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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꿩의다리속 식물들 비교 : 꿩의다리, 금꿩의다리, 긴잎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꼭지연잎꿩의다리, 꽃꿩의다리, 남방꿩의다리, 발톱꿩의다리, 산꿩의다리, 큰산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자주꿩..

by 심자한2 2023. 5. 15.

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식)에 실린 꿩의다리속

자생식물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꿩의다리, 그늘꿩의다리, 금꿩의다리, 긴잎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 꼭지연잎꿩의다리, 꽃꿩의다리, 남방꿩의다리,

꿩의다리, 바이칼꿩의다리, 발톱꿩의다리, 산꿩의다리,
큰산꿩의다리, 은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좀꿩의다리, 큰꿩의다리

 

꿩의다리속 식물들은 모두 꽃잎이 없고 꽃받침만

있으며 꽃은 양성화라는 게 공통점입니다.

발톱꿩의다리는 줄기에 샘털이 있고 그늘꿩의다리는

연모가 있지만 다른 종들은 모두 털이 없습니다.

 

본 글에서는 2008년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한국산 꿩의다리속 식물의 형태학적 연구"(이하 "논문")를

많이 참조하였습니다.

( https://www.e-kjpt.org/upload/pdf/0i800755.pdf )

 

우선 꽃이 흰색인 것들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 꿩의다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며 국내에 분포하는 꿩의다리속

식물 가운데 금꿩의다리 다음으로 키가 큽니다.

 

꽃은 흰색이고 줄기 끝 산방꽃차례에 달립니다.

 

수술은 많고 환상으로 배열됩니다.

수술대는 곤봉형이고 폭이 꽃밥 폭과 비슷하고 꽃밥은

타원형입니다.

 

아래에서 꽃 가운데 붉은색을 띤 게 암술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암술이 붉은색이 아니네요.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4~5개인데 일찍 떨어집니다.

욘석은 꽃이 활짝 벌어지기 전이라 아직 꽃받침이

붙어 있군요.

 

잎은 2~3회 깃꼴로 갈라지고 작은잎은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3~4개로 갈라지고 둔두입니다.

 

 제1, 제2 마디에 작은잎턱잎이 있습니다.

 

원줄기는 속이 비었고 녹색 또는 자주색 바탕에 분백색이

돌며 능선이 있습니다.

 

 

 

 

 

 

▼ 산꿩의다리

 

꽃은 흰색이고 줄기 끝 산방꽃차례에 달립니다.

 

꽃받침은 4~5장이고 타원형이며 흰색이고 일찍

떨어집니다.

 

수술대는 곤봉형이고 윗부분 폭이 꽃밥의 폭보다 넓으며 

수술대 밑이 실처럼 가늡니다.

암술은 2~5개이고, 암술대가 거의 발달하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는 암술 4개가 관찰됩니다.

 

일부는 벌써 열매를 맺어가고 있군요.

아래 사진 우측 하단에 보이는 게 열매인데 가는

자루가 있고 조금 납작한 편입니다.

 

줄기잎은 2장이 마주나며, 작습니다.

작은잎은 능상 좁은 난형 또는 난원형입니다.

꿩의다리는 줄기잎이 어긋나는 점이 다릅니다.

 

줄기는 능선이 있고 털이 없습니다.

 

 

 

 

 

 

▼ 큰산꿩의다리

 

위 논문에서는 큰산꿩의다리 대신 큰잎산꿩의다리라는

이름을 쓰고 있네요.

이 논문에 의하면 양자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  분 꽃차례 줄기의 능선 뿌리
산꿩의다라 산방꽃차례 없음 처음에는 가늘지만 끝으로 갈수록 방추형
큰(잎)산꿩의다리 원추꽃차례 있음 길고 굵은 방추형

 

아래 그림에서 4번이 산꿩의다리의 뿌리 모습이고 

3번이 큰산꿩의다리의 뿌리 모습입니다.

 

 

아래 그림에서는 14번이 산꿩의다리, 13번이 큰(잎)산꿩의다리의

꽃차례 형태입니다.

 

 

위 논문에서는 큰(잎)산꿩의다리는 종종 산꿩의다리로

이명 처리되어 왔으나 뿌리와 꽃차례 형태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따로 분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둘 다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하니 줄기의 능선 여부와

꽃차례를 유심히 살펴보면 양자를 구별해 내는데 큰

무리가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 꽃꿩의다리

 

꽃꿩의다리는 부산, 여수, 충북 단양 등지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7년도에 국립수목원에서 찍었던 건데

전초 사진은 흔들려서 모두 버렸습니다.

 

꽃은 흰색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에 있는 게 암술들이고 그

주변의 것들이 수술들입니다.

씨방은 황록색이고 암술머리는 유백색쯤으로 보이네요.

 

꽃받침은 4~5개이고 일찍 떨어집니다.

수술대는 곤봉형입니다.

꽃이 완전히 벌어지지 않은 아래 사진 속 꽃을 보면

수술대 윗부분의 폭이 꽃밥보다 더 넓어 보입니다.

 

암술은 암술머리가 옆으로 약간 젖혀져 있네요.

