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잎승마가 노루오줌속이라는 게 다소 어색하네요.
승마 종류 중 외잎승마가 범의귀과 노루오줌속이고 눈개승마와
한라개승마는 장미과 개승마속이고 나머지는 모두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입니다.
2022년 국표식에서 흰숙은노루오줌과 진퍼리노루오줌은
숙은노루오줌에 통합되었습니다.
▼ 노루오줌 / 숙은노루오줌
우선 국생지의 기재문 내용을 표로 정리해 봅니다.
구 분 | 작은잎 끝 | 톱니 | 꽃 색 | 꽃차례 모양 | 꽃차례 털 | 줄기 털 |
노루오줌 | 짧은 예두 |
겹톱니 또는 결각상의 톱니 | 홍자색 | 직립 | 짧은 털 있음 (샘털 많음) |
긴 갈색 털 |
숙은노루오줌 | 길게 뾰족 |
결각상의 톱니 | 연한 홍색 | 옆으로 처짐 | 꼬불꼬불한 갈색 털 밀생 |
갤색 털 있음 |
흰숙은노루오줌은 꽃이 흰색으로 핀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숙은노루오줌과 대차가 없는데 지금은 숙은노루오줌의 이명으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이하에서는 각 항목마다 먼저 노루오줌 사진을 올리고 그 다음에
숙은노루오줌 사진을 올리기로 합니다.
♣ 꽃차례 모양
노루오줌은 꽃차례가 직립하고 숙은노루오줌은 이름 그대로 옆으로
처지는데 가끔 숙은노루오줌도 직립하기도 합니다.
아래는 꽃차례가 직립한 숙은노루오줌입니다.
♣ 꽃 색
노루오줌은 홍자색이고 숙은노루오줌은 연한 홍색입니다.
♣ 꽃차례 털
꽃차례에 있는 털도 사진만으로는 확연히 구별이 되지는 않습니다.
♣ 작은잎 끝 형태와 가장자리 톱니
잎 끝이 노루오줌은 짧게 뾰족한데 숙은노루오줌은 길게 뾰족합니다.
작은잎 끝부분에 대한 국생지 기술이 이 둘을 구분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톱니는 노루오줌이 좀더 깊고 겹톱니도 좀더 많네요.
♣ 줄기 털
사진상으로는 줄기의 털이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 진퍼리노루오줌 --> 숙은노루오줌
잎몸 뒷면의 맥을 따라 강모가 많은 점, 잎 가장자리 거치의 결각이
깊은 점 및 꽃잎이 주걱형인 점을 특징으로 들어 따로 분류했었는데
지금은 숙은노루오줌에 통합되었습니다.
▼ 한라노루오줌
우리나라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는 한국 고유종입니다.
노루오줌에 비하여 식물체가 25~30cm로 작고 줄기잎이 거의 줄기
밑부분 근처에만 붙는 점에서 구별하고 있습니다.
노루오줌의 높이는 30~70cm입니다.
한라노루오줌 사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https://blog.naver.com/duswp12356/222439905359
▼ 울진노루오줌
( 아직 국표식에 반영은 되어 있지 않지만 DNA 분석 결과
울진노루오줌은 노루오줌과 동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댓글
정보를 참고 바랍니다.)
자료를 찾다 보니 식물 잡지 Phytokeys에 실린 논문 "Astilbe
uljinensis (Saxifragaceae), a new species from South Korea"에
소개되어 있네요.( https://phytokeys.pensoft.net/article/53019/ )
이 논문에 의하면 울진노루오줌은 경상북도 울진군과 강원도
강릉시, 평창군, 삼척시, 그리고 중부 지방 중에서도 특히
백두대간의 동남쪽에서 자생합니다.
먼저 이 논문에 실려 있는 노루오줌과 울진노루오줌의 특성
비교표부터 여기에 전재합니다.
구 분 | 울진노루오줌 | 노루 오줌 | ||
어린 뿌리잎의 엽축 | ||||
표면 | 색깔 | 항상 녹색 | 적색에서 녹갈색으로 변함 | |
선모 | 구분 | 장모 | 밀생, 흰색 | 산생, 흰색 |
단모 | 없음 | 산생, 흰색 | ||
길이 (mm) | 0.6–1.0 | 0.1 이하 또는 0.6–1.0 | ||
보통모 | 구분 | 장모 | 산생, 갈색 | 밀생, 흰색 |
성숙한 꽃차례 | ||||
선모 | 형태 | 장모 | 밀생, 갈색 | 약간 밀생, 갈색 |
단모 | 없음 | 약간 밀생, 갈색 | ||
길이 (mm) | 1.5–2.7 | 0.2 이하 또는 1.0–2.2 | ||
잎 | ||||
정소엽 | 형태 | 난상 타원형 | 능상 타원형 | |
개화기 | 6월말 ~ 8월초 | 6월말 ~ 9월초 |
위 표에서 보듯이 울진노루오줌은 노루오줌에 비해 어린
뿌리잎의 엽축이 항상 녹색이고 흰색의 긴 샘털이 밀생하며
갈색의 일반 털이 산생하고 꽃차례에 갈색의 긴 샘털이
밀생하며 정소엽의 형태가 난상 타원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아래 사진에서 C는 뿌리잎 밑부분이고 D는 뿌리잎의 엽축
입니다.
위 표에서는 뿌리잎의 엽축이 항상 녹색이라고 했는데 아래
사진 속에서는 적갈색쯤으로 보이네요.
표의 기재 내용이 맞는 건지, 사진 속 색깔이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뿌리잎의 엽축에 있는 털의 색과 밀생도까지 현장에서 파악
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 자생하고 있는 장소와 정소엽의
형태를 일차적인 동정 포인트로 삼으면 될 것 같습니다.
▼ 외잎승마
우리나라 함경북도에서 자생합니다.
노루오줌속의 다른 식물들에 비해 잎은 홑잎으로 3~5 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꽃받침조각은 좁은 난형 또는 피침형으로 꽃이 필 때 흰색을
띠고 벌어지는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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