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표식에 등재된 산형과 중 아래 식물들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나물속 : 자생식물 - 참나물, 노루참나물, 그늘참나물,
가는참나물, 큰산참나물, 한라참나물
외래식물 : 백약이참나물
큰참나물속 : 자생식물 - 큰참나물
대마참나물속 : 자생식물 - 대마참나물
파드득나물속 : 자생식물 - 파드득나물
먼저 관련 검색표부터 몇 개 소개합니다.
◐ 검색표 ㉮ : 한국식물지
한국식물지에서는 대마참나물을 기름당귀속으로 분류하였으나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대마참나물속으로 독립시켰습니다.
◐ 검색표 ㉯ : 2018년 식물분류학회지
한국식물지에서는 참나물과 그늘참나물의 경우 총포편은 없는데
드물게 1~3개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1. 잎이 깃꼴겹잎 ---------------------------------------------------------------------------------- 백약이참나물
1. 잎이 삼출엽
2. 뿌리잎 개화 시 숙존, 소산경 개수 7~9개 ----------------------------------------------- 한라참나물
2. 뿌리잎 개화 시 시듦, 소산경 개수 5~15개
3. 총포편 3~5개이고 선형, 분과 길이 5~5.8mm -------------------------------------- 큰산참나물
3. 총포편 없음, 분과 길이 2~2.5mm
4. 뿌리 방추형, 줄기 상부 잎 1~3회 3출엽, 꽃 잡성화가 아님 ---------------- 노루참나물
4. 뿌리 수염뿌리, 줄기 상부 잎 3출엽, 꽃 잡성화
5. 최상부 잎 깊게 갈라지지 않음 -------------------------------------------------------- 참나물
5. 모든 잎 깊게 갈라짐 --------------------------------------------------------------- 그늘참나물
◐ 검색표 ㉰ : 2007년 식물분류학회지
▼ 참나물
전국적으로 분포합니다.
꽃은 흰색으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겹우산모양꽃차례에
달립니다.
소산경은 6~14개입니다..
소산형화서는 잡성으로 6~12개의 수꽃이 중앙에, 5~8개의 양성화가
주변에 달리거나, 수꽃만 달립니다.
총포조각은 없거나드물게 1~3개 있고 있는 경우 선형이며
갈리지 않습니다.
소총포는2~6(~8)개이고 선형이며 갈라지 않습니다..
아래 두 사진에서 보듯이 소총포 크기가 아주 작은 편입니다.
열매는 분과로 성숙 시 암갈색이고 난형 내지 아구형이며 9월에
익으며 털이 없고 대체로 좌우 비대칭형입니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1~2회 삼출엽입니다.
정소엽은 타원상 난형 내지 능상 난형이고 측소엽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는 톱니 또는 결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 검색표 ㉯에 의하면 최상부 잎은 갈라지지 않습니다.
잎자루 밑부분은 잎집 형태입니다.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종류의 잎을 동시에 갖고 있는 개체도
있었습니다.
그늘참나물도 참나물처럼 잎의 변이가 심한데 참나물은 잎이
갈라지더라도 깃꼴로는 갈라지지 않고 그늘참나물은 깃꼴로
갈라지는 잎이 있다는 게 식별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잎 양면에 털이 없는데 간혹 단모가 산생합니다.
줄기는 잎과 더불어 털이 없거나 간혹 단모가 산생합니다.
잎집은 녹색 또는 자녹색으로 장타원형 내지 좁은 삼각형이고
가장자리가 건막질이며 털이 없습니다.
▼ 그늘참나물
제주, 전남, 경남, 강원, 황해, 평남북 등지의 산지에 분포합니다.
잎 형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게 참나물 특성과 일치합니다.
줄기잎은 참나물처럼 1~2회 삼출엽인데 참나물과는 달리 작은잎이
깃 모양 또는 결각상으로 깊게 갈라지거나 빗살처럼 좁게 갈라집니다.
아래는 한 개체에 달려 있는 줄기잎들입니다.
