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표제 속 내 양지꽃 종류들입니다.
양지꽃속 중에서는 "양지꽃"이란 이름이 들어간 것만 다루기로 합니다.
양지꽃속 : 양지꽃, 가거양지꽃, 눈양지꽃, 당양지꽃, 돌양지꽃,
물양지꽃, 민눈양지꽃, 백두산양지꽃, 섬양지꽃,
세잎양지꽃, 솜양지꽃, 은양지꽃, 잔잎양지꽃, 제주양지꽃,
좀양지꽃, 털양지꽃
나도양지꽃속 : 나도양지꽃
너도양지꽃속 : 너도양지꽃
▼ 양지꽃
전국적으로 가장 흔하게 자랍니다.
기는줄기가 없습니다.
꽃은 노란색이고 줄기 끝의 취산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잎은 도란상 원형이고 끝이 오목합니다.
국생지에는 언급이 없던데 두산백과에서는 양지꽃의 부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라 합니다.
꽃받침에도 긴 털이 많네요.
꽃잎은 꽃받침보다 1.5~2배 정도 깁니다.
뿌리잎은 홀수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난형으로 3~13장이며 위쪽
3개는 크기가 서로 비슷하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작아집니다.
줄기잎은 3출엽입니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맥 위에 특히 털이 많습니다.
잎자루를 포함하여 식물체 전체에 긴 털이 많습니다.
▼ 세잎양지꽃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기는줄기가 없고 꽃은 취산꽃차례에 달립니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며 예첨두이고 부꽃받침조각은
선형입니다.
유사한 민눈양지꽃은 부꽃받침조각이 넓은 피침형이고
당양지꽃은 난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이름 그대로 3출겹잎이고 줄기잎도
3출겹잎인데 뿌리잎보다 조금 작습니다.
작은잎은 긴 타원형 또는 도란형입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잎은 짧습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털이 없으나 뒷면은 맥 위에 털이 있습니다.
▼ 털양지꽃
2019년 식물분류학회지 49권 1호에 실린 논문 "한국산
양지꽃족(장미과)의 분류학적 연구"에 세잎양지꽃과 털양지꽃의
구분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20. 근생엽은 삼출엽이다.
22. 소엽은 난형 또는 타원상 난형이다.
23. 포복경이 발달하지 않는다. 엽병은 무모이거나 털이 산재하며 잎 뒷면은 다소 짧은
미세강모가 드물거나 산재한다 ······························· 세잎양지꽃 (Potentilla freyniana)
23. 포복경이 발달한다. 엽병에는 퍼진 털이 밀생하며, 잎 뒷면에는 미세 강모가 많거나
산재한다 ··························································· 털양지꽃 (Potentilla squamosa)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자라는 특산식물입니다.
기는줄기가 사방으로 퍼집니다.
아래 두 사진에서 붉은색 줄기들이 바로 털양지꽃의 기는줄기들
입니다.
기는줄기는 가늘고 털이 빽빽하게 납니다.
땅에 닿는 기는줄기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립니다.
꽃줄기는 뿌리줄기의 비늘잎 사이에서 나오며 털이 많습니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핍니다.
.
꽃받침, 부꽃받침, 꽃잎은 각각 5장씩이며 수술은 20개
정도이고 암술은 여러 개입니다.
줄기에 난 잎은 삼출겹잎으로 작은잎은 양면에 퍼진 털이
많고 정소엽은 타원형에서 넓은 도란형이며 가장자리에
9~17개의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에도 퍼진 털이 밀생합니다.
▼ 민눈양지꽃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랍니다.
잎이 삼출엽이라서 세잎양지꽃과 종종 혼동되곤 하는데 둘 간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꽃받침조각 : 세잎양지꽃은 선형이고 민눈양지꽃은 넓은 피침형
2. 잎가장자리 톱니 : 세잎양지꽃에 비해 민눈양지꽃이 깊고 뾰족
3. 꽃잎의 무늬 : 민눈양지꽃의 꽃잎 안쪽에는 흔히 등황색 무늬가
있는데 세잎양지꽃은 없음.
