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식물 중 '꽃마리' 종류는 아래와 같은데 모두 지치과 소속입니다.
꽃마리속 : 꽃마리, 거센털꽃마리, 참꽃마리, 덩굴꽃마리, 물꽃마리
개꽃마리속 : 개꽃마리
섬꽃마리속 : 섬꽃마리, 왕꽃마리
속명 Trigonotis는 삼각 또는 사각인 종자 모양에서 유래했습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 꽃마리
초지, 길가, 들판, 언덕 등의 저지대에서 흔하게 자라는 두해살이풀
입니다.
"남부지방의 난온대지역에서는 가을에 발아해서 로제트형 방사상
잎으로 월동하며, 이듬해 이른 봄부터 생육하고 꽃이 피는 겨울형
1년생 잡초(winter annual)다. 두 해를 걸쳐서 살고 있을 뿐, 생명
길이는 1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한국식물생태보감의 설명입니다.
"건조를 이기지 못하고 밟히는 것도 참지 못한다. 그래서 논두렁
밭두렁의 비탈면 아랫부분에서 주로 관찰된다."고 합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높이는 10~30cm로 줄기는 밑으로부터 가지를 많이 쳐서 총생
상태를 이루며 전체에 짧은 복모가 있습니다.
꽃은 연한 하늘색 또는 연한 자주색이며 줄기나 가지 끝 총상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은 지름 2mm 정도이고 꽃자루는 길이 3~9mm입니다.
꽃마리의 학명은 Trigonotis peduncularis인데 여기서 종소명
peduncularis는 긴 꽃자루를 의미하는 라틴어입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처음에는 꽃차례가 태엽처럼 말려 있다가 밑부분에서부터 꽃이 피면서
꽃차례가 길게 펴집니다.
이런 꽃차례 모습에서 꽃말이란 이름이 붙었고 이 말이 나중에 꽃마리로
변했습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는데 갈래조각은 끝이 뾰족한 난형이고 털이
있습니다.
꽃부리도 5개 조각으로 갈라지고 황색 후부에 5개의 인엽이 있습니다.
수술은 5개로 짧고 판통 중앙부에 달려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씨방은 4갈래로 깊게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형으로 밑이 둥글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와 잎가장자리에 털이 납니다.
양면에 짧고 거센 복모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밑부분의 것은 길지만 위로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집니다.
줄기에도 짧은 복모가 있습니다.
열매는 분열과입니다.
(중국식물도감)
분과는 윗부분이 뾰족하고 짧은 털이 약간 있거나 없으며 8월에
익습니다.
(중국식물도감)
▼ 참꽃마리
전국의 산이나 들의 약간 축축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처음에는 곧추서나 높이 10~15cm 정도 자란 다음 지면을 따라
뻗으며 전체에 눌린 털이 있습니다.
꽃은 5∼7월에 피고 꽃자루는 상부의 잎겨드랑이 조금 위쪽에 달리며
길이 1~2cm이고 꽃이 필 때는 비스듬히 섰다가 나중에 다소 밑으로
처집니다.
참꽃마리는 꽃과 꽃 사이에 대개 잎이 달려 있는데 유사한 덩굴꽃마리는
총상꽃차례에 꽃이 달리기 때문에 꽃차례에 잎이 전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보통 잎과 잎 사이에는 꽃이 한 송이가 있는데 아래처럼 몇 개씩
달리기도 합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피침형입니다.
꽃은 하늘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핍니다.
꽃부리는 5열하고 지름이 7~10mm이며 5개의 수술이 판통에 달립니다.
꽃마리는 꽃의 지름이 2mm 정도인 데 비해 참꽃마리는 7~10mm로
훨씬 더 큽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뭉쳐나고,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며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둥글거나 심장 모양입니다.
줄기 밑부분에 달린 잎은 뿌리에서 나온 잎과 함께 잎자루가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집니다.
식물체 전체에 압모(壓毛, 눌린 털)가 있습니다.
참꽃마리의 학명은 Trigonotis radicans var. sericea인데 여기서
Trigonotis radicans는 거센털꽃마리의 학명입니다.
변종명 sericea는 비단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따왔습니다.
참꽃마리는 식물체 전체에 거센 털 대신 눌린 털이 밀생하고 있는데
그 털의 모습이 마치 비단을 연상시켜 그런 학명이 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거센털꽃마리
전라남도 순창군; 대구시 동구, 수성구; 제주특별자치도 등에서
자랍니다.
(keiko65.sakura.ne.jp)
줄기, 잎자루, 잎 뒷면, 꽃자루에 퍼진, 거센 털이 밀생하고 있다는
점만 제외하고는 다른 특성들은 모두 참꽃마리와 동일합니다.
