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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둥근잎삽주 (Atractylodes amurensis (Freyn ex Kom.) H.S. Pak)

by 심자한2 2021. 9. 6.

산행 중에 꽃만 보고 당연히 삽주일 거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어 왔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살피다 보니 삽주와는 좀 다르네요.

잎이 둥그렇고 삽주와는 달리 갈라지지가

않았습니다.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국립생물자원관에

둥근잎삽주라는 게 등재되어 있습니다.

국생지나 인터넷에는 등장하지 않는 이름입니다.

문제는 국립생물자원관에서도 둥근잎삽주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는 겁니다.

여하튼 잎 형태도 다르고 잎이 갈라지지도 

않았으니 분명히 삽주는 아닙니다.

북부 지방에 분포하는 당삽주도 잎이 갈라지지

않는데 잎 형태가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라서

아래 사진 속 개체와 다르기도 하거니와 욘석은

중부 지방에서 찍은 거지요.

그러니 둥근잎삽주가 실체가 있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겠네요.

불행히도 사진은 딱 이거 한 장뿐입니다.

 

인터넷에서 한 약초 전문가가 둥근잎삽주에

대해 언급하고 있던데 내용이 흥미롭더군요.

(출처 : 약초꾸러미동네, 삽주:<창출>,<백출>효능)

삽주의 뿌리는 길게 자라다가 아래쪽에서 굵게

비후해지는데 일반적으로 한방에서는 길게

자란 부분을 창출이라고 하고 굵게 비후해진

덩이뿌리의 껍질을 벗긴 것을 백출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약초 전문가는 길게 자란 부분이든

비후해진 부분이든 모두 창출이고 둥근잎삽주는

덩이뿌리로만 되어 있는데 이 둥근잎삽주의

뿌리가 바로 백출이라고 하면서 창출과 백출은

약성이 서로 다르다고 조심스럽게 개인 견해를

밝히고 있더군요.

 

여하튼 우연히도 둥근잎삽주의 실체를 직접

목도한 건 일종의 행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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