4. 잎 : 세잎양지꽃에 비해 민눈양지꽃 잎은 밝은 녹색
꽃잎 안쪽에 등황색 무늬가 있는데 없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꽃받침조각과 부악편 모두 넓은 피침형입니다.
잎은 3출겹잎인데 세잎양지꽃에 비해 톱니가 깊고 날카롭습니다.
작은잎은 사각상 난형입니다.
잎 양면에 백색 복모가 있습니다.
줄기는 가늘고 긴 털이 있습니다.
▼ 당양지꽃
우리나라에서는 전북, 평남, 함남, 함북, 황해 등지의 석회암
지대에만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희귀종입니다.
꽃은 줄기 끝 또는 상부의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꽃잎은 도란형입니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난형이고 부꽃받침조각은 꽃받침조각과
동형이지만 보다 작습니다.
세잎양지꽃은 부꽃받침조각이 선형인 점이 다릅니다.
꽃대에 아래처럼 소포가 있습니다.
관찰한 바에 의하면 모든 꽃대에 이 소포가 있는 건 아니더군요.
다른 양지꽃 종류들은 아마 이 소포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런 언급을 하고 있는 자료가 없어 확신은 못하겠네요.
잎은 작은잎 3~9개로 이루어진 홀수깃꼴겹잎입니다.
즉, 세잎양지꽃처럼 작은잎이 3개인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부꽃받침조각을 보면 구분이 될 겁니다.
작은잎은 난상 타원형 또는 타원형입니다.
"잎 앞면은 심녹색이고 뒷면은 희읍스름한 색인데 앞면에는
누운 털이 있거나 없으며 뒷면에는 회백색의 면모(綿毛)가 덮여
있고 엽맥(葉脈) 위에는 까불까불한 짧은 털이 있다."는 게
조선향토대백과의 설명인데 표현이 재미있어서 원문 그대로 옮긴
겁니다.
▼ 돌양지꽃
산지의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바위틈 또는 배수가 잘 되는 척박한
사질 토양에서 주로 자랍니다.
정생 또는 액생하는 취산꽃차례에 10개 내외의 노란색 꽃이
달립니다.
꽃받침조각은 끝이 뾰족하며 좁은 달걀 모양이고 부꽃받침조각은
피침형입니다.
잎은 작은잎 3~5개가 달리는 겹잎입니다.
작은잎은 사각상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잎 뒷면은 회청색입니다.
전체에 누운털이 있습니다.
▼ 참양지꽃 --> 돌양지꽃
이전에는 열매 밑부분에 열매보다 짧은 털이 있으면 참양지꽃,
열매보다 훨씬 길고 꼬불꼬불한 털이 있으면 돌양지꽃으로
구분했었는데 2022년 국표식에서는 참양지꽃을 돌양지꽃에
통합시켰습니다.
▼ 섬양지꽃
우리나라 울릉도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입니다.
돌양지꽃과 유사한데 전체에 털이 적고 잎이 크며, 잎 뒷면이
회청색을 띠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 물양지꽃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랍니다.
줄기가 곧게 서며 1m까지 자라고 기는줄기가 없다는 특징으로
속 내 유사종들과 구분됩니다.
꽃받침조각은 난상 피침형이고 부꽃받침조각은 도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꽃받침보다 약간 짧습니다.
잎은 3출엽이고 작은잎은 좁은 난형 또는 타원형입니다.
표면에 누운털이 약간 있습니다.
자료에 잎 뒷면 털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아래 사진에서
보니 맥 위에 누운털이 있군요.
국생지에서는 턱잎은 피침형이라고 하고 있고 두산백과에서는
"턱잎은 길이의 절반 이상이 잎자루에 붙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니 턱잎이 아래 사진 두 장에서
보듯이 두 가지 형태가 있더군요.
▼ 솜양지꽃
잎 표면을 제외하고 식물체 전체에 솜털이 밀생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합니다.