참나물 잎과 유사한 잎도 있는데 깃꼴로 깊고 잘게 갈라진 잎이
섞여 있고 작은잎 선단이 예두이니 그늘참나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에 기술할 가는참나물 항목에서 소개할 비교표에서 보듯이
가는참나물은 최상부 줄기잎이 축소되어 잎집만 남는 데 비해
그늘참나물은 최상부 줄기잎이 1~2회 삼출엽입니다.
(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가는참나물
허두에 있는 검색표 ㉮에 의하면 그늘참나물은 소엽이 난형이고
선단이 예두이며 가는참나물은 소엽이 좁은 난형 또는 장타원상
난형이고 선단이 점첨두라는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잎몸이나 잎
선단의 형태는 혼란스러울 때가 적지 않아 이 특징만으로는
둘을 확실히 구분해 내기가 그다지 녹록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둘에 대한 한국식물지의 기재문을 조사해 서로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은 표를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국식물지에서는 가는참나물은 작은잎들이 모두 깃꼴로 갈라
지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국립생물자원관이나 야생화도감
등의 자료들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가는참나물의 잎가장자리
형태는 그늘참마늘과 대차가 없습니다.
구분 | 가는참나물 | 그늘참나물 |
잎집 | 2~3cm x 1.4~1.8cm, 표면에 단모 산생 | 1.5~2.5cm x 5~6mm, 무모 |
잎 표면 | 무모 또는 개출하는 단모 산생. | 무모 |
잎 뒷면 | 무모 | 다소 광택, 개출하는 단모 산생 |
정소엽 | 우상중열 내지 우상심열, 점첨두, 설저 |
가장자리 치아상 거치 또는 둔거치, 깃꼴로 갈라짐. 예두, 설저 또는 유저. |
측소엽 | 우상중열 | |
최상부 줄기잎 | 축소되어 잎집만 남음 | 삼각형, 1~2회 삼출. |
소산형화서 | 8~10개의 수꽃이 중앙에, 6~12개의 양성화가 주변에 달리거나 수꽃만 달림. | 6~12개의 수꽃이 중앙에, 5~8개의 양성화가 주변에 달리거나 수꽃만 달림. |
소산경 수 | 5~15 | 6~14 |
총포편 | 없음 | 없거나 드물게 1~3개, 선형 |
소총포편 | 2~6(~8), 선상 피침형 | 2~6(~8), 선형 |
분과 | 좁은 난형 | 반구형 |
상기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늘참나물은 작은잎 선단이
예두이고 최상부 줄기잎이 1~2회 삼출엽인 데 비해 가는참나물은
작은잎 선단에 점첨두이고 최상부 줄기잎은 축소되어 잎집만
남는다는 점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2016년에 설악산에서 찍은 건데 작은잎이 깃꼴로
갈라져 있지는 않지만 작은잎 선단이 점첨두이고 최상부 줄기잎이
잎집만 남아 있으니 가는참나물입니다.
줄기 최상부에 있는 잎은 잎집만 남아 있습니다.
▼ 노루참나물
우리나라 북부,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에서 자랍니다.
허두에 있는 검색표 ㉯에 의하면 꽃은 잡성화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의 소산형화서에 대부분의 참나물 종류들은 중앙에
수꽃이 있고 주변에 양성화가 있는 데 비해 노루참나물은 하나의
소산형화서에 있는 꽃은 모두 수꽃이거나 양성화라는 말로 이해
됩니다.
(출처 : 중국식물도감)
잎은 2~3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갈래잎은 난상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으로 끝부분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
대부분의 참나물 종류는 뿌리가 수염뿌리인 데 비해 노루참나물은
큰참나물, 큰산챀나물과 다불어 원뿌리로 방추형입니다. (허두 검색표 ㉯)
(출처 : 불명)
.
