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를 세 번째 찾아갔더니 노루귀가
이제서야 만개를 했더군요.
예년에 비해 많이 늦었습니다.
꽃은 흰색, 분홍색, 보라색으로 핍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건 꽃받침조각으로 6~11개
입니다.
꽃잎은 없습니다.
암술과 수술은 많습니다.
꽃줄기에 흰색의 긴 털이 밀생합니다.
총포조각은 3개입니다.
총포조각에도 백색 털이 밀생합니다.
위 사진들을 보면 꽃밥이 타원형인데 꽃밥이
특이하게도 하트형인 데다가 꽃밥 색도 다른
개체도 있더군요.
그런가 하면 수술이 퇴화된 형태의 개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매년 이런 개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곤 했었지요.
그때마다 혹시 노루귀 꽃은 양성화와 암꽃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그런 언급을
하고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수술이 퇴화된 형태의 개체들은 거의 대부분
꽃의 지름이 다른 것들보다 작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꽃밥이 없거나 부실한 수술들
사이에 꽃밥이 제대로 달린 수술이 2개 끼어 있네요.
이 꽃을 보니 위에 있는 암꽃 같은 개체들은 암꽃이
아니라 단순한 기형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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