 

국생지에서는 "잎은 2-3회 우상복엽 또는 3출엽이며

최종 소엽은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달걀모양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2-3개로 갈라지며

열편에 톱니가 없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위 논문에 실린 꽃꿩의다리 잎 그림입니다.

1번 그림을 보니 작은잎이 타원형이면서 가장자리가 

밋밋한 경우도 있군요.

 

열매에는 암술대가 남아 있고 열매자루는 없으며

날개 같은 능선이 8개 있고 털은 없습니다.

 

아래는 전술한 논문에 실린 꿩의다리속 식물들 암술

모습입니다.

3번이 꽃꿩의다리이고 1번이 꿩의다리, 12번이

산꿩의다리입니다.

1번과 12번은 심피자루가 있고 3번은 없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발톱꿩의다리

 

우리나라 전남 대둔산과 북부 지방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발톱꿩의다리는 뿌리잎과 줄기잎이 모두 있습니다.

꽃은 엉성한 산방상 원뿔꽃차례에 달립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니 꽃이 그다지 많이 달리지는 않아

실물을 보면 쉽게 구분이 되긴 하겠습니다.

 

"꽃은 6-7월에 피며 백색이고 산방상 엉성한 원뿔모양

꽃차례에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2cm 정도로서 털이

없고 꽃이 진 다음 끝이 꼬부라져 열매가 옆을 향하거나

밑을 향"한다는 게 국생지의 설명인데 아래 사진이 밑을

향하고 있는 열매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열매는 반달 모양이고 한쪽 면에 3~4개의 맥이 있습니다.

열매 끝에 남아 있는 암술머리는 대부분 곧지만 굽은 것도

있습니다.

열매자루가 꽤 길군요.

 

 

 

 

 

▼ 좀꿩의다리

 

꽃은 황록색이고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수술대가 실처럼 가늘고 폭이 꽃밥 폭보다 작습니다.

 

꽃받침조각은 3~4개이고 꽃잎은 없습니다.

대부분 꽃받침조각이 조락성인데 금꿩의다리, 좀꿩의다리,

발톱꿩의다리는 꽃받침조각이 개화 시에도 붙어 있습니다.

 

수술은 10-17개로 많으며 수술대 끝에 길이 2mm의

꽃밥이 달리고 암술은 2-6개입니다.

욘석은 수술이 11개, 암술이 3개군요.

 

잎은  2-3회 3출엽으로서 깃꼴로 갈라지며 잎자루는

짧거나 없고 작은잎은 긴 타원형, 거꿀달걀모양 또는

삼각상 거꿀달걀모양이고 끝이 2-3개로 갈라집니다.

 

잎 뒷면에는 분백색이 돕니다.

 

줄기에는 털이 없고 능선이 있습니다.

 

 

 

 

 

 

▼ 큰꿩의다리

 

2022년 국표식에서는 좀꿩의다리와 큰꿩의다리를 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좀꿩의다리와 유사한데 큰꿩의다리는 꽃차례가 성글고

작은꽃자루는 15-35mm인 반면 좀꿩의다리는 꽃차례가 

조밀하고 작은꽃자루는 2-10mm라는 점이 다릅니다.

 

 

2022년 국표식에서는 좀꿩의다리와 큰꿩의다리의

학명조차 바뀌었는데 큰꿩의다리의 이전 학명은 

Thalictrum kemense Fr.이었고 좀꿩의다리의 이전

학명은 Thalictrum kemense var. hypoleucum

였습니다.

즉, 좀꿩의다리를 큰꿩의다리의 변종으로 보았던

겁니다.

hypoleucum의 의미를 라티어 사전에서 찾아 보니

잎 뒷면이 하얗다는 의미입니다.

즉 좀꿩의다리는 큰꿩의다리에 비해 잎 뒷면이

희다는 점이 차이점이라는 걸 이 학명에서 유추할 수

있지요.

바로 아래 사진 속 잎 뒷면 색과 위에 올린 좀꿩의다리의

잎 뒷면 색을 비교해 보니 어느 정도 차이가 나기는 하네요.

이 점도 이 둘을 동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잎 밑부분에 작은잎턱잎이 있습니다.

 

 

 

 

 

▼ 긴잎꿩의다리

 

쓰러져 있는 것을 일으켜 세웠는데 꽃차례가 곧추서지

않고 옆으로 휘었네요.

 

꽃은 연한 황색이고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4~5개인데 일찍 떨어집니다.

꽃받침이 유사한 큰꿩의다리는 황록색인 데 비해

긴잎꿩의다리는 연한 황색입니다.

 

큰꿩의다리처럼 수술대는 실처럼 가늘고 폭이

꽃밥보다 좁습니다.

 

아래 개체는 수술이 11개, 암술이 3개네요.

 

줄기 아래쪽 잎은 3출하며 2~3회 깃꼴로 갈라지고

작은잎은 쐐기형 또는 도란형입니다.

 

줄기 중상부 잎은 1~3회 3출하며 작은잎은 장타원형

입니다.

줄기 위와 아래의 잎 형태가 서로 다르다는 점만으로도

욘석을 알아보는 데 별문제가 없겠네요.

