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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갤러리-풀꽃나무

단향과 제비꿀속 식물들 비교 : 제비꿀, 긴제비꿀

by 심자한2 2025. 3. 16.

우리나라 단향과 제비꿀속에는 제비꿀과 긴제비꿀이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식물지에 있는 검색표입니다.

 

 

 

우선 몇몇 자료들의 기재문 내용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이 둘에

대한 비교표부터 만들어 보았습니다.

 

구  분 제비꿀 긴제비꿀
학명 Thesium chinense Thesium refractum
영명 East Asian thesium Long-leaf thesium
잎 길이 1.5~4.5cm x 0.8~2.5mm 3~5cm x 1~2.5mm
꽃자루  비스듬히 서고 없거나 극히 짧음 옆으로 퍼지고 길이 5~7mm
꽃받침조각 길이 2.5~3mm 4~5mm
열매 길이 2mm 3mm
열매자루 길이 3~5mm 최대 10mm
열매 표면 그물맥 5~10개의 세로맥
열매 형태 타원형 또는 광타원형, 거의 구형 타원형 또는 난형

 

 

다음은 꽃의 구조입니다.

제비꿀과 긴제비꿀 모두 꽃대 끝에 꽃이 한 송이만 피는

단정화서(單頂花序)로 포는 1개이고 선형으로 잎보다 약간 작고

작은포는 2개이고 선형으로 포보다 작으며 포와 작은포는 모두

꽃자루 끝에 붙어 있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인 관찰 결과입니다.

 

 

 

● 학명과 영명과 잎의 길이

 

긴제비꿀의 영명은 Long-leaf thesium인데 한국식물지에 따르면

잎의 길이가 제비꿀은 1.5~4.5cm x 0.8~2.5mm이고 긴제비꿀은

3~5cm x 1~2.5mm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긴제비꿀의 학명은 Thesium refractum인데 여기서 종소명

refractum은 '굴절'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잎의 길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열매 표면의 맥

 

아래 사진 두 장은 차례대로 마르기 전과 후의 제비꿀 열매입니다.

마르기 전에는 표면에 세로맥만 있는 것 같은데 마르고 나서야

그물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三河の植物観察)

 

 

아래는 말라가는 긴제비꿀의 열매인데 표면에 그물맥이 없습니다.

 

(Phytoimages.siu.edu)

 

 

그러니 열매 표면의 그물맥 유무는 열매가 마르기 전에는 파악하기

어렵긴 하지만 여하튼 열매 표면의 맥 종류는 제비꿀과 긴제비꿀을

구분하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중국식물지에서도 제비꿀속에 관한 기재문에서 긴제비꿀의 열매는

표면에 있는 맥 끝이 간혹 둘로 갈라지기는 하지만 그물맥은 아니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 열매자루 또는 꽃자루 형태

 

1. 중국식물지의 경우 제비꿀속(Thesium)에 대한 기재문에서는

긴제비꿀의 열매자루는 열매가 성숙하면 굽는다고 하고 있고 또

긴제비꿀(hesium refractum)에 관한 기재문에서는 꽃자루는 개화

후에 점차 굽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2. 중국의 百度百科에서는 긴제비꿀의 열매는 "성숙기에 꽃축과

수직으로 또는 아래로 기울어져 구부러"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 https://baike.baidu.com/item/%E6%80%A5%E6%8A%98%E7%99%BE%E8%95%8A%E8%8D%89/9647064 )

 

3. 긴제비꿀의 중국명은 急折百蕊草인데 여기서 百蕊草는

제비꿀의 중국명입니다.

즉, 긴제비꿀은 중국명만 축자적으로 해석하면 열매가  "급하게

굽는(急折)" 제비꿀이란 의미입니다.

 

4. 전술했듯이 긴제비꿀의 종소명 refractum가 '굴절'의 의미를

갖는 라틴어입니다.

