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는 봄에 수분(授粉)을 하지만 수정은 이듬해 봄에나
시키고 (조선향토대백과) 열매도 가을에 익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나무는 묵은(노, 老) 가지(가, 柯)에 열매(자, 子)가
달리게 되는데 노간주나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하였다 하고
이 나무로 소의 코뚜레를 만든다고 하여 코뚜레나무라고도
부른다 합니다. (약초도감)
노간주나무는 암수딴그루입니다.
먼저 수그루입니다.
마침 수꽃이 아주 풍성하게 매달려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났습니다.
웅구화수는 타원형으로 전년지의 잎겨드랑이에 달립니다.
웅구화수는 "1~3개씩 달리며, 20개 내외의 인편과
4~5개의 꽃밥이 달"린다는 게 자료들의 설명입니다.
이 설명의 의미가 다소 모호해 찍어 온 사진들을 참조해서
이 자료들의 설명을 나름대로 아래와 같이 해석해 봅니다.
"잎겨드랑이마다 웅구화수가 1~3개씩 달리고 하나의
웅구화수에는 20개 내외의 꽃이 모여 있는데 꽃 하나당
인편(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됨) 하나와 수술대
4~5개가 달려 있고 수술대 하나당 꽃밥도 하나이다."
다음은 암그루입니다.
자구화수는 구형이고 전년지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립니다.
자구화수는 처음에는 아래처럼 9개의 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점차 포 안에 있는 씨방이 자라고 유합되어 있는 실편은
끝이 3개로 갈라집니다.
아래는 새로 자란 씨방과 지난해의 열매가 같이 매달려
있는 모습입니다.
새로 자란 씨방이 크기가 작고 색이 갈색이긴 한데
형태는 열매를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열매는 구과로 둥글며 백분으로 덮여 있고 다음 해 10월에
검은빛을 띤 갈색으로 익으며 다 익은 뒤에도 겨울에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잎은 가지에 3개씩 돌려나고 끝이 뾰족한 세모진 바늘
모양이며 가운데에 흰색의 좁은 홈이 길게 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향나무속 식물들은 비늘 모양의 인엽과 바늘
모양의 침엽, 두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노간주나무는
인엽은 없고 침엽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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