줄기 끝부분의 잎은 3~5개의 작은잎으로 되며 잎자루가 없습니다. (국생지)
(출처 : 중국식물도감)
대부분의 참나물 종류들은 줄기에 털이 없는데 노루참나물은 줄기
표면에 흰 털이 있습니다.
이 점은 대부분의 자료들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노루참나물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과는 좁은 난형입니다. (서두 검색표 ㉮)
▼ 큰산참나물
우리나라 북부 지방에 분포합니다.
(출처 : 구글, Описание таксона)
다른 참나물 종류들과 다른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선형의 총포
조각이 3~5개 있다는 점인데 이들 총포조각은 일찍 떨어집니다.
(출처 : 구글)
(출처 : 구글, Описание таксона)
소총포조각은 5~8개이고 선상 피침형입니다.
꽃받침조각은 뚜렷하나 아주 작고 피침형 또는 좁은 삼각형입니다.
(출처 : 구글, Описание таксона)
줄기잎은 1~2회 삼출엽으로 전체적으로 삼각형 내지 오각형이고
작은잎은 난형 또는 장타원상 난형이며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가
나 있고, 간혹 깃꼴로 결각됩니다.
(출처 : 구글, Описание таксона)
▼ 한라참나물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고 참나물에 비해 식물체의 높이가
20~50cm가량으로 작으며 개화 후에도 뿌리잎은 시들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잎은 1 또는 2회 3출복엽이고 정소엽은 능형 또는 능상 난형이며
측소엽은 난상 타원형으로 불균등하게 2열하기도 합니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아래 그림 설명
㉮ : 뿌리잎 숙존
㉯ : 잎의 횡단면은 주맥의 하부가 V자형으로 다소 돌출
㉰ : 잎자루는 반월형에 뚜렷한 5개의 각
㉱ : 열매는 분과로 광타원형이고 털이 없으며, 녹색으로 익거나 붉은빛이 돌면서 익음
㉲ : 수염뿌리
㉴ : 줄기의 횡단면은 원형이고 성숙하면서 속이 빔.
(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백약이참나물
2018년 한국식물학회지에서 신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 https://www.e-kjpt.org/m/journal/view.php?number=4877 )
< 초록 >
백약이참나물(Pimpinella saxifraga L.)은 제주도 서귀포시 백야오름(기생화산 또는 분석구)에서 발견된 외래종이다. 이 종은 유럽과 서부 아시아 원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약이참나물의 잎은 깃꼴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3~7쌍으로 형태가 단순하거나 난형이거나 2회 깃꼴로 갈라지거나 하는 등 다양하다는 특징으로 유관 분류군들과 구분된다. "백약이참나물"이란 속명은 처음 발견된 분석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여기서 그 형태학적 특징, 사진 및 한국 내 유관 분류군들에 대한 검색표를 소개할 것이다. 지리적 기원과 도입 경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양과 소의 영양가 높은 사료나 약초로 도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종은 초원과 삼림지대에서 서식하며, 건조하고 배수가 잘 되는 석회질 토양을 좋아한다. 주변 백약이오름과 인접한 분석구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이 종의 분포를 분석했지만, 다른 개체군은 관찰되지 않았다.
< 검색표 >
1. 잎이 깃꼴겹잎 --------------------------------------------------------------------------------- 백약이참나물
1. 잎이 삼출엽
2. 뿌리잎 개화 시 숙존, 소산경 개수 7~9개 ---------------------------------------------- 한라참나물
2. 뿌리잎 개화 시 시듦, 소산경 개수 5~15개
3. 총포편 3~5개이고 선형, 분과 길이 5~5.8mm ------------------------------------- 큰산참나물
3. 총포편 없음, 분과 길이 2~2.5mm
4. 뿌리 방추형, 줄기 상부 잎 1~3회 3출엽, 꽃 잡성화가 아님 --------------- 노루참나물
4. 뿌리 수염뿌리, 줄기 상부 잎 3출엽, 꽃 잡성화
5. 최상부 잎 깊게 갈라지지 않음 ------------------------------------------------------- 참나물
5. 모든 잎 깊게 갈라짐 -------------------------------------------------------------- 그늘참나물
유사 분류군들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잎이 깃꼴겹잎이라는
겁니다.