 

5. 아래는 중국식물도감에 실려 있는 사진들 중 하나인데 대체로

줄기 위쪽에 있는 꽃봉오리는 가지와 거의 일직선 상에 있다가

줄기 아래쪽에서처럼 개화 후에는 꽃이 줄기와 거의 직각으로

굽었습니다.

 

(중국식물도감)

 

 

위와 같은 몇 가지 단서로 미루어 볼 때 긴제비꿀은 꽃이 필

때부터 꽃자루가 직각으로 굽는 경우도 있고 열매를 맺었을

때 열매자루는 거의 직각으로 굽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바로 위 사진과 아래 두 번째 사진에서 보듯이 긴제비굴의

경우 꽃자루가 처음에는 위를 향해 비스듬히 서 있다가 개화

후에는 옆으로 퍼지면서 끝부분만 직각으로 굽는 경향을 보이고

꽃자루는 제비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아래는 제비꿀의 꽃 사진인데 개화 후에 꽃자루가 어느 정도 

굽기는 했지만 긴제비꿀만큼은 아니고 꽃자루는 아주 짧거나

없으며 개화 후에도 비스듬히 위를 향해 있습니다.

 

 

 

 

 

● 꽃축

 

百度百科에서는 긴제비꿀 항목에서는 꽃축이 아래 사진에서처럼

지그재그로 구부러진다고 명기하고 있는 데 비해 제비꿀

항목에서는 꽃축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찍었던 제비꿀 사진들을 보니 제비꿀의 경우

꽃축이 살짝 지그재그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곧은 것으로 볼 때

꽃축의 지그재그 형태도 제비꼴과 긴제비꿀을 동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는 차례대로 긴제비꿀과 제비꿀의 꽃축 사진입니다.

 

(百度百科)

 

 

 

 

 

● 분포

 

국생지에서는 긴제비꿀이 전국적으로 분포한다고 하고 있고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중부 지방에서 자란다고 하고 있는 데

비해 두산백과와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에서는 긴제비꿀이

백두산에서나 자란다고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긴제비꿀 사진들 중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없는 점으로 보아 후자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제비꿀에 대한 설명입니다.

 

정상적인 영양체를 갖고 있으면서 다른 식물의 뿌리에도

기생하는 반기생식물입니다.

 

 

 

줄기는 1개이거나 기부에서 여러 개가 갈라져 모여나고

직립하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간혹 분지하고 연한 녹색이나

간혹 표면에 분백이 있기도 합니다.

전체에 털이 없고 줄기에는 세로로 능각이 있습니다.

 

 

 

"앙증스럽게 맺은 열매 모양이 꿀단지처럼 생긴 데다가 꿀은

있지만 아주 빈약하기 때문에 제비(작거나 빈약한 이미지를

지칭함)의 꿀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고 제비가

강남에서 돌아오듯 봄에 피고 식물체의 모양이 제비꼬리를

연상시키는 것과 같다고 하여 ‘제비’라는 말이 붙여졌고 ‘꿀’은

이 식물이 약용으로 꿀풀 대신에 이용이 되었기 때문에 유래된

이름이라고도 한다."는 게 한 자료의 설명입니다.

(제주환경일보(http://www.newsje.com))

 

 

꽃은 흰색이고 꽃대 끝에 꽃이 한 송이만 피는 단정화서(單頂花序)로

전체적으로 총상꽃차례 비슷한 형태를 취합니다. (중국식물지)

 

 

 

꽃은 양성으로서 7-8월에 피며 극히 짧은 대가 있거나 없습니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은 하부가 짧은 통형이며 상부는 길이

2.5-3mm로서 4-5갈래로 갈라지고 포는 1개이며 잎과 비슷하지만

약간 작고 작은포는 길이 2-6mm로서 2개이며 선형입니다.

 

 

 

꽃받침조각은 난상 긴 타원형이고 밑부분에 4-5개의 수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1개의 암술대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육질이며 선형이고 잎자루는 없습니다.

 

 

 

잎 양면을 포함해 식물체 전체에 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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