 꽃이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름에 "밤나무"가 들어가 있지만 밤나무와는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밤나무는 참나무과이고 나도밤나무는 나도밤나무과

입니다.

나도밤나무 열매도 밤과는 거리가 멀게 생겼고요.

 

꽃은 원추꽃차례에 달립니다.

 

다 시든 꽃 몇 송이 간신히 발견했습니다.

 

꽃은 흰색입니다.

암술이 1개, 수술은 2개는 온전하고 3개는 비늘 같이

생긴 헛수술이라고 하네요.

꽃잎은 5개인데 그중 3개는 원형이고 2개는 선형이라고

하는데 아래 실물에서 그런 구조 파악이 어렵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찍었던 꽃 사진인데 나름대로 

여기서 꽃의 구조를 추측해 보겠습니다.

원형의 꽃잎 3장은 확실히 확인이 됩니다.

선형의 꽃잎 2장은 군데군데 보이기는 하는데

잘 드러나지 않는 꽃송이도 많네요.

수술은 2개인데 각각의 꽃밥이 2실인 게 확인됩니다.

헛수술은 비늘 같이 생겼는데 아래 사진 맨 위쪽

꽃송이를 보면 언뜻 3장인 것도 확인이 됩니다.

물론 개인적 추정이라 틀릴 수도 있습니다.

 

잎은 타원상 도란형 또는 도란상 긴 타원형이고

측맥은 20~27쌍입니다.

같은 나도밤나무속의 합다리나무는 잎이 깃꼴겹잎인

점이 다릅니다.

잎이 밤나무를 닮아서 나도밤나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