꽃은 줄기 끝 취산꽃차례에 달립니다.
꽃받침조각은 난상 피침형이고 부꽃받침조각은 선상 긴
타원형입니다.
뿌리잎은 작은잎이 3~4쌍인 홀수깃꼴겹잎이고 줄기잎은 3출엽
입니다.
작은잎은 난상 긴 타원형입니다.
표면에는 보통 털이 없습니다.
그런데 간혹 아래처럼 밀생하고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처음에는 털이 있다가 점차 없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뒷면은 백색 면모로 덮여 있습니다.
턱잎은 아래처럼 생겼습니다.
▼ 좀양지꽃
우리나라 북부 지방 및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합니다.
잎은 3출엽이며 작은잎은 도란형 또는 넓은 도란형이고 끝이
둥글며 예저이고 표면에 털이 없는 편이며, 뒷면은 녹색이고
잔털이 산생하며 가장자리에 8~10개의 치아 모양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다소 갈색이 돕니다.
꽃받침조각은 좁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부꽃받침조각은
타원형으로서 꽃받침과 크기가 비슷하며 겉에 털이 있습니다.
잎이 3출엽인 세잎양지꽃은 작은잎이 긴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꽃받침조각은 넓은 피침형이며 부꽃받침조각은 선형인 점이
다릅니다.
또한 좀양지꽃은 은양지꽃에 비해 잎에 긴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잎 뒷면은 녹색으로 희지 않다는 점이 다릅니다.
▼ 은양지꽃
함경북도 고산 바위 지대에 분포합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잎은 짧습니다.
잎은 3출복엽이고 작은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상 타원형이며 둔두
예저이고 표면은 견모가 있고 녹색이지만 뒷면은 꽃대 및 잎자루와
더불어 백색 면모가 밀생하여 백색이고 턱잎은 건막질이고
갈적색입니다.
좀양지꽃에 비해 잎 뒷면에 흰 솜털이 밀생하는 점이 다릅니다.
▼ 눈양지꽃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 바닷가에 분포합니다.
뿌리잎이 작은잎 13~19장으로 이루어진 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긴 타원형입니다.
양지꽃과는 달리 기는줄기가 있고 꽃은 기는줄기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 끝에 1개씩 핍니다.
아래는 2017년도에 한 바닷가에서 찍은 건데 사진을 요소요소
제대로 찍질 못했네요.
그래도 잎 뒷면 사진이라도 찍어 둔 게 다행입니다.
꽃대가 깁니다.
잎의 표면에는 털이 없거나 긴 털이 있고 뒷면은 흰색 면모가
있어 흰빛이 돌며 맥 위에는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습니다.
▼ 제주양지꽃
한라산 해발 700m 이상 지역 또는 한라산 주변의 각 오름
근처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입니다.
기는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전체에 털이 있으며 자줏빛이 돕니다.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기는줄기가 있다는 것이 다릅니다.
꽃잎은 도란형으로 요두입니다.
꽃받침잎은 피침형으로 녹색 또는 노란색을 띤 녹색이고 겉면에
털이 있으며 부악편은 녹색입니다.
4-7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홀수깃꼴겹잎로 전체에 긴 털이 많습니다.
작은잎은 도란형, 넓은 난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상반부에 1-4쌍의
톱니가 있습니다.
▼ 가거양지꽃
우리나라 가거도와 홍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종입니다.
양지꽃에 비해 뿌리에서 난 잎이 보통 5장의 작은잎으로
이루어고(양지꽃은 7-13장), 잎이 두꺼우며, 작은잎
가장자리에 흰 털이 많아 흰 띠를 두른 것처럼 보이는
등의 특징으로 구분됩니다.
꽃잎은 도란형입니다.
꽃받침조각은 피침형입니다.
뿌리잎은 작은잎이 5~7장인 홀수깃꼴겹잎이고 작은잎은
넓은 난형입니다.
줄기잎은 삼출엽이고 작은잎은 난형입니다.