(keiko65.sakura.ne.jp)
(Web「ASO 野の花」図鑑)
▼ 덩굴꽃마리
경상북도 영천시, 의성군, 청송군; 대구시 북구 등지에서 자랍니다.
(蔵王のふもとから - FC2)
참꽃마리와 유사한 꽃을 피우는데 참꽃마리는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
꽃이 하나씩 달리는 데 비해 덩굴꽃마리는 줄기 끝 총상꽃차례에 꽃이
달리기 때문에 꽃차례에 잎이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蔵王のふもとから - FC2)
(野山の花たち 東北と関東甲信越の花)
(野山の花たち 東北と関東甲信越の花)
▼ 물꽃마리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식)에는 물꽃마리라는 것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에 관한 국내 자료가 없어 일본 쪽 몇몇 자료들을 살펴보니 물꽃마리는
일본 고유종이고 ミズタビラコ라는 일본명은 물꽃마리가 물기(ミズ)가
있는 산지의 계곡 주변에서 자라고 꽃마리(タビラコ)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물꽃마리라는 국명도 아마도 일본명을 그대로 차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물꽃마리가 국표식에 자생식물로 등재된 것으로 보아 물꽃마리가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도 자라고 있는 게 확인되었나 봅니다.
(Wild Plants in and around Shimane)
일본 쪽 자료들 내용을 참조하여 둘 간의 차이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 분 | 꽃마리 | 물꽃마리 |
줄기 형태 | 직립(곧게 섬) | 옆으로 퍼지며 기는 형태 |
꽃차례 | 단일 꽃차례 | 가지가 갈라져 여러 꽃차례로 분지됨 |
개화 시기 | 봄 | 가을까지도 개화함 |
열매 방향 | 밑 또는 옆을 향함 | 위를 향함 |
꽃 크기 | 지름 약 2mm | 지름 약 3~4mm |
(Wikispecies)
(Wild Plants in and around Shimane)
(Wild Plants in and around Shimane)
(野山に自然に咲く花のページ)
(西宮の湿生・水生植物)
잎은 타원형이고 밑부분의 잎은 자루가 있으나 윗부분의 잎에는
없으며 양면에 털이 있어 까칠까칠합니다.
(野山の花たち 東北と関東甲信越の花)
▼ 개꽃마리
우리나라 함경남도 차일봉에서 자랍니다.
꽃마리는 꽃 지름이 2mm 정도이고 잎은 장타원형 또는 난형인 데 비해
개꽃마리는 꽃 지름이 2~5mm이고 잎은 피침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Wildflower Search)
▼ 섬꽃마리
구 분 | 꽃마리 | 참꽃마리 | 섬꽃마리 |
초장 | 10~30cm | 10~15cm | 40~100cm |
잎 형태 | 장타원형 또는 난형 | 난형 | 좁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 |
줄기 털 | 짧은 복모 | 압모 | 굳센 털 |
분포 | 전국 | 전국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전라남도 진도군; 제주특별자치도 |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전라남도 진도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자랍니다.
높이가 40~100cm로 꽃마리나 참꽃마리에 비하면 대형입니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 비스듬히 위로 섭니다.
(Kew)
꽃은 가지 끝마다 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꽃차례는 가지가
갈라지기도 합니다.
(Kew)
꽃은 하늘색 또는 흰색입니다.
(Kew)
아래 사진은 꽃차례에 털이 있고 가지가 둘로 갈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ew)
잎은 좁은 타원형 또는 장타원상 피침형, 피침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면에 털이 빽빽하게 납니다.
(Kew)
(Kew)
열매는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겉에 갈고리같은 가시가 있으며
8~9월에 익습니다.
(Kew)
▼ 왕꽃마리
제주, 전남(보길도, 백양산, 대둔산), 전북(내장산)에서 자랍니다.
높이 40~100cm로 키를 포함하여 식물체의 전체적인 형태는
섬꽃마리와 유사합니다.
(野山の花たち 東北と関東甲信越の花)
섬꽃마리에 비해 꽃이 성기게 달립니다.
(野山の花たち 東北と関東甲信越の花)
섬꽃마리는 줄기의 털이 1mm 미만인 데 비해 왕꽃마리는 1~2mm로
보다 깁니다.
(Wikimedia Commons)
섬꽃마리에 비해 왕꽃마리는 잎에 털이 듬성듬성 나는 점이 다르다고
합니다.
또 열매 털의 경우에도 왕꽃마리는 길이가 3.0~3.5mm인 데 비해
섬꽃마리는 그보다 작다고 합니다.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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