 

 

 

 

 

 

▶ 금꿩의다리

 

꿩의다리속 중에서 키가 가장 큽니다.

 

줄기 상부의 원뿔꽃차례에 꽃이 피는데 꽃차례는

밑부분에서 가지를 쳐 커지기도 합니다.

 

꽃은 연한 자주색입니다.

 

꽃받침이 비교적 늦게까지 붙어 있습니다.

 

수술대 폭이 꽃밥 폭보다 좁습니다.

꽃받침조각은 4개라고 하는데 그동안 관찰해본 바에

의하면 실제로는 3~5개 정도입니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짧으며 3-4회 3출엽이고 턱잎은

거의 밋밋하며 작은잎턱잎이 없습니다.

 

줄기는 보통 자색을 띠며 능선이 있습니다.

 

열매는 수과로 8~20개이고 넓은 장타원형으로

날개 같은 능선이 있고 짧은 자루가 있습니다.

 

 

 

 

 

 

▼ 은꿩의다리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생합니다.

 

꽃은 줄기 끝에 원뿔모양꽃차례로 달립니다.

 

꽃은 홍백색입니다.

 

꽃받침조각은 4개인데 조락성입니다.

 

한국산 꿩의다리속의 종들은 대부분

작은잎의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발달하고, 끝이 둔한

반면, 은꿩의다리는 작은잎의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발달하고, 잎 끝이 뾰족한 점에서 쉽게 구별됩니다.

 

 

 

 

 

▼ 자주꿩의다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는 고유종입니다.

 

키는 50cm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꽃은 흰빛이 도는 자주색이고 엉성한 원뿔 모양

꽃차례에 달립니다.

 

수술대는 끝이 방망이 같고 자주색이며 꽃밥은 긴

타원형으로 자주색입니다.

암술은 3~5개라는데 아래 사진에서는 2개씩만 있는

것도 있군요.

언뜻 식물체나 꽃 색이 은꿩의다리와 비슷해 보이는데

은꿩의다리와는 달리 수술대 밑부분이 실 같습니다.

 

꽃받침조각은 4-5개이고 자줏빛이 돌며 일찍

떨어집니다.

 

잎은 2~3회 삼출엽이고 작은잎은 넓은 난형 또는 

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거나 3개로

갈라지고 뒷면은 다소 분백입니다.

은꿩의다리와는 달리 톱니나 갈래조각 끝이 대개

둔합니다.

 

작은잎이 아래처럼 길쭉한 것도 보이더군요.

 

 

 

 

 

 

▼ 연잎꿩의다리

 

우리나라 설악산 이북에서 자생합니다.

아래 개체도 설악산에서 만났던 겁니다.

 

꽃은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입니다.

욘석은 일부 열매를 맺어 가고 있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열매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꽃지연잎꿩의다리는 열매자루가 확연히 눈에 띈다는

점이 다릅니다.

 

잎은 1~2회 삼출엽으로 작은잎은 둥근 방패 모양이고 

잎자루가 잎의 밑에서 1/4 정도 올라가서 달리는

모습이 연잎과 비슷하다 하여 연잎꿩의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 꼭지연잎꿩의다리

 

연잎꿩의다리는 수염뿌리와 곤봉 모양의 굵은 뿌리가

같이 있고 열매자루가 거의 없는 데 비해

꼭지연잎꿩의다리는 잎이 연잎꿩의다리보다 조금 작고

수염뿌리만 있으며 열매자루가 길다는 점이 다릅니다.

아래는 꼭지연잎꿩의다리의 열매입니다.

 

 

 

 

 

▼ 그늘꿩의다리

 

우리나라 함경북도 백두산 등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

입니다.

산꿩의다리에 비해 열매가 더 길며 뒤로 굽고 작은잎은

도란형이라 구별된다 합니다.

꽃은 흰색입니다.

 

 

 

 

 

▼ 묏꿩의다리

 

우리나라 북부 지방에서 자랍니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흰색이고 줄기와 가지 끝에 여러

개가 모여 총상꽃차례를 이룹니다.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줄기 위로 갈수록 짧아집니다.

잎몸은 2~3회 3출겹잎이며 작은잎은 쐐기 모양의 넓은

도란형 또는 마름모상 원형으로 끝은 2~3개로 얕게 갈라

집니다.

턱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작은 턱잎은 1~2번째 마디에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바이칼꿩의다리에 비해 턱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열매에

7~8개의 능선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 바이칼꿩의다리

 

우리나라 북부 지방의 깊은 산에서 자랍니다.

묏꿩의다리와 유사한데 턱잎이 실처럼 갈라지는

게 다릅니다.

 

 

 

 

▼ 남방꿩의다리

 

제주도에서 자랍니다.

산꿩의다리와 유사한데 뿌리에 괴경이 없고 기는줄기가 

있으며 줄기잎이 어긋나고 잎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은

흰색이고 난형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 "Thalictrum acutifolium (Hand.-Mazz.) B. Boivin

: a new record to the flora of the Jeju-do, Korea", 

Journal of Asia-Pacific Biodivers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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