잎가장자리에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마치 흰 띠를 두른 것
같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 백두산양지꽃
2018년 식물분류학회지 48권 1호에 실린 논문 "양지꽃속
(장미과)의 신종: 백두산양지꽃(Potentilla baekdusanensis M. Kim)"에서
소개되었습니다.
본 논문에서 제시한 양지꽃과 백두산양지꽃 간의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 분 | 크기 | 전체 털 | 작은잎 갯수 | 잎가장자리 털 | 꽃잎 기부 |
| 백두산양지꽃 | 작다 | 짧고 꼬부라진 털 | 7개 | 무모 | 적황색 |
| 양지꽃 | 크다 | 길고 곧은 털 | 9~15개 |
섬모 | 무늬 없음 |
아래에 참고로 논문의 초록과 검색표를 전재합니다.
ABSTRACT: A new species, Potentilla baekdusanensis M. Kim, is described here. It is found in Baekdusan Mt., Korea. Potentilla baekdusanensis shares several characteristics (pinnately compound leaves, pubescent leaf blades and leaf petioles, different leaflets size, and absent stolons) with the related species P. fragarioides. However, this new species has small plants with short and curved hairs, 7 leaflets, small lower leaflets, a glabrous leaflet margin, and yellow petals with a reddish yellow base. In contrast, P. fragarioides are large plants with long and straight hairs, 9–15 leaflets, large lower leaflets, a ciliate leaf margin, and yellow petals without a reddish yellow base.
1. Style conic, thickened at base (Sect. Conostylae).
2. Leaves ternately compound ······ P. nivea 은양지꽃
2. Leaves pinnately compound.
3. Leaflets lobed ······················· P. chinensis딱지꽃
3. Leaflets serrulate.
4. Stolons present ···· P. stolonifera 제주양지꽃
4. Stolons absent.
5. Leaflets lower surfaces glabrescent ··················· P. supina 개소시랑개비
5. Leaflets lower surfaces pilose or glaucous ··············· P. dickinsii 돌양지꽃
1. Style clavate, thickened at apex (Sect. Potentilla).
6. Stolons present; leaves 3-foliolate or palmately 5- foliolate.
7. Leaves 3-foliolate ··············································· P. freyniana 세잎양지꽃
7. Leaves palmately 5-foliolate ································· P. flagellaris 덩굴뱀딸기
6. Stolons absent; leaves pinnately compound.
8. Leaflets thin, elliptic, margin ciliate or glabrous; petals 0.6–0.7 cm long.
9. Basal leaves 4–9 cm; leaflets 7, lower ones small (0.4–0.6 cm), margin glabrous;
petal base reddish yellow ························ P. baekdusanensis 백두산양지꽃
9. Basal leaves 20–30 cm; leaflets 9–15, lower ones large (1–3 cm), margin ciliate;
petal base yellow ················································· P. fragarioides양지꽃
8. Leaflets thick, broadly ovate, margin densely white ciliate; petals 0.8–1.1 cm long
······························································· P. gageodoensis 가거양지꽃
▼ 잔잎양지꽃
가용 자료가 없습니다. (아래 댓글 참조 요망.)
▼ 나도양지꽃
우리나라 중부 이북의 깊은 산 숲속에서 자랍니다.
꽃받침조각은 피침형이고 부꽃받침조각은 선형입니다.
부꽃받침조각이 피침형인 것도 있긴 하더군요.
잎은 2~3장이 모여나고 3출겹잎입니다.
작은잎은 도란형이고 정소엽은 3개로, 측소엽은 2개로 갈라집니다.
잎 끝은 가장자리에 깊이 파인 톱기가 있고 밑은 밋밋하며 털이
있습니다.
▼ 너도양지꽃
우리나라 백두산과 제주도에서 자랍니다.
나도양지꽃에 비해 작은잎이 쐐기 모양이고, 끝에 3(5)개의
치아상 톱니가 있고 수술이 5개라는 점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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