▼ 큰참나물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자랍니다.
소산경은4~8개이고 소산경당 달리는 꽃의 개수는 6~14개입니다.
꽃은 모두 양성화로 꽃잎은 붉은색을 띈 자주색, 간혹 녹색을 띤
자색이고 아원형 내지 아능성이며 꽃받침조각, 꽃잎 및 수술은
각각 5개이고 암술대는 2개입니다.
총포조각은 1~6개이고 선형 내지 선상 피침형이며 소총포조각은
5~8개이고 선상 피침형입니다.
꽃받침조각은 좁은 삼각형입니다.
뿌리잎과 줄기잎 모두 3출엽으로서 엽병이 길며 밑부분의 것은
엽신 길이의 2배 정도이고 위로 가면서 점점 짧아지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쌉니다.
소엽은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고 밖을 향한 치아상의 큰
톱니가 있으며 양면 맥위와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뒷면은 흰빛을
띱니다.
정소엽은 밑이 잎자루로 흐릅니다.
줄기 속에는 흰색의 수가 채워져 있어서 줄기 속이 비어 있는
대부분의 다른 참나물 종류들과 구분이 됩니다.
줄기는 녹색이나 밑부분은 붉은빛이 돌며 표면에 털이 없거나
단모가 산생합니다.
열매는 분열과로 난형 내지 난상 타원형이며 2개의 분과는 서로
형태가 다릅니다.
한쪽 분과는 배늑과 측늑이 각각 2개씩이고 횡단면이 사다리꼴인
데 비해 다른쪽 분과는 배늑이 1개, 측늑이 2개이고 횡단면이
삼각형입니다.
분과에 날개형 늑선이 있다는 점이 다른 참나물 종류들과 다른
특징인데 날개의 길이는 약 1mm입니다.
▼ 대마참나물
2007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대마참나물(Tilingia
tsusimensis, 산형과)의 분류학적 재검토"에서 소개된 신종입니다.
일본 대마도에서 처음 발견된 참나물 종류라는 뜻에서
대마참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우리나라 가야산, 금오산 등에서도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잎은 3출엽으로 소엽은 도피침형 또는 마름모꼴입니다.
위 그림에서 F가 열매인데 측늑과 배늑에 날개 대신 돌출된 늑선을
가지고 있어 늑선이 돌출하지 않는 참나물속과 구별되고 또 분과가
비대칭이고 늑선이 날개형인 큰참나물속과 다릅니다.
그림 D는 꽃잎인데 꽃잎 크기가 서로 다른데 참나물속은 꽃잎들
크기가 서로 같아서 구분됩니다.
(참조 사진 : http://eflora.kr/name_plant/34176 )
아래는 위 논문에 실려 있는 검색표입니다.
대마참나물에 대한 종합적인 특징은 따로 언급하지 않고 위
논문에 실려 있는 내용을 캡처하여 아래에 게재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 파드득나물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방향성 채소로
재배하기도 합니다.
꽃은 원줄기 끝과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겹산형꽃차례에
달리는데 소산경은 2~7개이고 하나의 소산경에 3~6개의 꽃이
달리는데 꽃자루 길이가 일정하지 않아 꽃차례가 불규칙하게 벌어집니다.
꽃은 흰색입니다.
꽃잎은 도란형이고 끝부분이 안으로 말립니다.
수술 5개와 암술 2개가 관찰되네요.
뿌리잎은 1~3장으로 숙존하고 줄기잎은 4~7장입니다.
잎은 녹색인데 드물게 자색이기도 합니다.
뿌리잎과 줄기잎 모두 삼출엽인데 작은잎에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겹톱니가 있습니다.
참나물속은 작은잎에 잎자루가 있고 가장자리에 홑톱니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아래처럼 정소엽의 경우 간혹 잎자루가 있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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