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장포속 식물들 비교 : 꽃장포, 숙은꽃장포, 한라꽃장포, 울릉꽃장포

아래는 2020년 식물분류학회지에 실린 논문

"Tofieldia ulleungensis (Tofieldiaceae): A new

species, endemic to Ulleungdo Island, Korea"에

소개된 꽃장포속 식물들 검색표입니다.

1. 잎 길이 5cm 미만. 꽃은 총상꽃차례에 빽빽하게 달림. 꽃차례 길이 1.5cm 미만.화피열편 길이
     1~2mm이고 자줏빛이 도는 흰색. 씨방 자줏빛이 도는 흰색, 암술머리는 자주색 ------------ 2
    2. 잎가장자리 까실까실. 꽃대 비스듬히 자람. 꽃밥 자주색. 씨방 둥글고 자줏빛이 도는 흰색
         -------------------------------------------------------------------------------------------- 숙은꽃장포
    2. 잎가장자리 부드러움. 꽃대 곧추섬. 꽃밥 갈색. 씨방 난형이고 연갈색 ------------- 한라꽃장포
1. 잎 길이 5cm 이상. 꽃은 꽃상꽃차례에 느슨하게 달림. 꽃차례 길이 3cm 이상. 화피열편 길이
      2.5–3.5 mm이고 흰색. 씨방 흰색. 암술머리 흰색 ---------------------------------------------- 3
    3. 잎 폭 3mm 미만으로 좁음. 잎자루 길이 6~8mm. 수술 화피열편보다 확실히 긺. 꽃밥 크림색
        또는 연한 노랑색. 암술대 곧추섬. 씨앗 선상 반원형 ------------------------------------- 꽃장포
    3. 잎 폭 5mm 이상으로 넓음. 잎자루 길이 2~3mm. 수술 화피열편과 거의 같은 길이. 꽃밥
        연갈색 또는 갈색. 암술대 바깥쪽으로 휘어짐. 씨앗 초승달 모양. ----------------- 울릉꽃장포

 

아래는 위 논문에 게재된 삽화입니다.

좌로부터 우로 울릉꽃장포, 꽃장포, 숙은꽃장포

한라꽃장포이고 A는 꽃, B는 씨방과 수술과 화피열편,

C는 열매와 씨앗, D는 잎 끝부분 모습입니다.

 

 

이 논문 기재문과국생지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의

기재문이 서로 다른  경우에는 이 논문 내용을

우선으로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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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장포

 

이름이 비슷한 꽃창포는 붓꽃과 붓꽃속이고

꽃장포는 백합과 꽃장포속 식물입니다.

 

 

경기도 및 강원도 이북의 고산 습지에 자라며,

개체수가 매우 적습니다.

 

 

잎들 사이에서 줄기가 나와 곧추 자라는데 높이는

12~30cm이며 2~3개의 줄기잎이 달립니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흰색이고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성글게 달리며, 꽃차례는 길이

3~6cm로 곧추서거나 비스듬하게 서며 수그러지지

않습니다.

 

 

꽃자루는 길이 5-12mm입니다.

포(苞)는 피침형(鈹針形)이고 끝은 뾰족하며

매우 작아서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화피열편은 6개이고 선상 장타원형입니다.

위 논문 속 삽화에서는 울릉꽃장포만 수술대가

화피열편과 길이가 비슷하고 나머지 3종은 모두

수술대가화피열편보다 길다고 하고 있습니다.

수술은 6개이고 털이 없으며 꽃밥은 크림색 또는

연한 노랑색이고 암술대는 3개로 곧추서며 암술머리는

점상입니다.

유사한 울릉꽃장포는 꽃밥이 연갈색 또는 갈색이고

암술대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점이 다릅니다.

 

 

잎은 굽은 선형이며 3-7맥이 있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안쪽의 잎을 마주안기 때문에 2줄로

배열되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열매는 삭과로 난형이고 화피열편이 그대로 붙어

있으며 끝에 3개의 암술대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씨앗 사진은 없는데 위 삽화에서 보듯이 형태가 

선상 반원형입니다.

반면 울릉꽃장포 씨앗은 초승달 모양이고요.

 

 

 

 

 

 

▼ 숙은꽃장포

 

한반도 평안북도, 함경남·북도, 경상남도 가야산

등에 자생합니다.

 

 

꽃장포는 줄기가 높이 14~30cm인 데 비해

숙은꽃장포는 5-15cm로 보다 작습니다.

꽃대가 비스듬히 자라며 이름처럼 항상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꽃장포는 꽃차례 길이가 3cm 이상이고 꽃이

느슨하게 달리는 데 비해 숙은꽃장포는 꽃차례

길이가 1.5cm 미만이고 꽃이 빽빽하게 달립니다.

 

 

국생지를 비롯해 자료들마다 꽃밥이 노란색

이라고 하면서도  꽃밥이 자주색인 사진들만

같이 올려 놓았기에 의아했었는데 위 검색표를

보니 꽃밥이 자주색이 맞네요.

유사한 한라꽃장포는 꽃밥이 갈색입니다.

 

 

꽃장포는 잎의 길이가 5-20cm이고 가장자리가

부드러운 데 비해 숙은꽃장포는 2-5cm로 짧고

가장자리가 까실까실합니다..

 

 

 

 

 

 

▼ 한라꽃장포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생합니다.

허두에 있는 검색표에서 보듯이 한라꽃장포도

숙은꽃창포처럼 잎이 짧고 짧은 총상꽃차례에 꽃이

빽빽하게 달립니다.

숙은꽃장포가 잎가장자리가 까실까실하고 꽃대는

비스듬히 자라며 꽃밥은 자주색이고 씨방은 둥글며

자줏빛이 도는 흰색인 데 비해 한라꽃장포는

잎가장자리가 부드럽고 꽃대는 곧추서며 꽃밥은

갈색이고 씨방은 난형이며 연갈색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현장에서 씨방이나 잎가장자리, 꽃밥까지 살피기가

그다지 녹록지 않으니 그냥 키가 작고 꽃이 빽빽하게

달리면서 한라산에서 자라면 한라꽃장포이고

내륙에서 자라면 숙은꽃장포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울릉꽃장포

 

이름 그대로 울릉도에서 자생합니다.

아래 사진 C에서 보듯이 꽃이 총상꽃차례에

느슨하게 달리는 점은 꽃장포와 유사합니다.

 

 

단, 울릉꽃장포는 수술 길이가 화피열편과 거의

같고 꽃밥은 연갈색 또는 갈색이며 암술대가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는 데 비해 꽃장포는 수술이

화피열편보다 길고. 꽃밥은 크림색 또는 연한

노랑색이며 암술대가 곧추선다는 점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